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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아들들 필독] 노인 여성한테 선물하는 요령

단 단 2020. 5. 10. 18:25

 

 

 

▲ 남성들이여, 노인 여성한테 이런 신발 선물하면

돈 쓰고도 두고두고 서운타 소리 들을 테니 그리 아시라.

권여사님 신발장에 수년째 처박혀 있는 노인화.

이런 건 친구들한테도 못 준다는데.

 

 

 

내가 일흔 넘은 우리 권여사님과 주변의 노인 여성들을 가만히 관찰해 보니, 서류상으로는 빼박 노인인데 다들 늙었다는 걸 인정하지 않으려고 똥고집을 부려요. 우리 권여사님이 얼마 전 자식들로부터 받은 생일축하금을 들고 옷 한 벌 사시겠다며 신나서 백화점엘 가셨어요. 아, 그런데 이 권노인이 자꾸 4,50대 여성복 코너에서 얼쩡거리시는 거예요. 나는 그래서 내 옷을 사 주려고 그러시나 보다, 내심 기대를 하고 굽실거리며 열심히 에스코트를 해 드렸는데, 뙇, 눈 깜짝할 새 당신 입으실 하늘하늘 야리야리한 얇고 예쁜 간절기 외투를 사서 계산하고 나오시는 거예요. 그 옆 집에서는 또 60대 후반쯤 돼 보이는 분이 30대 후반 여성들이 입을 법한 옷을 걸치고 거울 앞에 서서 이리저리 맵시를 살피며 신난 얼굴을 하고 있고. 내가 그걸 보고 깨달았어요. 65세 이상 여성분께 선물할 때는 2,30년쯤 나이를 깎아서 해야겠구나,라고. (단단은 무조건 편한 옷 혹은 주머니 많은 옷.)

 

그래서 단단은 이번 어버이날, 일흔 넘으신 시어머니께 아래 사진에 있는 검은색 얇은 간절기 외투를 사서 보내 드렸어요.

 

 

 

 

 

 

 

 

 

"어머니, 얇고 가벼워 요즘 입기 딱 좋아 보여서 샀어요. 사진에 있는 처자처럼 겹쳐 입는 것도 가능하니 멋지게 입어 보세요."

 

무척 좋아하시더란.

 

 

 

 

 

 

 

 

 

 

 

 

 

 

 

 

 

 

 

 

 

 우리 권노인 작년에 사신 핸드백 좀 보소. 캬핫.

나는 악보 때문에 아저씨 서류가방 들고 다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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