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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어둑어둑 할 때 조명 안 켜고 즐겼더니 사진이 좀 어둡습니다 - 오랜만에 크림 티 찻자리를 가져 봅니다. '크림 티'란 스콘을 반 갈라 클로티드 크림과 딸기 잼을 바른 뒤 홍차와 함께 즐기는 찻상을 말합니다. Q: 밀크 티는 홍차에 밀크를 타는 것, 크림 티는 홍차에 크림을 타는 것, 맞죠? A: 아니오. 전자는 맞지만 후자는 안타깝게도 틀리셨습니다. ㅋ 크림을 홍차에 넣는 게 아니라 스콘 위에 얹습니다. 생크림은 아니 되옵니다. 반드시 영국 특산 클로티드 크림이어야 하고, 잼은 딸기 잼이어야 합니다. 클로티드 크림은 유럽연합으로부터 PDO로 보호를 받고 있는 지역 특산품입니다. ☞ 영국 클로티드 크림에 대하여 홍차는 취향껏 고를 수 있습니다. 다쓰 부처는 크림 티에 쌉쌀하면서 풀향과 은은한 청..
▲ 잼을 맨 위에 올리면 사진발은 쥑이나 먹기에는 불편하다. 영국의 아프터눈 티를 모르는 분은 없을 겁니다. 그런데 3단 접시에 내는 근사한 호텔식 아프터눈 티는 일상에서 자주 즐기기엔 거창한 면이 있어 영국인들도 생일이나 기념일,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 회포 풀 때, 파티할 때 등 특별한 날에나 즐긴다고 합니다. 일상에서는 '크림 티cream tea'라는 걸 더 많이 먹게 되지요. 쇼핑 센터나 관광지의 간이식당, 티룸, 카페 같은 데서 흔히들 제공합니다. 값도 쌉니다. 크림 티란 홍차와 스콘만으로 이루어진 간단한 찻상을 말합니다. 스콘을 덜렁 그냥 내면 안 되고 사진에서처럼 반드시 크림과 잼을 곁들여 내야 합니다. 크림은 또 아무 크림이나 내면 안 되고 반드시 클로티드 크림으로 내야 하고요. 크림을 홍차..
▲ 클로티드 크림과 잼을 곁들인 스콘. 크림에 윤기 잘잘 흐르는 것 좀 보소. 오후 4시 즈음해 근사하게 차려먹는 '아프터눈 티'는 이제 홍차인이 아니더라도 웬만한 사람들이면 다 아는 이곳 사람들의 독특한 문화다. 영국에 여행와서 리츠나 클래리지 호텔 아프터눈 티를 맛보는 게 소망인 사람들도 여럿 봤다. 아프터눈 티는 • 샌드위치 서너 종류 • (오이 샌드위치와 훈제연어 샌드위치는 필수) • 클로티드 크림clotted cream과 잼을 곁들인 스콘 • 공들여 만든 작은 단것들 몇 가지 • 홍차 • (얼 그레이, 다질링, 랍상 수숑 등 카페인 적은 오후용 차) 로 구성되며, 먹을 때는 대개 위에 쓴 순서대로 샌드위치 먼저 먹고 크림과 잼을 발라 스콘을 먹은 뒤 단것들을 집어먹으면 된다. 근사한 3단 접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