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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끼니 때가 적어도 꼭 한 번은 끼게 되니 무언가를 사 먹지 않을 수가 없어요. 권여사님 문예진흥기금이 넉넉해서 교통비와 윈저성 입장료를 내고도 돈이 남아 '식문화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ㅋ 역에 바로 붙어 있는 캐주얼 레스토랑 입니다. 기차 기다리면서 뭘 먹기에 아주 좋은 위치네요. 티룸은 아늑한 곳을 좋아하지만 여행지에서의 식사는 넓고 의자가 편한 곳에서 하고 싶더라고요. 기차 시간을 기다려야 하니 이렇게 넓은 식당이어야만 오래 앉아 있기가 좋아요. 분위기 좋죠? 체인점이라 영국 여기저기서 볼 수 있어요. 여름 콕테일 메뉴판. 메뉴판도 예쁩니다. 빌스의 메뉴판을 걸어 드립니다. ☞ Bill's Menu 여러 국적의 음식이 뒤섞여 있는데, 저는 영국음식에 대해 글을 쓰는 사람..
▲ 홀스타인 프리지안 품종 소젖으로 만든 일반적인 더블 크림. 유지방 48%. 묽어서 거품기로 쳐서 써야 한다. ▲ 유지방 함량은 일반 더블 크림과 같으나 좀 더 뻑뻑한 엑스트라 띡 더블 크림. 거품기로 칠 필요가 없다. ▲ 더욱 진하고 고소한 저지 품종 엑스트라 띡 더블 크림. 유지방 48%. 거품기로 칠 필요가 없다. ▲ 더블 크림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유지방 23.8%의 하프-팻 엑스트라 띡 크림을 써도 무방. 이것도 거품기로 칠 필요가 없다. 요리할 시간 없는 바쁜 영국 유학생: 단단 님, 딸기철이라 이튼 메스가 먹고 싶긴 한데 학생이다보니 도깨비 방망이로 딸기 쿨리 만들고 거품기로 크림 치는 것조차도 저는 버거워요. 단단: 저도 도깨비 방망이와 거품기 쓰는 게 귀찮아서 약식으로 해먹을 때가 더 많..
한국은 딸기철이 지났나요? 영국은 지금이 제철입니다. 오늘은 딸기로 만드는 쉬운 영국 디저트를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난장판mess'이라는 재미난 이름을 달고 있는 맛있는 딸기와 크림 디저트입니다. 영국의 명문 사립 중˙고등학교인 이튼 컬리지 학생들이 1930년대부터 학교 만찬에서 먹어 왔던 건데, 이제는 학교 밖으로 퍼져 영국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검은 연미복 교복 입은 남학생들이 난장판이라는 이름의 딸기 디저트를 만찬에서 먹고 있다니, 뭔가 엉뚱합니다. 고로, 이 음식은 미슐랑 스타 셰프들처럼 깔끔 떨면서 담아 내면 안 되고 이름처럼 최대한 '메씨messy'하게 담아 내야 제맛이 납니다. 실제로 맛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렇게 뒤죽박죽 섞여 있는 게 훨씬 맛있어요. 영국인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