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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들. 무슨 일만 있다 하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스트리트 티파티'를 합니다. 전승 기념 티파티, 로얄 웨딩 기념 티파티, 대관식 기념 티파티, 25주년 실버 쥬벌리 티파티, 50주년 골든 쥬벌리 티파티, 60주년 다이아몬드 쥬벌리 티파티, . . . 로얄 웨딩이나 대관식은 영국인이라면 살면서 몇 번 정도는 볼 수 있지만, 군주의 재위 60주년을 기념하는 다이아몬드 쥬벌리는 여간해서는 맞기가 힘들죠. 역대 영국 왕들 중 빅토리아 여왕과 현 여왕만이 재위 60주년을 맞았습니다. 제아무리 까칠한 사람이라도 누군가 공직에 60년 세월 동안 몸 담고 있었다는 건 마땅히 축하해야 할 일이라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여왕의 다이아몬드 쥬벌리를 기념하기 위해 영국은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의 연휴에 들어갔습니다. 아..
레서피에는 '프레쉬 라즈베리'를 쓰라고 되어 있었지만 2주나 묵은 냉동 라즈베리를 썼다. 굽는 동안 얼었던 라즈베리가 녹으면서 수분을 더한 모양이다. 겉은 바삭한데 속은 아주 촉촉해졌다. 라즈베리의 맛과 색이 고스란히 살아남았으니 큰 문제는 없는 듯. 베이킹 책에서 '오일'을 쓰라고 할 때는 어떤 오일을 써야 하는 걸까? '오일'이라고만 돼 있길래 순한 정제 올리브 오일을 넣었더니 역시나 올리브 오일은 올리브 오일. 향이 강하다. 베이킹에 알맞은 기름을 알아봐야겠다. 미강유rice bran oil도 좋다니 한번 써 봐야지. 버터와 오일을 함께 쓰니 재미있는 식감이 난다. 전쟁영화와 요리영화 좋아하는 다쓰베이더가 얼마 전 란 영화를 틀어 주었다. 보는 내내 요리보다는 어느 프렌치 그릇가게에 주렁주렁 걸려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