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음식] 포크 스터핑 베이크 Pork Stuffing Bake

 

 

 

 

제가 현재 치과 진료를 받고 있어서 이 좋은 파티 철에 음식을 잘 못 먹습니다. (꽈당) 영국에서 맛있게 먹었던 음식들 사진이나 올리면서 침 흘려 봅니다.

 

<웨이트로즈> 수퍼마켓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내놓았던 '포크 스터핑' 변주 제품인데요, 오븐용 두툼한 도기 그릇에 제대로 담겨 있길래 그릇이 탐나서 집어왔었습니다.

 

 

 

 

 

 

 

 

 

집고 보니 유통기한 다 됐다고 대폭 할인. 꺄.

이러면 더 신나죠.

그릇 값도 안 되겠습니다. 

 

 

 

 

 

 

 

 

 

크리스마스라고 양념 소세지 고기 위에 처트니를 한 층 깔고 반건조 살구와 당절임 크랜베리를 얹었네요. 크리스마스 기분 제대로 났었죠. 오븐에 구우면 새콤달콤한 처트니 층이 고기에 스며들어 맛을 더하고 윤을 내는 겁니다.

 

 

 

 

 

 

 

 

 

180˚C 팬 오븐에 55분 굽고 난 뒤.

 

크으.

반짝반짝.

일반 포크 스터핑도 맛있는데 크리스마스풍 처트니까지 더했으니 맛없으면 안 되겠습니다.

 

 

 

 

 

 

 

 

 

즙 좀 보세요.

한 숟갈 푸욱 떠서,

 

 

 

 

 

 

 

 

 

사워도우 빵에 얹어 냠냠.

감동. 이 맛있는 걸 단돈 1.99파운드에.

 

왜 영국음식이 맛없다고들 할까요?

제가 영국 11년 살면서 먹었던 그 질 좋고 맛있는 음식들은 다 뭐였는지.

 

 

 

 

 

 

 

 

 

떨이로 사서 맛있게 잘 먹고는 그릇까지 생겼으니 더이상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오븐 용기가 번듯하니 잘생겼죠. 

☞ <메이슨 캐쉬>는 오븐 용기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여기 오븐 용기를 잔뜩 사 갖고 귀국했어요.

 

 

 

 

 

 

 

 

 

하도 맛있어서 귀국해서 해먹으려고 성분표를 찍어 두었습니다. 성분표에는 많이 넣은 순서대로 적게 돼 있으니 그대로 옮겨 봅니다. 제값 다 주고 샀어도 사실 비싸다고는 할 수 없죠. 성분이 저렇게 좋은데요. 

 

• 돼지고기 간 것 43%
• 반건조 살구 다진 것 10%
• 당절임 크랜베리 8% 
• 반건조 살구 다지지 않은 것 8%
• 밀가루
• 양파
• 포크 젤라틴
• 흑설탕dark brown sugar
• 붉은 양파
• 포트
• 오렌지 제스트
• 레드커런트redcurrant 농축 주스
• 파슬리
• 레드 와인
• 화이트 와인 비니거
• 옥수수전분
• 생바질
• 생타임
• 생강
• 식용유
• 이스트
• 마늘 퓨레
• 소금·후추

 

 

이 중에서 어떤 재료는 포크 스터핑용, 어떤 건 처트니용일 텐데요, 제가 추측해서 용도별로 재정렬을 해보겠습니다. 

 

포크 스터핑

 

• 돼지고기 간 것 

• 빵가루 (밀가루, 이스트)
• 양파
• 파슬리
• 옥수수전분
• 생바질
• 생타임
• 식용유
• 마늘 퓨레
• 소금·후추

 

크리스마스 처트니와 처트니 글레이즈

 

• 반건조 살구 다진 것 

• 당절임 크랜베리 다진 것

• 포크 젤라틴

• 흑설탕

• 붉은 양파

• 포트

• 오렌지 제스트

• 레드커런트 농축 주스
• 레드 와인
• 화이트 와인 비니거
• 생강

• 백후추

 

토핑

 

• 반건조 살구

• 당절임 크랜베리 

 

 

포크 스터핑은 원래 칠면조 구울 때 뱃속을 채우던 소인데 맛있어서 별도의 음식으로 내기도 합니다. 취향에 맞춰 다양하게 변주를 주죠. 저도 칠면조보다는 이걸 더 좋아합니다. 올해 크리스마스와 연말에는 음식을 씹을 수 없었으니 어쩔 수 없고, 내년에는 꼭 해먹고야 말겠습니다. 

 

다들 연말 잘 보내고 계십니까.

저 대신 맛있는 것 (사) 드시고 사진 좀 올려 주세요. 흑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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