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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제 체다도 있고 훈제 모짜렐라도 있으니 훈제 하우다도 있을 수 있지요. 포장 뒷면의 식품 정보를 옮겨 봅니다. • 판매자 한글 표기: 바시론 스모크트 고다 • 식품유형: 가공치즈 • 살균여부: 75˚C 15초 이상 • 제조원: Hazeleger Kaas BV • 원산지: 네덜란드 • 내용량: 150g (550kcal) • 원재료명: 우유, 정제소금, 스타터, 렌넷, 스모크향 0.2%, 안나토 색소, 나타마이신[종이 껍질에 함유. 5mm 이상 저며 내고 드시기 바랍니다.]. 100g당 • 열량: 380kcal • 나트륨: 710mg (소금 1.8g) • 탄수화물: 0g 중 당류 0g • 지방: 32g 중 트랜스지방 0.9g, 포화지방 22g, 콜레스테롤 85mg • 단백질: 23g 완성된 자연치즈를 가져..
이태리의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이하 파마산] 치즈 생산자들이 이제는 자기네 치즈를 써서 크림 치즈도 다 만듭니다. 농후한 우마미와 쓰기 편한 성상性狀 덕에 쓰임새가 굉장히 많으리라 짐작할 수 있지요. ☞ [Boni] Parmiggiano Reggiano Spreadable Creams 코스트코에 갔더니 파마산 크림 치즈에 트러플을 가미한 제품이 들어와 있길래 호기심에 세 개들이 한 꾸러미를 사서 권여사님과 나눴습니다. 이태리 사 파마산 크림 치즈 트러플Cream Cheese of Parmigiano Reggiano with Truffle 125g 성분: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45%, 정제수, 유크림 10%, 구연산삼나트륨, 비안체토 트러플 1%, 천연향료(송로버섯향) 0.01%. 끝. 윤기 잘잘, ..
세월은 흘러 흘러 2023년 봄 서울.이제는 한국의 마트에서도 염소젖 하우다를 살 수 있습니다. 생활 수준이 높아져 와인 인구가 는 덕에 치즈 수입이 덩달아 늘고, 소비자들이 한 제품 안에서도 결을 촘촘히 나누어 즐기게 되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수입 업체의 노고 덕이겠지요. 다양하게 들여놔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애써 주십시오. 응유curd 자르는 공정을 자동화하지 않고 사람을 시켜 한 모양입니다. 제품 앞면에 "hand-stirred'라고 자랑스레 써 놓았어요. 4개월 숙성 베임스터르 염소젖 하우다 포장 뒷면의 식품 정보를 옮겨봅니다. • 판매자 한글 표기: 빔스터 고트 치즈 • 식품유형: 자연치즈 • 살균여부: 75˚C 이상, 15초 살균 • 제조원: Hazeleger Kaas BV• 원..
홀란드의 도 부재료 넣어 맛낸 하우다 생산에 열심입니다. 바로 전 치즈 시식기에서 같은 브랜드의 '이탈리안 시즈닝' 맛의 슬라이스 하우다를 소개했었지요. 오늘 소개해 드릴 하우다도 이탈리아풍 양념을 품고 있습니다. 차이라면, 치즈에 아예 토마토 소스를 넣어 양념맛을 좀 더 과감하게 풍기도록 하고 색소까지 첨가해 치즈 자체를 빨갛게 만들었다는 것. 포장 뒷면의 식품 정보를 옮겨 적어 봅니다. • 판매자 한글 표기: 바시론 페스토 로쏘 치즈 • 식품유형: 가공치즈 • 살균여부: 72˚C 15초 이상 살균 • 제조원: Hazeleger Kaas BV • 원산지: 네덜란드 • 내용량: 200g (760kcal) • 원재료명: 우유, 토마토 3.6%, 정제소금, 허브 1.4%[오레가노, 마늘], 스타터, 렌넷, ..
전세계에서 자국산 치즈 세일즈를 제일 잘하는 나라는, 제 기분상으로는 네덜란드인 것 같습니다. 한국 와서 하우다 종류 많은 것 보고 지금까지도 놀라고 있죠. 자고 나면 새 치즈가 나와 있어요. 다른 치즈 시식기들도 써야 하는데 하우다 시식기 쓰느라 손도 못 댑니다. 오늘은 하우다 맛치즈들 중에서 블랙 올리브, 말린 토마토, 바질, 마늘로 맛낸 '지중해맛' 제품 사진을 올려 봅니다. 포장 뒷면의 식품 정보. • 판매자 한글 표기: 바시론 올리브 토마토 슬라이스 치즈 • 식품유형: 가공치즈 • 살균여부: 75˚C 15초 살균 • 제조원: Hazeleger Kaas BV • 원산지: 네덜란드 • 내용량: 150g (550kcal) • 원재료명: 우유, 정제소금, 블랙올리브 0.9%, 토마토 0.7%, 바질 0..
이번에는 마늘 페이스트를 넣은 5주 숙성 어린 하우다라고 합니다. 쓰임새가 많겠지요? 포장 뒷면의 식품 정보를 옮겨 봅니다. • 판매자 한글 표기: 빔스터 갈릭 치즈 • 식품유형: 가공치즈 • 살균여부: 75˚C 이상, 15초 살균 • 제조원: Hazeleger Kaas BV • 원산지: 네덜란드 • 내용량: 250g (960kcal) • 원재료명: 우유, 마늘페이스트 4.3%(정제수, 마늘, 젖산나트륨, 구아검, 잔탄검), 정제소금, 염화칼슐, 스타터컬처, 렌넷, 안나토색소, 나타마이신. [껍질(노란 테두리 부분)은 5mm 정도 제거하고 드시기 바랍니다.] 100g당 • 열량: 385kcal • 나트륨: 680mg (소금 1.7g) • 탄수화물: 0g 중 당류 0g • 지방: 31g 중 트랜스지방 0...
우마미 강한 하드 치즈에 매운 고추를 박아 넣는 건 이제 흔한 일이 되었습니다. 영국의 체다나 레드 레스터 같은 하드 치즈에도 고추가 박혀 출시되곤 하죠. 5주 숙성한 어린 하우다에 할라뻬뇨 고추와 해치 칠리Hatch Chile를 같이 넣었습니다. 할라뻬뇨는 잘 아실 테고, 해치 칠리는 미국 뉴멕시코의 해치 밸리에서 나는 녹색 고추를 말합니다. 할라뻬뇨보다는 살짝 더 맵다고는 하는데, 할라뻬뇨나 해치 칠리나 둘 다 고추의 세계에서 아주 매운 축에 들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매,맵던데?;;) 해치 칠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 Hatch Chile Store 치즈 포장 뒷면의 식품 정보를 옮겨 봅니다. • 판매자 한글 표기: 빔스터 할라피뇨 치즈 • 식품유형: 가공치즈 • 살균여부: 75˚C 이상, 15초..
포장 뒷면의 식품 정보. • 판매자 한글 표기: 빔스터 머스타드 치즈 • 식품유형: 가공치즈 • 살균여부: 75˚C 이상, 15초 살균 • 제조원: Hazeleger Kaas BV • 원산지: 네덜란드 • 내용량: 250g (960kcal) • 원재료명: 우유, 머스타드 페이스트 4.3%(정제수, 겨자씨 20%, 젖산나트륨, 구아검, 잔탄검), 정제소금, 염화칼슘, 스타터컬처, 렌넷, 나타마이신. [껍질(노란 테두리)은 5mm 정도 제거하고 드시기 바랍니다.] 100g당 • 열량: 385kcal • 나트륨: 680mg (소금 1.7g) • 탄수화물: 0g 중 당류 0g • 지방: 31g 중 트랜스지방 0.8g, 포화지방 21g, 콜레스테롤 85mg • 단백질: 26g 5주 숙성한 어린 하우다에 씨겨자가 ..
살다 살다 "할로윈 치즈 기프트 복스"는 처음. 식품에 주황색 색소 넣고, 조잡한 거미, 박쥐, 해골, 유령, 호박 모양의 소품 곁들이고, 포장지에 주황색, 검은색만 넣으면 닥치고 할로윈? 상자 안에는 이런 것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치즈 이름에 "펌킨"이라고 쓰여 있네요. 향신료가 점점이 박힌 것으로 보아 하우다에 미국의 펌킨 파이 맛을 입힌 것 같은데, 그간 여러 종류의 맛치즈flavoured cheese를 경험해 보았어도 펌킨 파이 맛은 처음이라 기대가 됩니다. 포장 뒷면의 식품 정보를 옮겨 봅니다. • 판매자 한글 표기: 빔스터 펌킨 치즈 • 식품유형: 치즈 • 살균여부: 72˚C 이상 15초 살균 • 제조원: Hazeleger Kaas BV • 원산지: 네덜란드 • 내용량: 250g (960kca..
식초도 직접 담가 드시는 '푸디' 시모께서 정성 들여 만들어 보내주신 흑마늘. 시간도 시간이지만 마늘 값도 만만찮게 들었다는. 성은이 망극하여이다- (넙죽) 서양의 요리사들 사이에서도 요즘 '힙'한 식재료로 각광받고 있죠. 태어나서 흑마늘은 2016년 런던 에서 처음 봤습니다. 원래 한국 거잖아요? 영국에 오기 전에는 식당에서도, 마트나 시장에서도 흑마늘을 본 적이 없는데, 서양의 요리사들이 흥분하고 떠드니 한국에서도 알음알음으로 먹던 것을 뒤늦게 유행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21년, 한국 중식당의 '광동식 훈제 돼지 목살'에 흑마늘 소스가 곁들여 나왔었습니다. [코스 요리 속 1인분] 즉, 동서양 가리지 않고 유행중인 재료라는 거지요. 제가 지금까지 흑마늘이 파인 다이닝에 쓰인 예는 위의 중식을 ..
하... 사진을 발로 찍었어요. 수직으로 내려다보며 찍을 땐 손이 흔들리므로 조리개를 한껏 조여야 초점이 겨우 맞을까말까 한데 이날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피사체에서 떨어져 찍은 뒤 여백을 잘라 내면crop 될 것을 뜬금없이 접사질은 또 왜. 독자들께 포장에 있는 작은 글씨의 정보를 드리고자 화면 가득 차도록 근접 촬영질을 한 모양인데, 결과물이 신통찮아 시식기 쓰는 걸 그간 미뤘던 것 같습니다. 이런 발샷 사진을 블로그에 올린 날은 켕겨서 밤에 잠도 잘 안 옵니다. 내 손이 내 이름에 먹칠을 합니다. (아니, 발로 찍었는데?) 그래도 영국에 있을 때 맛있게 먹었던 치즈이니 용기를 내서 시식기를 올려 봅니다. 한국에는 아직 수입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치즈는 '트리플 크림 ..
트러플로 맛내는 치즈에는 몇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1) 브리 같은 흰곰팡이 연성 치즈 완성된 것을 가져다 반 갈라 트러플 크림 치즈 층을 삽입하는 샌드위치형이 있고, (2) 오늘 소개해 드릴 치즈처럼 아예 치즈 만드는 단계에서부터 트러플 조각을 넣어 치즈와 함께 장기 숙성시키는 경성 치즈hard cheese 유형이 있으며, (3) 신선 치즈, 크림 치즈, 또는 고형분 상태일 때 유지방 함량 75% 이상이 되는 사악하기 짝이 없는 '트리플 크림 치즈' 등을 맛낼 때 쓰기도 합니다. 즉, 블루 치즈를 제외한 거의 모든 치즈에 트러플을 적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수 개월 숙성시키는 하드 치즈에 넣는 트러플 조각은 치즈와 함께 숙성을 하게 되므로 완성된 브리에 넣어 바로 먹는 것보다 더 적은 양..
2016년 12월 24일 영국에 있을 때 맛보았던 치즈의 시식기를 뒤늦게 올려 봅니다. 완성된 브리 치즈를 반 갈라 그 사이에 크림crème fraîche + 마스카포네 + 트러플 조각 (2.5%) + 트러플향의 혼합물을 삽입한 맛치즈flavoured cheese입니다. 가운데에 이질적인 층이 보이죠? 트러플 브리라는 장르가 아예 따로 있어 트러플 산지의 가정집들이나 미식가foodie들이 직접 조제해 먹기도 하고 여러 브랜드에서 내기도 하는데, 브리는 강한 생양송이 향미를 가지고 있어 트러플과는 궁합이 좋습니다. 신음하며 먹었었습니다. 브리 스타일 치즈가 아니더라도 여타 치즈나 조제고기에 트러플을 소량 첨가하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보시면 한 번쯤 맛보세요. 한국에는 트러플 새우깡도 다 나왔죠. 그것도 ..
▣ 1000일 숙성시킨 하우다입니다. 한국에서는 이제 하우다를 숙성 단계별로 골라 사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부재료를 넣어 맛낸 하우다도 여러 종류 들어와 있고요. 하우다는 네덜란드의 자존심이므로 브랜드도 다양하고 숙성 단계도 제법 세분해 냅니다. 포장에 있던 정보를 옮겨 봅니다. • 제품명: 란다나 1000일 숙성 고다 치즈 • 식품유형: 자연치즈 • 살균여부: 72˚C에서 15초간 살균 • 제조원: Vandersterre Groep Packaging B. V. • 원산지: 네덜란드 • 내용량: 180g (846kcal) • 원재료명: 우유, 정제소금, 렌넷, 소브산(보존료), 발효균, 질산나트륨(발색제), 카로틴. 영어 성분 표기와 차이가 좀 있는 듯하여 영어로도 병기해 봅니다. paste..
는 유럽의 품질 좋은 치즈들을 대용량에 좋은 값으로 선보이고 있어 치즈 사기 좋은 곳 중 하나입니다. 좋아하는 베임스터르 하우다를 이번에는 20개월 숙성된 블랙 레이블로 사보았습니다. 무려 500g이나 됩니다. 이러면 테이블 치즈로도 쓰고 요리에도 쓸 수 있어 좋지요. 양이 적으면서 비싼 치즈들은 요리에 쓰기 부담되거든요. 큰 사진으로 올렸으니 클릭해서 포장의 문구들을 읽어보십시오. "Nutty and Robust""Free range, grass-fed cows" 포장 뒷면의 식품 정보를 옮겨봅니다. • 판매자 한글 표기: 빔스터 고다 블랙 라벨 • 식품유형: 자연치즈 • 살균여부: 72˚C에서 15초 이상 살균 • 제조원: Hazeleger Kaas BV• 원산지: 네덜란드• 내용량: 500g (..
영국에서도 맛본 적 있는 블루 치즈인데 어쩐 일인지 시식기를 쓰지 않았네요. 블루 치즈 애호가인 단단은 한국에 블루 치즈 종류가 다양해져 여간 신나는 게 아닙니다. 1845년에 프랑스 중남부 오베르뉴론알프Auvergne-Rhône-Alpes 지역 퓌드돔Puy-du-Dome 주의 치즈 장인 앙투완 루셀Antoine Roussel이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전통 치즈인데 창작한 사람의 이름과 선보인 연도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는 건 매우 드문 일입니다. 루셀 씨가 치즈 숙성고에서 어떤 치즈들에는 푸른곰팡이가 생기고 향긋한 기분 좋은 향을 낸다는 걸 발견하고는 블루 치즈 만들기에 몰두합니다. 숙성시키는 동안 치즈 옆에 호밀빵을 놓아 두면 호밀빵에 똑같이 푸른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목격한 후 치즈에 인위적..
영국의 블루 치즈들과 달리 프랑스와 이태리의 블루 치즈들은 흰색의 플라스틱 용기에 받쳐 나올 때가 많습니다. 이들 나라의 블루 치즈들은 대체로 영국의 블루 치즈들보다 숙성 기간이 짧아 무르면서 유통과 보관 중 수분이 많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 치즈도 포장을 끄르니 수분이 많이 빠져 나와 용기 안에 부연 즙이 흥건했죠. 먹기 직전 치즈를 물에 가볍게 한 번 헹구고 키친 타월로 닦아 '잡내'와 물기를 제거해주면 먹기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노란색 AOP[PDO, 원산지명칭보호] 인장이 보입니다. 엄격한 제법에 따라 만든 전통 치즈라는 뜻이지요. 아무나 이 이름을 갖다 쓸 수 없다는 뜻도 되고요. 프랑스 중부 오베르뉴Auvergne의 해발 600-1,600미터 쀠드돔Puy-de-Dôme 산악지대에서 만듭니다..
▣ 흰곰팡이 연성 치즈는 프랑스의 주 특기라서 아직도 새로운 제품이 개발돼 나오곤 합니다. 제법이 크게 다르지는 않으니 결국 뉘앙스의 차이인데요, 광고 문구 그대로 'seductive'한 것들도 간혹 있으나 신통찮은 경우가 많아 주의를 요합니다. 그런데 사서 먹어 보기 전에는 이게 신통찮을지 신음 나오게 맛있을지 알 수가 있나요. 영국에서는 치즈 값이 비싸지 않아 맛없는 치즈를 사도 '경험을 확장했으니 되얐다' 생각하고 잊을 수 있는데, 한국은 치즈 값이 비싸 맛없는 치즈를 만나면 눈물 납니다. 흰곰팡이 연성 치즈는 잘 만든 걸 만나기도 힘들고, 잘 만들어 출하시켰어도 소비자가 최적기에 이른 것을 골라 사 먹기 힘듭니다. 우리 한국의 김치처럼 까다로운 식품이죠. 이 치즈는 유통기한이 임박해 할인에 들어갔..
주황색 나는 '껍질을 닦은washed rind 연성, 반연성 치즈'들을 계속해서 소개해 봅니다. 이 치즈는 트라피스트 수도원의 전통 치즈 제법을 모사해 생산했다는 거대 낙농 기업의 공장제 신생 치즈 '숌'의 변형 치즈입니다. (헥헥) 오리지날 숌은 쐐기꼴로 썰어 놓아도 혼자 서 있을 수 있는 굳기의 반연성 치즈로, 넙적한 원반형을 하고 있죠. 글 끝에 사진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숌 르 크레미에'는 오븐구이를 할 수 있게끔 이 오리지날 숌을 가져다 좀 더 흐르게 만든 뒤 개별 포장 용기에 담은 겁니다. 이름 뒤에 'Le Crémier'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전면에 구워 먹으면 좋다는 "idée dégustation à chaud!"라는 문구를 넣었습니다. 오리지날 숌도 같이 수입돼 들어왔으면 좋았을 텐데요..
▣ 원어민 발음을 들어 보니, "리v봐ㄹㅎ오". 이 고약한 발고린내 치즈가 한국에 수입돼 들어왔다니 단단은 놀라 자빠지것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생활 수준이 매우 높아진 선진국임에 틀림없습니다. 꺄몽베흐, 뉴샤뗄, 퐁 리붸끠의 본고장이기도 한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산 치즈입니다. 1231년에 이미 '껍질을 닦은 치즈washed rind cheese' 리바로에 대한 기록이, 18세기 초에는 리바로 마을에서 만들어 파리에 공급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19세기에는 철도의 발달로 전국으로 퍼져 나가 꺄몽베흐를 제치고 가장 많이 팔리는 노르망디산 치즈가 되어 황금기를 맞았었다고 합니다. 1877년 한 해에만 25,000개가 팔렸습니다. 요즘은 미식가들이나 먹는 괴팍한 치즈로 간주되지만 "가난한 자의 고기"라는 기록..
꽥, 제가 지금까지 맛본 치즈들 중 주름이 가장 많습니다. 크기는 작아도 카리스마 넘치죠. 죄 지은 인간 수 만 명이 발가벗겨진 채 불구덩이 속에 한데 엉켜 몸부림치고 있는 지옥도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착하게 살아야 하는데, 너무 늦었을까요?;; 반 가른 것을 작게 잘라서 냠냠 먹는데 업무 전화가 와 일처리 하느라 마지막 남은 한 조각을 그만 깜빡 잊었지 뭡니까. 아참, 치즈. 세 시간 뒤 다시 보니 마지막 사진처럼 변해 있었습니다. ㅋ 저렇게 흐를 정도로 두면 안 되고 그 윗사진에 있는 정도로만 상온에 두었다 드시는 게 좋아요. 프랑스 동부 샹파뉴아르덴 지방 오트마른 주 랑그르의 고원에서 만드는 전통 치즈입니다. 원산지명칭통제[AOC, PDO]로 보호를 받으려면 생산자들끼리 모여서 정한 어떤 원칙을..
올해의 알감자가 나왔다길래 한 봉지 샀습니다. 5월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런데, 품종명은 온데간데없이 그냥 "햇알감자", "조림용 감자"입니다. 감자를 팔 때는 제발 품종 좀 알려 주세요. 흑흑. 궁금해 미쳐요. "무농약 조림용 감자". 한국의 알감자 조림, 맛있지요. 짭짤한 고속도로 휴게소 감자, 것두 맛있지요. 조림 해 드시다가, 휴게소 알감자 해 드시다가, 색다른 게 먹고 싶어지면 치즈와 함께 즐기는 것도 고려해 보세요. 아유, 예뻐라. 햇감자나 햇알감자를 보면 라끌레트 치즈와 함께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이제는 마트, 백화점, 코스트코, 온라인 치즈 가게가 전부 라끌레트를 취급합니다. 썬드라이드 토마토 한 병과, 작은 오이처럼 생긴 거킨gherkin 또는 더 작은 오이처럼 생긴 코흐니숑cornich..
▣ ▲ 여의도 의 치즈 매대. 사진을 크게 띄워 트리플 크림 치즈인 '쌍 떵드레Saint-André'를 찾아 보세요. 브리야 사바랭Brillat-Savarin과 쌍 떵드레Saint-André를 소개해 드렸으니 이 두 치즈가 속한 범주인 '트리플 크림 치즈'에 대해 설명해 드려야겠습니다. 치즈 백과사전에 있는 내용들을 옮겨 봅니다. 트리플 크림 치즈를 프랑스어로는 '트리플 크렘triple crème'이라고 씁니다. '치즈fromage'는 따로 안 붙여도 '크렘crème'이라는 단어 안에 이미 '발효한 것', '치즈'라는 뜻이 내포돼 있다고 합니다. 먹거리의 관능적인seductive 질감을 특히 중시하는 프랑스에서 비교적 최근에 개발한 방식이므로 프랑스어로도 용어를 알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우유에 크림을 더..
치즈에서 수분을 날리고 고형분만 남겼을 때 유지방이 무려 75% 이상이 되는, 사악하게 맛있는 치즈를 소개합니다. 이런 치즈를 '트리플 크림 치즈'라고 부릅니다. 브리야 사바랭과 함께 트리플 크림 치즈 범주에 들지만 브리야 사바랭은 19세기 후반에 창조되어 1930년대에 미식가 이름을 붙여 브랜드화한 전통 치즈인 반면 이 치즈는 공장제 신생 치즈입니다. 영국과 가까운 노르망디 지역에서 생산됩니다. 노르망디는 꺄몽베흐의 고향이기도 하죠. 30일 정도 숙성시킨 뒤 출하한다고 합니다. 치즈 포장이 좀 특이하죠? 뚜껑에 창을 달았습니다. 치즈를 종이나 비닐로 꽁꽁 싸지 않고 위를 터 놓은 데다가 위로 공간까지 두어 치즈 윗면의 흰곰팡이가 보송보송 자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뚜껑 열어 보고는 드라이 아이스 연기가..
맛있는 간식이나 간단한 식사를 즐기고 싶은 분들은 지금부터 제가 일러 드리는 대로 해보십시오. 마트나 백화점 식품관의 치즈 매대, 온라인 치즈 가게들을 살펴서 '꺄프리스 데 듀'라는 치즈를 하나 사십시오. '신들의 변덕'(?)이라는 뜻입니다. 치즈 이름이 재미있죠. 치즈를 구하게 되면 그 다음에는 백밀 바겟트를 구해 보세요. 살 데가 마땅치 않으면 집 근처 에 가셔서 당일 생산된 3,500원짜리 '겉바속촉' 바겟트를 집어오셔도 됩니다. 바겟트는 한나절만 지나도 눅눅해지고 둔해지니 치즈가 먼저 준비돼 있어야 합니다. 치즈 포장지와 치즈 외형을 잠시 감상하신 후 알맞은 두께로 저민 치즈를 슥삭슥삭 썬 바겟트 조각 위에 얹어 잘 펴바른 뒤 냠냠 드세요. 속살paste이 얼마나 매끄럽고 무른지 보시라고 제가 칼..
▲ 프랑스 오베르뉴Auvergne. 원어민 발음을 들어 보니 일반적으로 표기하는 "캉탈"로는 절대 들리지 않고 "콩딸"로 들립니다. 그런데 이 "콩딸" 발음도 미묘하기 짝이 없는 게, 입 모양은 "컹"을 발음할 것처럼 만들고 실제 발음은 "콩"으로 내야 원어민 발음과 비슷한 소리가 나더군요. "ㄸ"도 너무 세게 발음하지 말고 "ㄸ"와 "ㅌ"의 중간에서 "ㄸ"에 가깝게 내야 하고요. 아놔, 프랑스어 진짜. 포장에 적힌 정보들을 옮겨 봅니다. 식품유형: 자연치즈 살균여부: 72˚C 이상에서 15초 이상 살균 제조원: Le Fromageries Occitanes 원산지: 프랑스 내용량: 200g 원재료명: 우유, 정제소금, 렌넷, 발효균lactic starter cultures 100g당 열량: 370kc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