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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유명한 딤섬집 이 작년 12월 삼성동에 문을 열었습니다. 저 이 근처에 사는데 이 사실을 블로그 이웃이신 ☞ 보름달 님 글 보고 알았습니다. 뭡니까, 저? 전에는 뿌까 님이 디저트 집 의 존재를 알려 주셔서 거기도 걸어서 갔다 왔는데요. 동네 소식을 왜 타지 분들께 들어서 알게 되는 거죠? 게으른 주민 같으니. 코로나 시국을 맞아 이 집이 배달을 시작하면서부터 줄 서기가 한결 완화되었습니다. 코로나가 무서워 사람 적은 시간에만 갔더니 줄 서지 않고 매번 바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액자 사진은 이 집의 '시그너춰 디쉬'인 구운 차슈바오 번과 인기 음식들을 담고 있습니다. 홍콩식 우육면, 청펀, 연잎밥, 하가우, 차슈바오 번, 샤오마이가 보입니다. 아, 연잎밥. 음식우표 글에서 오래 전에 소개해 놓..
휴... 제 생애 첫 하가우 도전이었는데 레서피를 잘못 선택한 것 같아요. (딤섬 초보가 요리책 탓을 하다니.) 이 딤섬 신간의 하가우 레서피에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 나와 줘야 할 양과 재료의 양이 도무지 맞지를 않아요. 소와 반죽을 다 준비해 놓고 보니 하가우 약 24개가 나와 줘야 할 것 같은 양인데, 이 거대한 양의 재료를 놓고는 12개만 만들라고 합니다. 왕만두를 만드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저자가 지시한 대로 피를 만들면 송편 피처럼 지름이 너무 작고 두꺼워요. 피를 훨씬 얇게 밀어 새우살이 더 투명하게 비쳐 보여야 하죠. 완성된 하가우에서 참기름 맛도 너무 강하게 납니다. 참기름 양을 반으로 줄여야겠습니다. 죽순 양이 가장 문제였는데, 이것도 대폭 줄여야 할 것 같습니다. 새우 딤섬인데 ..
▲ 전체 80×60mm, 우표 한 장 40×30mm. ▲ 그림 부분만 확대. 마카오의 어느 딤섬집. 우표의 문구에는 '찻집'으로 소개가 돼 있습니다. 딤섬과 차를 같이 즐기니 어느 쪽이든 크게 문제는 없을 듯하네요. 마카오 사람들은 딤섬집이라 하지 않고 찻집이라고 합니다. 광동 쪽에서는 주말 아침에 가족이 다함께 이런 찻집에 와서 딤섬과 차를 즐긴다고 하지요. 1999년 말이 되어서야 중국에 반환이 되었으나 아직도 포르투갈어 병기가 눈에 많이 띕니다. 우표의 문구를 보니 포르투갈은 서양이지만 '티'나 '떼', 혹은 '테'라 하지 않고 '샤'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음식 우표라도 이렇게 식당 전경이나 먹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우표는 들여다보는 재미가 더 있습니다. "여기 하나 더요~" 추가 주문하는 ..
▲ 전체 133×107mm, 우표만 50×38mm. 젓가락질로 '문명인' 행세하려던 구피와 도날드는 식탁을 난장판으로 만들기만 하면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미키는 늘 쓰던 포크로 우아하게 냠냠. 재미도 있으면서 풍자적 느낌도 살짝 드는 우표입니다. 몰디브에서 디즈니 캐릭터를 써서 중국음식을 홍보하고 있다는 게 좀 뜬금없죠? 1996년 중국에서 개최된 제9회 아시아 국제 우표 박람회 출품작이어서 그렇답니다. 원래 이런 국제 박람회 같은 걸 개최하면 초대국들이 주최국에 대한 예의로 그 나라 음식이나 문화를 담은 우표들을 내곤 합니다. 구피, 도날드, 미키의 한자 우리말 독음이 재미있습니다. 이 우표는 제가 음식 우표를 모은 계기가 된 우표라서 각별합니다. 우표에 만화가 담긴 것도 재밌어 죽겠는데, 음식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