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udspotter
어떤 이는 풍경 사진만 죽어라 찍는다. 어떤 이는 야생동물이나 곤충만 담는다. (→ 이 분야가 제일 힘들 것 같다. 거적때기 덮어쓴 채 숨 죽이고 몇날 며칠 노숙자 신세.) 내 셋째 오라버니는 인물 사진만 찍는다. 나는 식탁 위 정물만 찍는다. 어떤 사진을 찍든 그 분야 고유의 노하우가 필요하기 마련인데, 우리 집 바비들을 놓고 안 하던 인물 촬영을 해보니 오, 이게 만만치가 않다. 미일리어의 얼굴이 이리나 얼굴보다는 좀 더 굴곡이 심하고 입체감이 있는데 이것 때문에 접사로 초점 맞추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여성일 경우는 씨터(피사체라고 합니까?)의 피부 색, 머리 색, 화장, 옷, 악세사리 등의 톤을 함께 고려해야 하고, 더 좋기로는 인물의 성격까지 담아 낼 수 있어야 한다는데 말이야 쉽지, 장비..
The Ruined Maid 몸을 버린 가시내 Thomas Hardy 토마스 하디 "O 'Melia, my dear, this does everything crown! Who could have supposed I should meet you in town? And whence such fair garments, such prosperi-ty?" - "O didn't you know I'd been ruined?" said she. "얘, 미일리어야, 얘야, 이게 웬일이냐! 시내에서 너를 만나리라 누가 생각했겠니? 헌데 이 고운 옷이랑 이런 호사가 어디서 나온 게니?" "아 넌, 내가 몸을 버린 걸 몰랐었니?" - "You left us in tatters, without shoes or socks,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