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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음식

도곡 SSG 푸드 마켓

단 단 2019. 3. 11. 17:12

 

 

 

 
집에서 7,8분 거리에 규모 큰 식료품점이 있습니다. 같이 구경해 보시죠.

 

 

 

 

 

 

 



지하로 들어가면 한 쪽에는 유럽 와인이,

 

 

 

 

 

 

 



맞은편에는 미대륙 와인과 청주·소주 같은 동아시아 술, 그리고 위스키가 있고,

 

 

 

 

 

 

 

 

 

 


중앙에는 미니어춰 술과 도수 센 술, 그리고 향 나는 증류주가 있습니다. 키르쉬Kirsch 보고 반가워서 한 병 샀습니다. 선택지가 많지는 않아요. 물로 희석해 도수를 낮춘 저렴한 것 두 개만 있었습니다.

 

 

 

 

 

 

 



술 종류에 맞는 각종 잔들. 진열만 근사하게 해놓고 관리는 안 해서 잔마다 먼지가 뽀얗습니다.

 

 

 

 

 

 

 



별도로 세심하게 보관중인 고가의 와인들.

 

 

 

 

 

 

 



바로 마실 수 있도록 냉장 보관중인 술들.


영국음식에도 술이 자주 쓰이는데요, 적·백 와인, 강화 와인인 포트port, 에일ale, 사과주인 싸이더cider, 버머쓰vermouth, 위스키, 진gin 등이 가장 흔히 쓰입니다. 귀국 후 버머쓰 구하기가 힘들어 애먹고 있어요.

 

 

 

 

 

 

 



한국에서는 어딜 가야 이 술을 구할 수 있을까요? 영국에서 자주 쓰던 술인데 도대체가 구할 수가 없어 해먹고 싶은 요리를 못 하고 있습니다. 도움말씀 주실 애주가 분을 찾습니다. 평생 은인으로 여기며 살겠습니다. 이곳 주류 매대가 잘 돼 있다길래 기대하고 왔는데 역시나 볼 수 없었습니다.


버머쓰를 쓰는 영국음식들:
☞ 단단이 가장 좋아하는 영국음식, 피쉬 파이
☞ 단단이 가장 좋아하는 서양 수프, 머쉬룸 크림 수프
☞ 납작한 생선류를 집에서 고급지게 한번 조리해 봅시다

 

 

 

 

 

 

 



여긴 SSG 푸드 마켓이 자랑하는 공간인데요, 

 

 

 

 

 

 

 



구입한 채소를 대신 썰어 주는 곳이랍니다. 여기서 장보는 사람들은 대개 가정부를 둔 여유 있는 마나님, 아니면 자기 손으로 직접 요리 해먹기 즐기는 '푸디foodie'들일 것 같은데,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지 궁금합니다. 집에 비싼 도마와 비싼 칼 사 두었는데 활용해야죠, 식재료 만지는 즐거움을 왜 남한테 넘깁니까. (→ 단단은 식재료 만지려고 손톱도 안 기름.) 식재료 썰 시간도 없는 정말 바쁜 사람들은 매식을 하거나 간편식을 사다 데워 먹겠죠.

 

 

 

 

 

 

 



보기만 해도 즐거운 갖가지 형태의 버섯들.

버섯 참 소중합니다.

채식주의자들한테는 버섯이 고기 대용으로 사랑 받거든요.

 

 

 

 

 

 

 



정교하면서도 미묘하게 불규칙한 주름,
오묘하고 세련된 회갈색 갓,
은은한 광택.

 

 

 

 

 

 

 



카리스마 넘치는 거북이 등껍질의 표고.

 

 

 

 

 

 

 



이건 '황금송이버섯'이라는데, 맛을 아직 못 봤으니 다음 번 장볼 때 꼭 사야겠습니다. '고기느타리'라는 버섯도 함께요. 귀국하니 그간 못 봤던 신품종 버섯들이 많이 보여 신납니다.

 

 

 

 

 

 

 



단단이 버섯 매대에만 가면 품게 되는 의문: 
도대체 양송이는 무엇 때문에 한국에서 이토록 비싼 것인가. 다른 버섯에 비해 재배가 특별히 더 힘들기라도 한 걸까요?

 

 

 

 

 

 

 



포토벨라가 다 있습니다.
밤 색깔을 한 양송이라고 해서 '밤양송이chestnut mushroom'로 불리는 유럽 버섯이 있는데요, 그걸 크게 키우면 바로 이 포토벨라 버섯이 됩니다. 거기서 좀 더 키우면 '포토벨로'라고 남성형을 쓰고요. 풀 잉글리쉬 브렉퍼스트에도 자주 올라오죠. 속을 채워 굽기도 하는데, 토마토, 양파나 차이브, 체다, 파마산, 빵가루 등을 버무려 버섯의 빈 공간에 꼭꼭 채운 뒤 오븐에 구워 스테이크처럼 썰어 먹습니다. 고기보다 맛있어서 채식주의자들이 아끼는 버섯입니다.

 

 

 

 

 

 

 



즉, 이런 식으로 씁니다. 이건 영국 살 때 집에서 해먹던 '속 채운 버섯stuffed mushroom'인데, 수퍼마켓들이 맛 기차게 잘 낸 것들을 팔기도 하니 현재 영국에 체류중이신 유학생, 주재원 분들은 이거 사다가 오븐에 데워 드세요. 꼭 드시고 오세요. 저도 이제 한국에서 이걸 해먹을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이건 마커스 웨어링의 <길버트 스콧> 레스토랑에서 사 먹은 '머쉬룸 웰링턴'입니다. 영국 전통음식인 비프 웰링턴beef wellington의 채식판 변주입니다.

살면서 맛본 버섯 요리 중 가장 맛있었습니다. 휴...

하도 맛있어서 먹다 말고 커틀러리 내려놓으며 한숨을 다 쉬었죠. 파이 바닥에 깔린 큰 버섯이 바로 포토벨로입니다.

 

 

 

 

 

 

 

 


채소들.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렇게 고급을 표방하는 식료품점도 별 수 없구나 생각이 똭 드는 것이, 감자가 그냥 '감자'입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품종을 알 수 없어요. 감자도 저것 하나밖에 없었고요. (저 흙 좀 제발 말끔하게 떨어서 내놓으면 안 되나.)

 

 

 

 

 

 

 



과일 매대.
이 도곡 SSG 푸드 마켓의 가장 큰 장점을 꼽자면, 매대 사이가 넓어 돌아다니기가 쾌적하다는 것. 사람간, 혹은 쇼핑 카트trolley간에 부딪힐 일이 없어요.
또 하나.
평일 오전에 갔더니 "고객님, 이거 드셔 보세요." 또는 "고객님, 이거 한번 써 보세요." 하는 시식 도우미나 판매 도우미가 없어 마음껏 식품 포장 살피고 성분표를 읽을 수 있다는 것. 매대 사이가 넓어 눈도 쾌적, 간섭하는 사람 없어 마음도 쾌적.

 

 

 

 

 

 

 



딸기와 참외.
딸기가 '플라스티키'해 보입니다.

 

 

 

 

 

 

 



농산물인데 크기가 어떻게 저렇게 고를 수 있을까요? 마치 모형 같죠. 강남 고급 식료품점에 보낸다고 열심히 고르고 골라 맞췄나 봅니다. 크기 똑같이 맞춰 내라고 농부들 목을 얼마나 졸랐을지... 

 

 

 

 

 

 

 



냉장 과일과 가공 과일.

 

 

 

 

 

 

 



냉동 과일.
돈 없는 단단은 주로 가공 과일과 냉동 과일을 사 먹고, 생과일은 비싸서 양가 부모님이 보내 주실 때나 겨우 먹습니다.

 

 

 

 

 

 

 



단단이 애용하는 냉동 과일은 크랜베리, 블루베리, 망고. 각각을 요거트와 함께 갈아 스무디로 먹죠. 크랜베리와 블루베리는 '바디감'이 떨어져 바나나와 함께 갈아야 합니다. 대체로 베리류보다는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귤 같은 씨트러스 과일들이 요거트와 함께 갈았을 때 더 맛있더라고요. 국산 씨트러스들은 이제 철이 지났으므로 냉동 과일 사다 갈아 먹는 수밖에요.

 

 

 

 

 

 

 



한국이 특별히 잘하는 분야, 건어물. 우마미 폭탄이라서 저는 갈아서 조미료로도 많이 씁니다.

 

 

 

 

 

 

 



초밥.

 

 

 

 

 

 

 



생연어.
생연어는 잘못 구우면 살이 '뻐득'거리니 익힐 때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낮은 온도의 기름에 콩피confit해 먹으면 익혀 먹으면서도 촉촉한 질감과 오렌지 색을 살릴 수 있어 좋습니다.

 

 

 

 

 

 

 



반찬들.

 

 

 

 

 

 

 



반찬 직접 안 만들고 사 드시는 분 계세요? 부럽습니다. 저는 비싸서 못 사 먹어요. 그런데 까만 말랑콩장이 먹고 싶어 집에서 만들려고 보니 허허, 무려 3시간이나 끓여야 한다는군요. 먼지 때문에 환기하기도 힘든데 집에서 이걸 어떻게 해먹을 수 있을까요? 정 먹고 싶으면 반찬가게에서 사다 먹어야지 별 수 있나요.

 

 

 

 

 

 

 



중앙에 거대한 푸드 코트가 있어 식사 시간 즈음 가시면 좋습니다.

 

 

 

 

 

 

 



한식당도 있고,
(큰 사진으로 올렸으니 클릭해서 메뉴를 보세요.)

 

 

 

 

 

 

 



냉면과 코다리 내는 집도 있고,

 

 

 

 

 

 

 



분식 3총사 '떡튀순'과 어묵도 있고,

 

 

 

 

 

 

 



중식집도 있는데,

 

 

 

 

 

 

 



저기 저 '첨면장면'과 '초마면'이란 게 우리 짜장면, 짬뽕과 비슷할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주문했습니다.

 

 

 

 

 

 

 



음식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찜기 촬영. 중국 찜기만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만두 좋아하는 단단이 귀국해서 가장 먼저 산 물건도 대나무 찜기였습니다. ☞ 고상하고 시적인 대나무 찜기

 

 

 

 

 

 

 



음식 나왔습니다. 고급 식료품점답게 음식을 식탁으로 가져다 줍니다.

 

 

 

 

 

 

 



첨면장면(산둥자장).
단맛이 지나치다는 것 빼고는 불맛 제대로 나고 맛있었습니다. 채소도 이것저것 다양하게 들었습니다. 그런데... 소스 맛이 <오뚜기> '진짜장' 맛하고 똑같네?

 

 

 

 

 

 

 



짬뽕 비슷하나 그보다는 좀 더 우아한 초마면.
맛 설계는 잘 됐으나 조리execution가 글러먹어서 감점. 면을 외부에서 받아 쓰나 본데 제대로 익히질 못 해 딱딱하면서 밀가루 날내가 풀풀. 설상가상, 충분히 안 익힌 탓에 보존료인 주정 냄새까지 훅 치고 올라 옵니다. 야이, 이 값 받으면서 조리를 이따위로 해? 옆 식탁에 앉은 처자들도 "면에서 밀가루 냄새 나지 않아?" 합니다. 옆 팀과 주방에 같이 가서 따졌어야 하는 건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초마면 국물에서 이런 것까지 나와 주셨습니다. 나일론 끈인데 아마 해산물에 붙어 따라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재료를 꼼꼼히 살피면서 씻었으면 피할 수 있었던 사고죠.

 

 

 

 

 

 

 



식사 마치고 장보기 계속합니다. 가공육 선반.

 

 

 

 

 

 

 



국산 가공육들이 죄 똑같은 지긋지긋한 맛을 내고 있어 저는 이제 가공육은 외국산을 사 먹기로 결심했습니다. 가공육을 자주 먹지는 않아 보존과 발색을 위한 첨가물은 크게 개의치 않는 편인데 조미료 맛은 정말이지 못 참겠습니다. 고기를 가공하면 자연적으로 갖고 있던 우마미가 증폭되죠. 그런데 뭐 하러 조미료를 또 넣는지 모르겠습니다. 상표 불문, 한국 가공육들에서 나는 공통된 맛이 있는데, 선명한 맛이 아닌 한풀 꺾인 고기 맛에 '불고기맛 시즈닝' 혹은 '쇠고기 다시다'풍 니글니글한 조미료 맛이 겹쳐 먹고 나면 아주 괴로워요. 이 제품은 미국산으로, 성분표를 보니 우마미를 강화하기 위한 조미료를 넣지 않았고 진짜 연기를 쏘여 훈제했습니다. 한국산은 이런 제품 드물죠. 다음 번 장볼 때 장바구니에 넣어야겠습니다. 혹시 코스트코 자체 상표 베이컨 애용하시는 분 계세요? 그건 어떤가요? 그것도 한번 맛을 봐야겠습니다. 한국은 가공육 먹은 역사가 짧아서 그런 걸까요, 왜들 그렇게 촌스러운 맛을 내고 있는지 모르겠..  잠깐. 설마 소비자들이 그 맛을 선호하는 것으로 굳게 믿고 있는 건 아니겠지요. 돼지의 고귀한 희생을 생각하면 막 화가 납니다. (→ 고기요리 맛없으면 특별히 더 화내는 단단.)

 

 

 

 

 

 

 



명품 장류.

 

 

 

 

 

 

 



명인 이름들 단 제품들이 많이 보입니다. 소규모로 생산할 텐데 품질과 맛 유지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떡.

쑥으로 맛낸 찹쌀떡을 한 팩 샀으나 떡이 하도 무겁고 찐득거려 팥소만 쏘옥 빼먹고 버렸습니다. 살면서 맛본 떡 중에 가장 무거웠습니다.

 

 

 

 

 

 

 



nut버터와 잼.

 

 

 

 

 

 

 



반가운 영국 제품들.
땅콩버터나 넛버터를 좋아합니다만, 집 냉동고에 땅콩이 하도 많아 당분간은 '홈 메이드'로 즐겨야 할 것 같습니다. 날 잡아 땅콩버터 만들어 땅콩버터 비스킷이나 왕창 구워 두어야겠습니다. ☞ 다쓰베이더가 주말에 땅콩버터 비스킷을 구워 주었습니다

 

 

 

 

 

 

 



다양한 영국 마말레이드들.
즐겨 사 먹는 제품입니다만, 색은 밝고 화사해도 저게 쌉쌀한 '어른의 맛'이라서 아이들이 먹기에는 좀 힘들 겁니다.

 

 

 

 

 

 

 



<타르틴 베이커리>가 입점해 있었습니다. 저는 귀국한 지 얼마 안 돼서 잘 모르는데, 이 집이 유명한 집이라면서요? 진열해 놓은 빵을 보니 유럽식으로 바싹 굽기는 했네요.

 

 

 

 

 

 

 



사워도우 브레드는 앞으로 여기 와서 사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단단은 이제 늙어서 이렇게 많이 구운 두터운 크러스트 빵은 먹기가 힘듭니다. 먹고 나면 이가 아니라 이제는 잇몸이 아파요. 흑.

 

 

 

 

 

 

 



젊어 우적우적 씹어 먹던 이런 샌드위치는 이제 꿈도 못 꾸죠. 뻣뻣한 껍질에 잇몸이 찔리고 밀리고 시달려 먹을 때도 고생, 먹고 나서도 한참을 고생합니다. 이것보다 껍질이 덜 두꺼운 바게뜨도 이젠 먹기가 힘들어요.

 

 

 

 

 

 

 



보자마자 혹시 미국에서 건너 온 빵집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 맞았습니다.

 

 

 

 

 

 

 



저 거창하고 딱딱한 미국식 스콘. 

 

 

 

 

 

 

 



소박하고 투박하나 진한 맛이 나는 영미식 제과들. 
디저트 카페들이 내는 '팬시fancy'한 갸또들도 맛있지만, 저는 투박해도 깊은 맛 나는 제과들을 사실 더 좋아합니다. 영국 케이크들은 기본이 파운드 케이크여서 여기에 맛들이면 크림만 잔뜩 얹은 제누와즈 바탕의 싱거운 프랜차이즈 제과점 케이크들은 마음이 헛헛해 잘 안 사 먹게 됩니다. 버터와 설탕 듬뿍 넣은 진한 바터batter의 케이크가 좋아요.

 

 

 

 

 

 

 



영국인들과 미국인들이 특별히 좋아하는 클래식 케이크인 당근 케이크. 이것도 참 깊고 진한 맛 나죠.

 

 

 

 

 

 

 



와아, 한 조각에 8,500원.
맛은 있겠다만 이렇게 비싸면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게 낫겠습니다. 누가 선물로 사 주면 '땡큐 베리 머치 움와 움와'이고요. 그런데 케이크 바터에 비해 크림 아이싱 양이 너무 많아 보여요. ☞ 향기로운 당근 케이크 집에서 만들기

 

 

 

 

 

 

 

 



거창하기 짝이 없는 와인 매대에 비해 빈약하기 짝이 없는 치즈 매대. 치즈는 보관이 훨씬 까다롭고 예민한 식품이니 어쩔 수 없지요. 안 팔리면 저 치즈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수입업자가 같아서 그런지 어딜 가도 똑같은 치즈들이 보입니다. 치즈 매대는 여기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규모가 더 크고 나아 보입니다.

 

 

 

 

 

 

 



즐겨 먹던 아펜젤러를 발견.

 

 

 

 

 

 

 



한국산 치즈 매대.
한국의 치즈 장인들을 응원합니다. 그런데 매대를 담당하고 계신 분이 자기가 파는 치즈에 대한 지식이 없으신지 한국산 체다 보고 반가워 몇 개월 숙성이냐 여쭸더니 답을 못 하시고 우물쭈물.

 

 

 

 

 

 

 



수입과자들.

 

 

 

 

 

 

 



그렇죠, 영국산 쇼트브레드가 있어야 제대로 된 수입과자 매대인 겁니다. (→ 쇼트브레드 애호가 단단.)

 

 

 

 

 

 

 



냉동 디저트.
한국에서는 요즘 빵이든 떡이든 케이크든 카스테라 가루 묻혀서 내는 게 유행인가 봅니다. 한입 베어물면 빵가루가 우수수, 먹는 데 여간 성가신 게 아녜요.

 

 

 

 

 

 

 



귀리oat로 풀죽porridge이나 쒀 먹는다고 영국인들한테 손가락질하던 세계인들이 이제는 '수퍼푸드'다, '건강식'이다, 떠들면서 그 귀리로 끓인 풀죽과 뮤즐리를 찬양합니다.

 

 

 

 

 

 

 



버섯, 건어물과 함께 한국이 잘하는 또 하나의 분야, 건조 채소와 해조류들. 크기 차이인지 품종 차이인지, 하여간 다양한 미역, 다시마, 김 제품들이 있었습니다. 건어물과 해조류 포장들이 단순하면서 세련돼져 보기 좋습니다.

 

 

 

 

 

 

 



가공식품들.
어, 스위트콘 깡통들이 보입니다. ☞ 스위트콘 비교

 

 

 

 

 

 

 



깡통 해산물과 가공육.

 

 

 

 

 

 

 



머스타드, 마요네즈.

 

 

 

 

 

 

 

 


잉글리쉬 머스타드 보고 반가워서 한 장 찍어 봅니다. 이런, 한국에서 못 구할 줄 알고 잔뜩 사 갖고 귀국했는데요. 체다와 섞어서 소스를 만들면 음식에 '킥kick'을 더할 수 있어 좋으니 주저 말고 구입하셔서 디종 머스타드나 미국 프렌치스 머스타드와 어떻게 다른지 한번 비교해 보세요. 용도가 서로 다르긴 한데 영국 머스타드가 훨씬 성깔 있죠.


잉글리쉬 머스타드를 쓰는 영국음식들:
☞ 맥주와 겨자로 맛낸 치즈 토스트, 웰쉬 래빗
☞ 체다 앤 햄 토스티
☞ 아놀드 베넷 오믈렛
☞ 독특한 영국 피클, 피칼릴리
☞ 치커리 블루 치즈 샐러드
☞ 컴벌랜드 소스
☞ 생소세지 요리에 곁들이는 어니언 그레이비
☞ 늘 보던 버터, 특별한 맛내서 먹기 - 햄 호크 버터
☞ 한국에서도 이제 리크를 살 수 있다 - 리크 크럼블 해먹기
☞ 리크, 훈제연어, 체다 베이크
☞ 허니 로스트 햄

 

 

 

 

 

 

 

 


홍차.
비싸요, 너무 비싸요. 
한-EU FTA 제대로 하고 있는 거 맞아요?

 

 

 

 

 

 

 



그릇과 주방용품.
백화점 생활용품 층처럼 많이 갖추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그간 못 보던 예쁜 태국제 접시가 있길래 두 장 샀습니다. 세상에는 예쁜 그릇이 너무나 많으므로 아무리 예뻐도 절도를 지켜 딱 두 장씩만 삽니다.

 

 

 

 

 

 

 



색색이 멋부린 보드.

 

 

 

 

 

 

 



계산대.
부띠크 호텔 체크인 데스크인 줄 알았네요.;;
친절한 직원이 도자기와 병제품을 백화점처럼 완충제로 잘 싸 줍니다. 오늘은 팔각whole star anise과 키르쉬, 예쁜 접시 두 장을 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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