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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스캥 데 프레의 미사곡 악보. 바티칸 도서관. 대개의 사람들한테는 비발디(1678-1741)나 바흐(1685-1750)로 대표되는 바로크 시대(c.1600-c.1750)까지가 클래식 음악 감상의 최전선이 되지요. 그러나 바로크 이전에도 뛰어난 작곡가는 많았고, 오늘 소개해드릴 르네상스 시대(c.1400-c.1600)의 프랑코-플레미쉬Franco-Flemish 작곡가 조스캥 데 프레(c.1450-1521)도 그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얼마 전 ☞ 독일 찬송가 글에 영화 《신과 함께 가라Vaya con Dios》 속 음악들을 삽입하면서 시작 부분 수도원에서 울리는 조스캥의 찬송가motet도 함께 소개했었습니다. ['주님만이 홀로 기적을 행하시며Tu solus qui facis mirabilia'(1503..
오랜만에 좋아하는 음악 이야기를 해봅니다. 또 차 한 잔 우려 갖고 오세요. 저는 음악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라서(응?) 좋아하는 음악이 중세(c.500-c.1400/1450)까지도 가고 막 1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기도 하고 그럽니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음악 중 800년대에 작곡된 노래를 들려드릴게요. 여성 작곡가 카시아Kassia가 쓴 동방정교회의 단선율 성가입니다. 서유럽 로마 가톨릭 교회의 남성 수사들이 라틴어 가사의 무심하고 평온한 단선율 성가Gregorian chant를 부를 때 동방정교회 수녀들은 그리스어 가사의 이런 관능적이고 매혹적인 선율Byzantine chant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음악이 다소 낯설면서 신비롭게 들리지 않나요? 오늘날 우리가 듣는 음악은 대개 위의 음계 중 첫 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