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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우표] 홍콩 2021 - 홍콩의 간식들 Local Snacks in Hong Kong

단 단 2021. 9. 16. 17:09

 

 

전체 135×85mm, 우표 한 장 42×70mm.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올해 발행한 따끈따끈한 우표가 왔어요 왔어~

입체감이 나도록 윤곽선 따라 엠보싱 처리를 한 신기술 우표이올시다~

 

요즘 음식우표들이 얼마나 재미있는데요. 어떤 우표들은 술이나 액체 부분에 윤 나는 물질을 덧발라 진짜 액체처럼 보이게도 합니다.

 

 

 

 

 

 

 

 

뒷면.

 

 

전통음식이 아니라 홍콩인들이 일상에서 자주 사 먹는 간식들을 담았습니다.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 것들이죠. <홍콩 포스트>의 소개글을 옮겨 봅니다.   

 

"The stamp sheetlet showcases five other delectable local snacks, silky smooth steamed rice rolls with soy sauce, sweet paste, sesame sauce and chili sauce, sprinkled with sesame seeds; velvety tofu pudding with a strong soy aroma; maltose crackers with gummy maltose, not overly sweet, and crunchy crackers; soft and mushy steamed rice pudding with boiled red beans; and egg waffle, crispy on the outside and fluffy on the inside that leaves a strong aftertaste."

 

홍콩, 마카오, 대만에 여행 가서 간식 사 드시고 돌아온 분들이 너도나도 SNS에 글과 사진을 올리니 이제는 한국에도 파는 곳이 많이 생겼습니다. 

 

 

 

 

 

 

 

 

"벽에 붙어 있는 그림대로 주세요."

 

 

 

 

 

 

 

 

으흐흐.

 

 

<포스코센터> 앞 꽃밭에 무슨 꽃이 심겼나 보러 가는 길에 홍콩 에그 와플과 '스타킹 밀크티' 파는 집을 발견한 다쓰 부처. 서로를 말 없이 쳐다보다가 고개를 끄덕. 꽃 구경은 포기하고 이것들을 사서는 바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영감 팔뚝이 아톰 팔뚝이네요. 다 제가 잘 먹여서 그런 거지요. 

 

 

 

 

 

 

 

 

 

까이딴자이.

영어로, (플레인) 에그 와플.

4천원.

 

뭐,뭔가 'sci-fi'적입니다. 무성생식 외계인 새끼들이 하나씩 알 깨고 나올 것 같은 형국이에요. (영화를 너무 많이 봤어.)

 

금 가거나 깨진 달걀로 만든 불량 전란액을 쓰지는 않았을까, 달걀 비린내가 나지는 않을까, 염려했는데 다행히 잡내 없이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달걀맛을 기본으로 땅콩맛과 크림맛이 희미하게 얹힙니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속이 뻥 비어 있어 둘이서 반 나눠 먹으면 지나치게 배 부르지 않고 딱 좋습니다.

 

이 집의 홍콩식 '스타킹 밀크티'도 맛이 좋습니다. 시판 <데자와>에서 채도saturation를 좀 더 높인 듯한 진한 맛이 나 익숙합니다. 그런데 키 큰 맥주 캔 크기의 큰 깡통에 겨우 250ml만 담아서 팝니다. 양 많아 보이려고 우유 회사들과 같은 전략을 쓰는 거죠. 한 잔cup, can에 5천원. 이것도 비싸네요. 제 집에서 더 나은 찻잎으로 매일 밀크티를 마시는 사람이 밖에 나와 설탕 듬뿍 친 밀크티를 비싼 값 치르고 사 마시려니 손이 떨립니다. 쌀쌀한 날에 따뜻한 것으로 한 번 더 사 먹어 보고 다시 사 먹을 일은 없겠습니다. 인테리어 잘된 매장에 자리 차지하고 앉아서 먹고 마시는 것도 아니고 포장takeaway만 하는 가게인데 메뉴에 있는 음식 값이 전부 너무 비쌉니다. 가게 월세는 홍콩도 만만찮게 비쌀 텐데요.  

 

그래도 새로운 음식을 맛보는 건 어쨌거나 즐겁습니다. 치매 안 걸리려면 새로운 장소를 자주 찾아 다니든지, 가족 외의 사람들을 자주 만나든지, 무언가를 새로 배우든지, 무언가를 새로 경험해 보든지 해야 한다는데, 첫 번째 것과 마지막 것이 쉬워 보이니 저는 새 장소 가서 새 음식 사 먹는 걸로 떼우려 합니다. 여행은 이 모든 활동의 종합이 아닐까 싶습니다. 코로나 시국이 어서 끝나기를 바랄 뿐입니다.

 

기회 되는 대로 우표에 있는 나머지 간식들도 찾아서 사 먹고 사진 올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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