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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제 체다도 있고 훈제 모짜렐라도 있으니 훈제 하우다도 있을 수 있지요. 포장 뒷면의 식품 정보를 옮겨 봅니다. • 판매자 한글 표기: 바시론 스모크트 고다 • 식품유형: 가공치즈 • 살균여부: 75˚C 15초 이상 • 제조원: Hazeleger Kaas BV • 원산지: 네덜란드 • 내용량: 150g (550kcal) • 원재료명: 우유, 정제소금, 스타터, 렌넷, 스모크향 0.2%, 안나토 색소, 나타마이신[종이 껍질에 함유. 5mm 이상 저며 내고 드시기 바랍니다.]. 100g당 • 열량: 380kcal • 나트륨: 710mg (소금 1.8g) • 탄수화물: 0g 중 당류 0g • 지방: 32g 중 트랜스지방 0.9g, 포화지방 22g, 콜레스테롤 85mg • 단백질: 23g 완성된 자연치즈를 가져..
영국 전통 치즈인 체다를 소젖으로만 만들라는 법은 없지요. 같은 제법을 써서 양젖으로도 염소젖으로도 얼마든지 체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하우다gouda도 염소젖으로 만든 걸 먹어본 적이 있는데, 빛깔도 곱고 아주 맛있었어요. 염소젖 체다는 전에 한번 소개해드린 적 있지요. 같은 제법으로 만들더라도 염소젖으로 만들면 소젖으로 만든 것보다 색이 좀 더 밝고 버터스코치나 밀크캬라멜같은 단맛이 더 많이 납니다. ☞ 염소젖 하우다 ☞ 염소젖 체다 이 치즈는 체다를 염소젖으로 만든 것만으로는 성에 안 차 훈제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치즈 껍질과 속살에 갈색 기운이 도는 겁니다. 체다를 염소젖으로 만든 것도 신기한데 훈제까지 했다니, 안 궁금할 수가 없지요. 훈제 치즈들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갈색 껍질과 ..
영국인들은 훈향을 좋아합니다. 영국에 살다 보면 왜 이들이 훈향을 좋아하는지 이해하시게 될 겁니다. 벽난로나 정원 있는 집들이 많아 11월부터는 대기중에 늘 은은한 훈향이 감돕니다. 벽난로를 때거나 정원 한쪽에서 무언가를 태우는 집이 많거든요. 해질 무렵 비 부슬부슬 올 때면 빨리 집에 돌아가 훈향 나는 따뜻한 무언가를 먹고 싶어져요. 늦가을과 겨울에는 영국의 대기와 기후와 자연 환경, 모든 것이 훈향과 잘 어울리게 변합니다. 훈향이 늘 익숙한 사람들이라 홍차도 훈향 내서 마시죠[lapsang souchong], 훈제 생선도 잘 만들고, 또, 고기 훈제도 잘 합니다. 날림으로 대충하지 않고 오랫동안 시간 들여 정성껏 연기를 쏘입니다. 치즈에도 훈향을 입혀 먹습니다. 영국 전통 치즈들에는 장기 숙성시키는 ..
▲ 네 장은 어디로 갔나. (아, 이번 치즈 시식기는 좀 창피한데...) 이 치즈는 제가 자연치즈인 줄 잘못 알고 사 온 치즈입니다. 집에 와서 포장을 다시 보니 "가공치즈processed cheese"라는 문구가 떡 하니 박혀 있네요. 그 앞에 있는 "naturally double smoked"라는 문구에 온통 정신을 빼앗겨 뒤의 문구를 보지 못 했습니다. 가공치즈 따위에 무엇하러 두 번씩이나 진짜 연기를 쏘여 가며 공을 들였을까요? 손쉽게 훈연액을 쓰지 않고 진짜 연기를 씌웠다는 점은 높이 평가합니다만. 우선 맨입에 두 장을 먹어 보았습니다. 훈향은 그럭저럭 익숙하고 좋으나 치즈맛이 형편없는 데다 질감은 더 형편없어요. 치즈라 하기에는 치즈맛이 너무 안 나요. 생긴 건 말랑말랑해 보이는데 씹으니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