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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힘도 들이지 않았는데 저절로 부케가 되어 있는 수국 본문
지난 봄의 수국.
테헤란로 <포스코센터> 앞의 꽃밭.
6-7월에 피는 꽃이라는데 5월에 벌써 연둣빛 봉오리에서 꿈 같은 파스텔톤 하늘색으로, 파란색으로, 연보라색으로, 연분홍색으로, 진분홍색으로, 제멋대로 꽃 피운 뒤 깻잎 사촌 같은 잎을 남긴 채 여름문을 열고 떠났습니다. <포스코센터> 앞 꽃밭은 녹지가 태부족한 강남에서 테헤란로를 걷는 단단에게 큰 위로를 줍니다. 철마다 해마다 참 부지런히도 새 꽃을 가져다 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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