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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로 긴landscape 사진들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 분홍색으로 표시해본 테헤란로.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삼성역 넘어서까지 이어진다.검은점(●)으로 표시한 곳이 역삼마크로젠점. 여의도에서 보았던 가 집 근처에 생겨 신났습니다. 복층으로 된 여의도점보다는 규모가 훨씬 작지만 커피맛은 변함없이 훌륭하고 곁들일 차음식들은 나아졌습니다. 사업을 확장하면서 아예 자체 페이스트리 연구소를 세웠더군요. 제품을 위탁 생산하면서 노하우를 전수받은 모양입니다. ☞ 누리집☞ 여의도점 방문기 (1) - 사진 연습☞ 여의도점 방문기 (2) - 사진 연습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찍었던 사진들을 우선 올려봅니다. 시간 날 때 사진과 내용을 추가하겠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문..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을 위한 노래를 몇 곡 소개합니다. 미국의 CCM 가수 샌디 패티의 Sandi Patti and The Friendship Company>(1989) 수록곡들로, 크리스찬 대중음악계의 그래미 격인 도브상을 수상한 명반입니다. 대학 초년생 시절에 즐겨 들었었습니다. 미국은 아이들을 위한 복음성가도 이렇게 완성도가 높구나, 놀라워했었죠. 가수도 뛰어나지만 혼 섹션brass instruments 동원해 부른 것 좀 보세요. 작곡과 편곡도 훌륭하고요. ‘아름다운 발Beautiful Feet’에서는 구약 성경 이사야서에 있는 구절 “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Bring Us, O Lord God 천국으로 이끄소서 작사(1628): 존 던(John Donne, 1572-1631) 작곡(1959): 윌리엄 해리스(William Harris, 1883–1973) 번역(2024): 더가까이 님 Bring us, O Lord God, at our last awakening into the house and gate of heav'n: to enter into that gate and dwell in that house, where there shall be no darkness nor dazzling, but one equal light; no noise nor silence, but one equal music; no fears nor hopes, but one e..
부활절 당일에는 바쁠 것 같으니 하루 전인 오늘 제가 좋아하는 부활절 성가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무려 천년 전에 만들어진 노래입니다. 요즘은 부활절에 교회 성가대들이 '승리', '환희'를 한껏 표현한 복잡하고 화려한 다성부 성가들을 선보이지만, 오늘 소개해드릴 부활절 성가는 특별한 리듬도, 화음도, 악기 반주도, 강약도 없이 제창unison으로 무심하게 부르니 소박하기 이를 데 없어 오히려 참신합니다. 번잡하고 시끄러웠던 속이 차분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류의 음악을 '단성성가monodic chant', '평성가plainchant'라고 합니다. 가장 큰 줄기의 평성가 콜렉션은 8세기 후반 프랑크 왕국 카롤링거 왕조 때 집대성된 '그레고리오 성가Gregorian chant'로, 유럽 여러 지역에서 불..
▲ '맛있는 일본' - 2021년, 세 번째 우표 모음 - 나고야 편.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 1965년 나고야의 한 식당에서 시작되었다는 테바사키. 조로록 늘어선 바비 인형 팔 같기도 하고 올림픽 종목인 아티스틱 스위밍 생각도 나고.;; 오늘 소개할 음식은 '테바사키 카라아게'(=닭날개 끝자락 튀김), 줄여서 '테바사키'라고 부르는 일본식 간장양념 닭날개 튀김입니다. 이름과 유래, 유명 식당들에 대한 정보는 연결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일본 밖에서는 대개 저 뾰족한 끝자락을 잘라내고 쓰지요. ☞ 테바사키에 대하여 나고야에 테바사키 양대 체인점이 있다고 하는데, 그중 하나는 튀긴 닭날개에 붓으로 간장양념을 바르고 소금과 후추를 뿌린 뒤 참깨로 마무리하는 (1965년에 창업한 테바사키 원조 가게)..
어, 제목 잘 지었다. <span style="font-family: AppleSDGothicNeo-Regular, 'Malgun Gothic', '맑은 고딕', dotum, 돋움, sans-serif; color: #3333..
연초에 남의 집에 갔다가 그 집 주인장께서 "참, 단단님 차 즐기시니 과자 필요하죠? 이거 백화점에서 파는 과자래요. 저는 먹을 만큼 충분히 먹었으니 가져가세요." 하며 드시던 과자를 안겨주시길래 사양 않고 넙죽 받아왔습니다. 받아왔습니다만. 한숨... 모둠 과자였습니다. 맛과 향이 다 다른 먹거리를 이렇게 담아 파는 거 제가 아주 질색합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것 보세요, 일단 과잣가루가 범벅이 돼서 예쁘지가 않잖아요. 쵸콜렛 비스킷 위에 다른 허연 과잣가루 묻은 것 하며, 랑그드샤langue de chat의 미세한 틈 사이로 과잣가루 낀 것 하며. 大SNS 시대에 사진발 안 받게스리. 랑그드샤는 게다가 모서리가 깨져 있는 게 더 많았고요. 녹차맛 비스킷과 잼 타트jam tart 비스..
고기를 잘 안 먹고 내 손으로 생고기를 사는 일은 더더욱 없는 단단에게 지난 명절, 5kg짜리 호주산 냉동 소갈비가 선물로 들어왔습니다. (꽈당) 이를 어쩌면 좋습니까? 그런데 남한테 주려고 보니, 헉, 값이 무려 154,000원이나 하는 겁니다. (→ 고기를 안 사봐서 고깃값 잘 모름.) 내 돈으로는 사기 힘든 비싼 식재료를 앞에 놓고 전전긍긍, '내공 증진'을 위해 이참에 한 번도 만들어본 적 없는 갈비찜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신혼 때 "우리 엄마표 맛있는 소고기 장조림 해줄게~" 큰소리쳤다가 끝없이 빠지는 핏물 보고 꼬르륵, 식음 전폐하고 드러눕고는 6년 넘게 채식주의자로 살았던 전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고기 전처리를 다쓰베이더가 하기로 했습니다. 고기 준비하는 김에, 기왕 하는 거 ..
(가로로 긴landscape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2021년 여의도에 새로 올린 백화점 지하에 스콘과 영미식 케이크를 내는 소문난 맛집이 있어 권여사님과 장보러 식품관에 갈 때마다 열심히 사진을 남겼었습니다. 전면에 스콘 진열해 놓은 것 좀 보세요. 가까이. 다른 각도에서.진열해 놓은 품이 어딘지 낯익지 않나요? 네에, 얼마 전에 소개해드렸던 ☞ 의 자매 가게입니다. 같은 분이 운영합니다. 과연 인기 맛집. 무서운 속도로 스콘이 없어지네요. 먼지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사진 한 장 찍고 나면 쑥쑥 없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또 부지런히 채워 놓습니다. 여러 날에 걸쳐 찍은 것 중 스콘이 가장 많이 놓여 있는 사진들로 골라 올립니다. ..
마주앉아 밥 먹는데 다쓰베이더의 뜬금포 질문 - 다쓰: 결혼해서 그동안 살았던 곳 중 어디가 가장 좋았어?단단: (숟가락 끝자락 입에 물고 살았던 곳들을 머릿속에 하나하나 떠올려보다가) 다 좋았어. 어디든 상관없고 옵빠만 있으면 돼. 그랬더니, 영감이 크게 놀라며 엄청 감격한 얼굴을 하고는밥 다 먹고 밖에 나가 단단이 좋아하는 음료도 사 오고, 비싼 조각 케이크도 사다 접시에 담아 주고, 밤에도 잘해주고. 이날 하루 극진한 대접을 받았씀미다. ■ ▲ 두 번째 집인 서울 송파구의 작은 빌라. 어디에 살든 행복했다.
사순절*이 시작되었으므로 이달에는 '십자가의 길', '제자도'의 내용을 담은 독특한 선율의 스웨덴 찬송가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사순절Lent: 부활주일 전 40일 동안 금식하며 속죄하는 기간. 예수가 광야에서 40일 동안 금식하고 시험받은 일을 기리기 위해 금식하며 속죄한다.] 작곡(1959): 스벤-에릭 백 (Sven-Erik Bäck, 1919–1994) 작시(1968): 올로프 하트만 (Olov Hartman, 1906-1982) 20세기 후반에 지어진 이 현대적인 선율이 놀랍게도 스웨덴 찬송가집에 다 실렸습니다. 가사 첫 줄이자 곡 제목인 “십자가의 길(을 먼저 걸으신 주님)”은 예수께서 붙잡히기 직전 베드로와 나누셨던 대화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오리라”..
(가로로 긴landscape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군것질 좋아하는 사람이 백화점 가까이 살면 좋은 게, '핫'하다는 맛집의 분점이나 임시 매대가 백화점 지하 식품관에 빼곡이 입점해 있어 일일이 찾아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거지요. 커피와 스콘으로 유명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들어와 있어 차동무들과 우리 ☞ 스콘 클럽 회원분들을 위해 열심히 사진 찍어 오고 맛도 보았습니다. 스콘만 있지 않고 요즘 유행하는 온갖 단것들을 다 취급합니다. 피낭시에 기본형. 이런저런 부재료 넣어 맛낸 변주들. 무화과는 요즘 안 들어가는 데가 없는 것 같아요. 또 다른 피낭시에 변주들. 또 다른 피낭시에. 여러 날에 걸쳐 찍어 품목이 조금씩 겹치기도 합니다. 진열 자리가 고정돼 있지 않고 갈 때마다..
(가로로 긴landscape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 분홍색으로 표시된 대로大路가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삼성역 넘어서까지 이어진다. 단단은 테헤란로 어디쯤에 살고 있다. 비 온 뒤의 테헤란로는 이렇고요, 눈 그친 테헤란로는 이렇습니다. 어제 눈이 많이 왔어요. 큰 빌딩만 있을 것 같은 테헤란로에도 가로수들이 제법 있어 눈이 쌓이면 이렇게 동양화에서나 보던 멋진 나뭇가지가 연출됩니다. 포스코센터 앞 눈 덮인 느티나무들. 수형도 예쁘고, 낙엽은 또 얼마나 고운지. ☞ 은은하게 미소 짓는 스콘 조우자 클럽 회장, 궂은 날씨와 질척이는 길도 아랑곳않고 무역센터점에 스콘 사러 가는 길입니다. (꽈당) 벚나무 길보다 눈 덮인 가로수 길이 더 화사할 줄은 몰랐습니다. 아이싱 슈가 뿌..
(가로로 긴landscape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2호선 삼성역에서 선릉역 방면. 뚜벅뚜벅뚜벅뚜벅... 뚝. 뭐야, 카페 또 생겼어? (심드렁) 자,잠깐, "Canadian Coffee House"라고?! 허허... 이 엄청난 레드 오션에 커피 하우스를 또 들여오다니 용감합니다.그것도 격전지인 강남에요. 소유 그룹이 들여왔다죠?근처에 마침 도 있습니다. 북미식 발음으로는 'R'을 힘차게 굴려서 '팀 홀튼스', 영국식 발음은 'R' 빼고 '팀 호튼스',한국에는 소유격 빼고 띄어쓰기도 무시하고 '팀홀튼' 표기로 들여왔어요. 매장 곳곳에 설탕단풍나무Acer saccharum 잎 상징을 두어 단풍국 출신 티를 팍팍 냈습니다. Nordic Wa..
☞ 크림티를 즐기려면 빠알간 잼이 있어야지요. 집에서 손수 잼 만드는 걸 즐기기는 하지만 딸기나 라즈베리, 체리 같은 비싼 과일로는 만들지 않고 제철에 친지가 농사 지어 상자째 보내주는 과일, 선물 받은 과일로만 잼을 만듭니다. 크림티에는 좋아하는 잼 어떤 것을 써도 무방하지만 영국인들은 대개 노란 크림과 맛과 색감에서 좋은 대비를 이루는 빨간 잼을 선호합니다. 크림이 펑펑 나는 나라인 데다 딸기와 라즈베리 생장에 적합한 기후라서 영국 디저트와 티푸드에 딸기나 라즈베리를 쓰는 게 많아요. 블랙베리, 블랙커런트, 레드커런트도 많이 나고요. 영국과 북유럽 = 베리, 남유럽 = 감귤류citrus,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홍차인이므로 저는 잼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마트에서 오스트리아 잼이 보이길래 수입된 것..
☞ 은은하게 미소 짓는 스콘 조우자 클럽 창설 기념으로 스콘에 신경 쓰는 집들을 찾아 소개하겠습니다. 회원이 세 분으로 늘어 감개무량합니다. 영등포에 있는 대규모 복합 쇼핑몰인 입니다. 1층에서 올려다보며 찍었는데, 공상과학스럽고 근사하죠? 이곳 지하 1층과 지상 3층에, 스콘을 신경 써서 내는 집이 있다고 해서 장보러 간 김에 들러보았습니다. 여기 이마트가 규모가 크면서 재미있는 식품들이 많거든요. 2층에는 교보문고도 있고요. 콜렉티보 본점은 한남동에 있고, 분점인 이곳은 2021년 10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케이크샵'으로 불리는 집이지만 크로플(croissant + waffle)과 스콘도 눈에 띕니다. 크로플 위에 이것저것 화려하게 얹어서 내는 '크로플 케이크'도 주력 상품인가 봅니다. 상온 보관 ..
작년에 영국산 아티잔artisan 버터를 선물 받았었습니다. 기웃이: (휘둥그레) 버터를 선물로 주고받아요? 네, 제가 버터 좋아하는 걸 지인들에게 소문 내서 그래요. 중학생 시절에는 학교에 버터 조각을 싸 갖고 가 쉬는 시간에 빨아먹기도 한 버터 성애자입니다. (꽈당) 저를 변태로 기억하는 친구들 많을 거예요. 사진에 있는 것을 두 팩이나 선물 받았었습니다. 영국에서는 보지 못했던 아티잔 가염 버터인데, 영국인들은 버터를 워낙 많이 써서 이런 식의 소량 개별 포장된 고가의 버터는 가정집에서 여간해서 구매하지를 않습니다. 유제품이 펑펑 나는 나라라서 벽돌 형태의 싼 버터들도 질 좋고 맛있거든요. 그래서 수퍼마켓에서는 보기 힘들고 푸디들을 위한 아티잔 식료품점이나 호텔 등에서나 볼 수 있죠. 하여간 영국에..
▲ 셀프 지목 회장 단단. 2012년 1월 18일 영국. 〈웨이트로즈Waitrose〉 수퍼마켓의 스콘 사서 집에서 크림 티 즐기려다. ▲ 강제 가입 당한 뒤 통보 받고 어이없어하는 회원 1호 더가까이 님. 2023년 12월 25일. 런던 리츠The Ritz 호텔 크리스마스 아프터눈 티. ▲ 우,웃고 있기는 한데;; "은은하게"라는 우아한 조건 때문에 좀 켕긴다는 어느 입회 신청자(다쓰베이더). 2024년 2월 3일 서울. 의 스콘 사다가 집에서 크림티. ▲ 손수 구운 스콘으로 내 집에서 크림티. 2021년 6월 1일 싱가포르. 뿌까 님. 클로티드 크림 병 뒤에서 씨익 웃고 있는 더벅머리 녀석들을 보라. 스콘들이 이웃나라 말레이시아의 유명 카툰 작가 '랏LAT'의 개구쟁이 캐릭터처럼 생겼다. 켁켁 >_< ..
(가로로 긴landscape 사진들은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작년 가을에 친구 따라 재미있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10대와 20대 딸이 있는 친구라서 최신 유행을 훤히 꿰고 있고 이제는 저보다 더 'tech-savvy'해져서 각종 스마트폰 어플들도 더 잘 다룹니다. 드디어 자녀 있는 이들과 처지가 역전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유행과 기술의 발달에 뒤처지지 않도록 더 부지런해져야겠어요.;; 강남구 도산공원 근처에 있는 베이글 집인데, 창업자가 런던에 체류한 적이 있는지 상호를 재미있게 짓고 가게 안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았습니다. 손님이 늘 북적이는 집이지만 친구가 이 집 단골이라서 줄 서지 않고 쉽게 입장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더군요. 친구 덕에 수월히 입장해 구경 잘 하고 베이글을 한보따리 ..
런던 일부를 담은 지도입니다. 클릭하면 좀 더 큰 그림이 뜹니다. 지도에서 연두색으로 칠해져 있는 곳이 전부 공원인데요, 왼쪽 위부터 아래로, 햄스테드 히쓰 리젠트 파크 켄싱턴 가든 - 하이드 파크 그린 파크 - 세인트 제임스 파크가 보이고, 오른쪽 맨 아래에 제가 오늘 소개해드리려는 그레니치 파크가 있습니다. 빨간색으로 표시했습니다. 찾으셨나요? 그레니치 파크 부분을 확대했습니다. 공원 안에서 "Prime Meridian"이라는 글자를 찾아보세요. 우리말로 '본초 자오선'이라고 합니다. 위도latitude는 지구에서 가장 불룩한 적도를 기준 삼아 나누면 되지만 시간을 나누는 경도longitude의 시작점은 지구 상의 어느 한 지점을 국가들 간에 합의해 정해야 하죠. 그게 이 그레니치 파크에 있는 천문대..
새해를 맞아 "금빛 나는" 가사와 곡조의 찬송가를 걸어봅니다. 개신교 찬송가 69장입니다. 가사는 미 서부 '샌 프란시스코' 지명의 유래가 되는 가톨릭교 성인 '아시시의 프란치스코'([영]Francis of Assisi, [이]Francesco d'Assisi, 1181–1226)가 죽기 1년 전에 썼습니다. 가톨릭 쪽에 같은 이름의 성인이 여럿 있어서 꼭 '아시시'라는 지명을 붙여 구분하는 것 같습니다.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창시자이자, 자연을 예찬하며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삶을 살았던 인물로 잘 알려져 있지요. 허리띠로 착용한 밧줄의 세 매듭은 프란치스코회의 세 가지 서약인 '청빈poverty', '정결chastity', '순명obedience'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양 손바닥과 발등에 못 ..
(소장우표책 뒤적뒤적) 어디 보자... 음식우표 중에 샤브샤브가 있나... 아, 샤브샤브しゃぶしゃぶ 우표는 없고 스키야키鋤焼, すき焼き 우표가 있네요. 작년 10월에 재미있는 샤브샤브 집에 다녀와서 소개하려고 하는데 해당 우표가 없어 아쉽습니다. 일본 우정국이 언젠가 샤브샤브 우표도 발행하기를 바라며 오늘은 우표 없이 음식 사진만 올려봅니다. 광화문D타워점, 잠실점, 센트럴시티점, 여의도점, 네 곳 중 여의도점으로 갔었습니다. ☞ 모던 샤브 하우스 누리집 새로 지은 빌딩 지하에 입점해 있었는데, 같은 층 로비의 커피숍이 인테리어로 영국의 그릇들을 잔뜩 진열해 놓았더군요. 식사하러 들어가기 전에 구경했습니다. 아프터눈 티용 2단 플레이트. 이 문양 그릇은 저도 갖고 있어서 소개한 적이 있었죠. ☞ [영국그..
- 오랜 기간에 걸쳐 연재(?)돼 화제가 됐었던 어느 편의점 점장과 알바생 카톡 대결말 - - 연말, 근황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편의점 알바 하면 저럴 듯. 저거 딱 나여.;; ■
도예가의 딸이라서 그런지 제가 〈코렐Corelle〉 사 그릇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여러 장점이 있기는 한데 형태와 재질이 제 취향에는 맞지 않더라고요. 나이 팔십이 넘어 팔에 힘이 없어지면 그때는 그릇을 '경박한' 코렐로 전부 바꾸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아직 기운이 있을 때는 무겁더라도 멋스러운 도자기 그릇을 쓰고 싶어요. 그런데 〈코렐〉 그릇 중 이 그릇만은 제가 아낍니다. 딱 한 장 가지고 있는 〈코렐〉 그릇인데, 보기만 해도 행복해요. (실제로 감상용으로만 쓰고 있습니다.) 그릇 칸 나눠 놓은 게 마치 창틀 같아서 더 재미있어요. 눈 오는 순간을 만끽하며 감상에 젖은 비글이라니요. >_< 마침 어제 서울에 눈이 저렇게 예쁘게 내렸더랬죠. 새 마음, 신선한 음식으로 새해를 맞고 싶어 제가 12월 한..
크리스마스를 맞아 영국산 캐롤을 한 곡 걸어봅니다. 캐롤은 중세 후기에 영국에서 시작된 음악 장르로, 독창과 합창이 번갈아가며 연주되는 춤곡에서 유래하였습니다. 20세기에 새로 지어진 이 곡 역시 자장가의 형식(느린 템포의 6박자, 어르는 소리의 후렴구 등)을 빌려 독창과 합창을 교대합니다. 가사는, '유대인의 왕'이 태어났다는 소식에 좌불안석이 된 로마 제국의 유대 지방 분봉 왕client king 헤로데 1세가 베들레헴의 두 살 이하 남아들을 모두 찾아내 죽이라고 명을 내렸던 마태복음 속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2장 [개역개정] 1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2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
[jamieoliver.com]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에 손님 초대해 파티 하실 분들을 위해 제가 세상에서 가장 만들기 쉬운 디저트, 영국의 레몬 포싯lemon posset을 손님상에 내보시라고 권하려 했습니다. 재료가 레몬, 생크림, 설탕, 세 가지만 필요하고 정말 금방 만드는데 맛은 기똥차거든요. ☞ [영국음식] 레몬 포싯 만들기 그런데, 평소 마트에서 항상 볼 수 있었던 생크림을 몇 주 전부터 도통 볼 수가 없는 겁니다. 마트에 갈 때마다 번번이 허탕을 쳤죠. 의아하게 여기고 있던 차, 어제 뉴스에서 케이크를 사기 위해 제과점 앞에 긴 줄 선 인파를 보고는 '참, 크리스마스지. 제과점들 케이크 만드는 데 생크림이 전부 동원됐겠구나.' 깨달았습니다. 고로, 계획을 바꿔 더 쉬운 디저트로 소개합니다. 아..
외국에 유학하셨거나 체류하셨던 분, 혹은 현재 외국에 거주중인 분은 손들어보세요. (저요) (저요) (저요) (저요) 영구 귀국하게 된다면 그 나라의 어떤 음식을 마지막으로 먹고 싶은지 생각해보신 적 있는지요. ☞ 주영 북한 대사관 태영호 공사가 남한으로 망명 전 영국에서 마지막으로 들른 곳 사형수들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먹을 식사 고르는 심정으로 우리 한번 골라보아요. ☞ 사형수들의 마지막 식사 제가 영국에서 마지막으로 사 먹은 식품이자 또 가게 되면 짐 풀자마자 달려가 사 먹고 싶은 식품은요, 바로 훈제연어입니다. ㅋ 이건 열훈hot-smoked한 양념 연어이고, 이건 냉훈cold-smoked한 플레인 연어인데, 왼쪽 것은 그 해에 'Great Taste - best cold-smoked salmon..
☞ [기사] 매년 12월 21일은 키 작은 여자들이 사랑 듬뿍 받는 '작은 여성의 날' 뭣이? 아담해서 보기 좋다 어떻다 칭찬하는 척 하면서 또 얼마나 놀려 대려고 이런 날을 다 만들었어! (버럭) 이게 뭐라고 기사까지 다 쓰고! (노발대발) 기사 내용 중 어처구니 없는 대목 하나(↓). 두 번 죽이는구나. 작은 사람이 다 귀엽지는 않거늘. 단단: (째릿) 귀여움과는 애초 상관없는 사람이니 나는 맵기라도 해야겠다, 소싯적에 이미 결심. 기웃이: 단단님, 그거 백화점에서 산 고가의 패턴 스타킹 아니오? 기웃이: 다리가 짧아 패턴 하나도 안 보입니다만? (후다닥 =3 =3 =3) 블친 중 키가 185cm 넘는 비정상인 분이 계신데, 키 작아서 겪는 단단의 오만 불편 푸념 글에 기운 내라며 위의 영상 링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