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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2012 런던 불꽃놀이

단 단 2012. 1. 1. 00:30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다들 올 한 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새해를 맞아 2012년 자정에 있었던 런던 불꽃놀이 동영상을 올려볼게요. 이 게시물로 우리 권여사님 놀래켜 드리려고 했는데 벌써 동영상을 구해서 보셨다네요. 허허... 어떻게 아시고 ^^;

 

불꽃놀이를 십분 즐기시려면 다음의 지시사항을 잘 따라주십시오.
우선, 재생 버튼을 눌러 동영상을 실행시켜 주시고요,
오른쪽 하단에 있는 [360p]를 [1080p HD]로 바꿔 화질을 높여주시고요,
화살표 네 개짜리 기호를 클릭, <전체화면> 보기를 선택해 화면을 키워주십시오.
스피커 볼륨도 왕창 올려주시고요.

방 불까지 꺼주신다면 더욱 좋죠.

 

2012년에는 런던 올림픽과 여왕의 즉위 60주년 기념식이 있지요. 음악들이 이를 반영하고 있으니 주의 깊게 들어보세요. 오래된 영국 영화 <불의 전차 Chariots of Fire> 음악을 배경으로 2012년 올림픽 개최지 발표 육성이 들리면서 불꽃놀이가 시작됩니다. 5분30초부터는 <Diamonds are Forever>라는 음악으로 여왕의 즉위 60주년 'Diamond Jubilee'를 기념합니다. 이때의 불꽃을 유심히 살펴보세요. 다이아몬드 광채처럼 영롱한 빛이 산산이 부서져 흩어지고 런던 아이London Eye가 마치 다이아몬드 반지의 링처럼 보일 겁니다. 황홀경의 극치죠. (+.+) 이렇게 잘 기획된 불꽃놀이는 처음 봤어요. 영국 경제가 많이 어려워 그야말로 '민심이 흉흉'해졌지만 2012년은 영국인들에게 중요한 해라 무리해서라도 이렇게 기념하기로 결정했나 봅니다. 넋 놓고 구경하다 잠깐 스쳐지나가는 건물들의 실루엣이 멋있어 아래에 따로 몇 장 뽑아 올려봅니다.

 

 

 

 

 

 

 

 

 

 

 

 

들죽날죽 뾰족뾰족 건물들 실루엣이 기가 막히죠? 마치 노이즈 파형 같아 보이죠. 이번 불꽃놀이를 위해 스태프 1800명, 안전요원 1500명, 300쪽에 달하는 큐cue 목록, 5500개의 불꽃 트리거 등 많은 인력과 공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자연스럽고 산만한 영국식 정원' 취향이 여기서도 여지없이 드러납니다. 다른 나라 불꽃놀이들도 죽 찾아서 보았는데 확실히 런던 것이 무질서하면서 화려한 맛이 있었습니다.

 

참, 재미있는 부분이 한군데 있었는데 눈치 채셨나요? 후반부에 런던 지하철 안내방송 "Mind the Gap!"이 나온 뒤 음악이 멈추죠. 다들 불꽃놀이가 끝난 줄 알고 탄성을 지르며 아쉬움을 달래는데 곧이어 음악과 불꽃이 다시 시작되지요.

 

대중음악에도 관심 많은 다쓰베이더는 이 불꽃놀이에 쓰인 음악들을 거의 다 알고 있었습니다. 영국은 DJ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DJ를 중심으로 한 클럽 문화가 발달해 있는데, 심지어 집에서 파티를 할 때도 DJ를 불러다 놀 정도라죠. 이번 불꽃놀이 음악도 클럽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쓰인 음악들은 한 곡 빼고 모두 '영국제'로, 런던의 이미지에 잘 맞는 것들로 골랐습니다. 런던의 기치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도 느껴지는데, 후반부에 펀잡Punjab풍 음악과 그들의 향신료 만큼이나 알록달록한 조명이 쓰이고 있지요. 음악에 불꽃을 맞추는 작업만 4주가 걸렸다고 들었습니다.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음악 목록을 올려드릴게요. 다쓰베이더가 정리했습니다. 폭죽 소리 없이 음악만 다시 들어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링크도 걸어드립니다.

 

 

Chariots of Fire by Vangelis
Earthquake by Labrinth featuring Tinie Tempah
Oliver Twist by D'Ban
Remix of Viva La Vida by Coldplay
Alright by Supergrass
You Really Got Me by The Kinks. 뒷부분에 Joy by Mark Ruff Ryder가 믹스됨.
Diamonds Are Forever by Shirley Bassey
Rolling In The Deep by Adele
Jump Around by House of Pain remixed Punjabi Bhangra style
Monster by The Automatic에 Firestarter by The Prodigy가 이어짐.
"Mind the gap"
Firestarter by The Prodigy

Bohemian Rhapsody by Queen
Heaven by Emeli Sandé
Insomnia by Faith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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