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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로 긴landscape 사진들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 분홍색으로 표시해본 테헤란로.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삼성역 넘어서까지 이어진다.검은점(●)으로 표시한 곳이 역삼마크로젠점. 여의도에서 보았던 가 집 근처에 생겨 신났습니다. 복층으로 된 여의도점보다는 규모가 훨씬 작지만 커피맛은 변함없이 훌륭하고 곁들일 차음식들은 나아졌습니다. 사업을 확장하면서 아예 자체 페이스트리 연구소를 세웠더군요. 제품을 위탁 생산하면서 노하우를 전수받은 모양입니다. ☞ 누리집☞ 여의도점 방문기 (1) - 사진 연습☞ 여의도점 방문기 (2) - 사진 연습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찍었던 사진들을 우선 올려봅니다. 시간 날 때 사진과 내용을 추가하겠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문..
연초에 남의 집에 갔다가 그 집 주인장께서 "참, 단단님 차 즐기시니 과자 필요하죠? 이거 백화점에서 파는 과자래요. 저는 먹을 만큼 충분히 먹었으니 가져가세요." 하며 드시던 과자를 안겨주시길래 사양 않고 넙죽 받아왔습니다. 받아왔습니다만. 한숨... 모둠 과자였습니다. 맛과 향이 다 다른 먹거리를 이렇게 담아 파는 거 제가 아주 질색합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것 보세요, 일단 과잣가루가 범벅이 돼서 예쁘지가 않잖아요. 쵸콜렛 비스킷 위에 다른 허연 과잣가루 묻은 것 하며, 랑그드샤langue de chat의 미세한 틈 사이로 과잣가루 낀 것 하며. 大SNS 시대에 사진발 안 받게스리. 랑그드샤는 게다가 모서리가 깨져 있는 게 더 많았고요. 녹차맛 비스킷과 잼 타트jam tart 비스..
(가로로 긴landscape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2021년 여의도에 새로 올린 백화점 지하에 스콘과 영미식 케이크를 내는 소문난 맛집이 있어 권여사님과 장보러 식품관에 갈 때마다 열심히 사진을 남겼었습니다. 전면에 스콘 진열해 놓은 것 좀 보세요. 가까이. 다른 각도에서.진열해 놓은 품이 어딘지 낯익지 않나요? 네에, 얼마 전에 소개해드렸던 ☞ 의 자매 가게입니다. 같은 분이 운영합니다. 과연 인기 맛집. 무서운 속도로 스콘이 없어지네요. 먼지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사진 한 장 찍고 나면 쑥쑥 없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또 부지런히 채워 놓습니다. 여러 날에 걸쳐 찍은 것 중 스콘이 가장 많이 놓여 있는 사진들로 골라 올립니다. ..
(가로로 긴landscape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군것질 좋아하는 사람이 백화점 가까이 살면 좋은 게, '핫'하다는 맛집의 분점이나 임시 매대가 백화점 지하 식품관에 빼곡이 입점해 있어 일일이 찾아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거지요. 커피와 스콘으로 유명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들어와 있어 차동무들과 우리 ☞ 스콘 클럽 회원분들을 위해 열심히 사진 찍어 오고 맛도 보았습니다. 스콘만 있지 않고 요즘 유행하는 온갖 단것들을 다 취급합니다.피낭시에 기본형. 이런저런 부재료 넣어 맛낸 변주들.무화과는 요즘 안 들어가는 데가 없는 것 같아요. 또 다른 피낭시에 변주들. 또 다른 피낭시에.여러 날에 걸쳐 찍어 품목이 ..
(가로로 긴landscape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2호선 삼성역에서 선릉역 방면. 뚜벅뚜벅뚜벅뚜벅... 뚝. 뭐야, 카페 또 생겼어? (심드렁) 자,잠깐, "Canadian Coffee House"라고?! 허허... 이 엄청난 레드 오션에 커피 하우스를 또 들여오다니 용감합니다.그것도 격전지인 강남에요. 소유 그룹이 들여왔다죠?근처에 마침 도 있습니다. 북미식 발음으로는 'R'을 힘차게 굴려서 '팀 홀튼스', 영국식 발음은 'R' 빼고 '팀 호튼스',한국에는 소유격 빼고 띄어쓰기도 무시하고 '팀홀튼' 표기로 들여왔어요. 매장 곳곳에 설탕단풍나무Acer saccharum 잎 상징을 두어 단풍국 출신 티를 팍팍 냈습니다. Nordic Wa..
☞ 크림티를 즐기려면 빠알간 잼이 있어야지요. 집에서 손수 잼 만드는 걸 즐기기는 하지만 딸기나 라즈베리, 체리 같은 비싼 과일로는 만들지 않고 제철에 친지가 농사 지어 상자째 보내주는 과일, 선물 받은 과일로만 잼을 만듭니다. 크림티에는 좋아하는 잼 어떤 것을 써도 무방하지만 영국인들은 대개 노란 크림과 맛과 색감에서 좋은 대비를 이루는 빨간 잼을 선호합니다. 크림이 펑펑 나는 나라인 데다 딸기와 라즈베리 생장에 적합한 기후라서 영국 디저트와 티푸드에 딸기나 라즈베리를 쓰는 게 많아요. 블랙베리, 블랙커런트, 레드커런트도 많이 나고요. 영국과 북유럽 = 베리, 남유럽 = 감귤류citrus,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홍차인이므로 저는 잼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마트에서 오스트리아 잼이 보이길래 수입된 것..
☞ 은은하게 미소 짓는 스콘 조우자 클럽 창설 기념으로 스콘에 신경 쓰는 집들을 찾아 소개하겠습니다. 회원이 세 분으로 늘어 감개무량합니다. 영등포에 있는 대규모 복합 쇼핑몰인 입니다. 1층에서 올려다보며 찍었는데, 공상과학스럽고 근사하죠? 이곳 지하 1층과 지상 3층에, 스콘을 신경 써서 내는 집이 있다고 해서 장보러 간 김에 들러보았습니다. 여기 이마트가 규모가 크면서 재미있는 식품들이 많거든요. 2층에는 교보문고도 있고요. 콜렉티보 본점은 한남동에 있고, 분점인 이곳은 2021년 10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케이크샵'으로 불리는 집이지만 크로플(croissant + waffle)과 스콘도 눈에 띕니다. 크로플 위에 이것저것 화려하게 얹어서 내는 '크로플 케이크'도 주력 상품인가 봅니다. 상온 보관 ..
▲ 셀프 지목 회장 단단. 2012년 1월 18일 영국. 〈웨이트로즈Waitrose〉 수퍼마켓의 스콘 사서 집에서 크림 티 즐기려다. ▲ 강제 가입 당한 뒤 통보 받고 어이없어하는 회원 1호 더가까이 님. 2023년 12월 25일. 런던 리츠The Ritz 호텔 크리스마스 아프터눈 티. ▲ 우,웃고 있기는 한데;; "은은하게"라는 우아한 조건 때문에 좀 켕긴다는 어느 입회 신청자(다쓰베이더). 2024년 2월 3일 서울. 의 스콘 사다가 집에서 크림티. ▲ 손수 구운 스콘으로 내 집에서 크림티. 2021년 6월 1일 싱가포르. 뿌까 님. 클로티드 크림 병 뒤에서 씨익 웃고 있는 더벅머리 녀석들을 보라. 스콘들이 이웃나라 말레이시아의 유명 카툰 작가 '랏LAT'의 개구쟁이 캐릭터처럼 생겼다. 켁켁 >_< ..
아이들용 비스킷 3부작 중 마지막. 주제를 정해 글을 세 개씩 묶어서 쓰니 재미있네요. 종종 이렇게 하겠습니다. 재료 좋고 맛도 좋고 포장도 예쁜 비스킷을 생산하는 영국의 사의 아이들용 과일맛 쇼트브레드입니다. 이 브랜드는 홍차인들이라면 다들 잘 아실 거예요. 쇼트브레드뿐 아니라 짭짤한 치즈 비스킷으로 유명해 애주가들한테도 잘 알려져 있고요. "Two by Two comes from the story of Noah’s Ark and the animals going into the ark in pairs: two by two. So, the biscuits in each pack are always two characters making a pair." '둘씩 둘씩Two by Two'은 노아의 방주 이야기..
으으 으아아아아아아아 (털썩) 홍콩 기화병가奇華餠家의 '프리미엄' 쿠키라는데, 모양은 기가 막히나 . . . . . . 맛은 미디오커mediocre. 안타까워라. 〈기화병가〉 펭귄 쿠키 성분: 밀가루 44.1%, 설탕 15%, 버터 15%, 쇼트닝(팜유, 산화방지제[부틸히드록시아니솔, 디부틸히드록시톨루엔]) 12%, 계란 9%, 우유분말 2%, 코코아분말 2%, 초콜릿분말(설탕, 코코아분말, 산도조절제[탄산나트륨, 탄산칼륨], 합성향료[바닐린향]) 0.5%, 초콜릿향(합성향료[프로필렌글리콜, 구연산삼나트륨]), 착색료(캬라멜색소). 끝. 코코 닙스cacao nibs 우린 물에 곁들여보았습니다. 코코 닙스 물은 홋 쵸콜렛과 향은 같으면서 단맛과 짠맛, 칼로리가 없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재탕이 더 ..
11월 5일이 되면 목소리 좋은 배우 휴고 위빙이 열연한 영화 《브이 포 벤데타》(2006) 속 대사가 들리는 듯합니다. "Remember, Remember, The Fifth of November!" 이게 무슨 뜻이냐면요, 이날에 어울리는 과자를 찾아 'sooooooothing'한 음료와 함께 먹으라고 재촉하는 소리입니다. (천연덕) 영국에서는 모닥불 피우고 불꽃놀이하며 밤을 보내는 날입니다. 'Guy Fawkes Night' 또는 'Bonfire Night'라고 합니다. 홋 쵸콜렛, 토피 애플, 쟈킷 포테이토, 불에 구워 먹는 이런저런 간식 등을 찾곤 합니다. ☞ [영국음식] 쟈킷 포테이토 오늘은 영국인들이 아니라 미국인들이 캠프 가서 모닥불 피워 놓고 먹는다는 '스모어' 사진을 올려볼게요. 이런 과..
일대일 개인지도 시간에 중국인 대학원생이 자기가 마실 아아를 들고 들어왔습니다. "아니? 중국인도 얼음 음료를 마셔요?"놀라서 묻자 "아휴, 그게요, 한국에 오래 있다보니 그렇게 됐어요. (→ 학부를 한국에서 마쳐 한국말 기차게 잘함.) 중국인들은 원래 찬물 절대 안 마셔요. 특히 여자들, 아랫배에 좋지 않아서 더요. 근데 이제는 이거 없으면 못 살아요." "어이쿠, 한국사람 다 됐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양인들만 그런 게 아니라 한국에 체류했다가 돌아간 서양인들도 그렇게 아아를 찾는다면서요? 유학 가기 전에는 의식하지 못했었는데 귀국해서 보니 거리에 아아를 손에 든 사람이 많아도 보통 많은 게 아닙니다. 처음에는 '얼음 커피라니, 맛알못들이 향은 개나 줘버리는구나.' 한껏 비웃었더랬죠. 그런데요..
'오리엔트 미스테리' 성분: 홍차 76.32%, 녹차 20.32%, 잇꽃safflower 1.42%, 장미꽃 1.12%, 자스민꽃 0.82%. 끝. 스리랑카 홍차 회사 에서 꽃을 써서 중동풍으로 향을 낸 향수 느낌의 홍차입니다. 영국에 있을 때 꽃으로 강하게 향을 낸 아랍권 음식에 익숙해져 저는 이 차도 문제없이 즐길 수 있는데 대개의 한국인들한테는 화장품이나 비누 향 나는 기괴한 식품으로 여겨질지 모르겠습니다. 이 회사의 딸기와 장미로 향 낸 홍차는 2년 전에 소개를 했었습니다. ☞ '스트로베리 크림' 홍차 《천일야화》(아라비안 나이트)의 주 배경인 이란(페르시아)의 차 문화 이란에서는 커피와 차를 16세기부터 음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실크 로드를 통해 중국으로부터 녹차를 수입해 마셨고, 커피 ..
커피는 하루에 한 잔 마실까말까한 차茶 애호가이지만 호기심이 많아 궁금한 원두가 있으면 이것저것 사서 맛보기는 합니다. 평소 원두 선물을 많이 받기도 하고요. 원두는 종류별로 다 맛본 지 벌써 한참 됐고, 집 근처에 있는 원두도 종류별로 다 마셔 보았고, 의 최상급 라인인 '골드문트' 원두들, 원두들도 전부 경험해 보았습니다. 최근에 맛보았던 원두 20종 중에서는 • Yemen Mocha Mattari (건식) • Organic Mexico Chiapas • Ethiopia Harrar (건식) • Ethiopia Yirgacheffe • Tanzania Kilimanjaro AA FAQ MOSHI • Indonesia Sumatra 가 제 입맛에 잘 맞았었습니다. (영국에 있을 때도 수퍼마켓 선반에 있..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앞 크리스마스 트리 보러 가서는 기분이 좋아져 지하 식품관에 내려가 10만원어치 쵸콜렛을 샀다고 했었죠. (꽈당) ☞ 2022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크리스마스 장식 그중 독일 리터 슈포트 쵸콜렛을 드디어 다 먹었습니다. 간략하게 시식기를 남겨봅니다. 요거트 Yogurt 요거트맛 쵸콜렛이라니요, 참신합니다. 신맛 부재료 쓴 쵸콜렛 중에서는 맛있는 편에 속합니다. 새콤한 요거트 층 맛이 아주 좋네요. 식감도 부드럽고요. 그런데 쵸콜렛맛은 거의 안 납니다. 쵸콜렛이라고 생각하고 먹으면 안 될 것 같고, 티타임에 맛있는 갸또나 식후 디저트 대용으로 먹는다고 생각하면 훌륭하겠습니다. 이제는 갸또들이 너무 비싸져 당분간 티타임에는 이 3천원짜리 바 하나 사서 '버튼' 네 개씩 먹기로 했습니다..
(가로로 긴landscape 사진들은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 분홍색으로 표시한 대로大路가 테헤란로. 강남역에서 삼성역 넘어서까지 이어진다.검은점(●)으로 표시한 곳이 선릉역점. 블로그 이전 후 첫 음식글로는 무얼 쓸까 궁리하다가 지난 3월 초부터 7월 말까지, 5개월간 모은 집 근처 던킨 매장의 도넛과 간단한 끼닛거리 사진들을 올려봅니다. 종류가 많아 사진 보시는 동안 행복해질 거예요. 다들 'guilty pleasure' 음식 중 으뜸 가는 것으로 무얼 꼽으시렵니까. 저는 글레이즈드 도넛과 밀크 셰이크요. 심지어 글레이즈와 필링을 동시에 쓰면서 토핑까지 얹은 도넛도 다 있더군요. 지난 달에 사 마셨던 Shake Shack>의 밀크 셰이크는 열량 높은 셰이크 위에 휘핑..
의 커피 드립백이 배송돼 왔습니다. 핸드 드립용 10g짜리 분쇄 원두 백 20개. 무언가 알록달록 모듬으로 들어있는 거, 신나지 않아요? 다 다른 산지의 원두와 블렌드가 무려 20종입니다. 각 원두별 소개 카드까지 사이사이 빠짐없이 끼워 놓았어요. 선물로 아주 좋겠습니다. 남양주시에 있는 레스토랑/커피하우스/박물관 소개. 커피 정기 구매 및 상품 소개. 핸드 드립 원두 정기 배송과 우리기 안내. 커피 음미하는 법. 이런 식으로 20종이 들어있습니다. 카드 뒤에는 원두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이, 드립백 포장 뒷면에는 우리기 방법이 인쇄돼 있습니다. 만행. 쓴맛을 못 견디는 저는 뜨거운 물로 핸드 드립 하지 않고 24시간 냉장고에 넣어 '콜드 브루'해 마시기로 했습니다. 20종 모두 시음 후 소감을 추기하..
☞ 레스토랑 옆쪽으로는 커피박물관 입구가 있습니다. 먼 길 왔는데 밥만 먹고 그냥 갈 수 있나요, 구경했지요. 관람료 8천원에 각기 다른 추출 방식의 커피 두 잔 시음이 포함돼 있습니다. 카페인에 약한 단단이 이날 커피를 연달아 세 잔이나 마셨어요. 봄 지났다고 새 잎이 돋았습니다. 저도 어렸을 땐 파릇파릇 광났었겠지요. 나이 먹는 거 슬퍼요. 더 늙기 전에 잘 놀아 보겠습니다. 식사했던 장소의 2층과 3층에 커피박물관이 있는 겁니다. 개인이 꾸민 박물관치고는 제법 번듯하게 잘 해 놓았어요. 옷걸이에 걸린 것들은 에티오피아에서 여성이 커피 세레모니를 관장할 때 착용하는 천이라고 합니다. 이것들은 커피 볶고 빻고 우릴 때 쓰던 도구들. 찻자리, 아니 커피자리는 이렇다는데, 이국적이고 근사하죠. 제 발 저리..
오렌지꽃 향을 맡아 보신 적 있나요? 저는 오렌지꽃 향을 좋아해서 향수를 오렌지꽃을 증류해 얻은 정유neroli로 제조하는 ☞ 오렌지 블로썸 향수로 쓰고, 요리에는 정유를 분리할 때 생기는 부산물인 ☞ 오렌지 블로썸 워터를 쓰며, 티타임에는 오렌지꽃 정유로 향을 입힌 홍차를 즐겨 마십니다. 한국에는 그간 125g짜리 작은 깡통만 들어오다가 얼마 전부터 250g짜리 큰 깡통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세 번째 구매 후에야 시음기를 씁니다. 깡통에 적힌 광고와 우리기 지시 문구를 옮겨 적어봅니다. "Famous for Tea. Fortnum & Mason first began trading in 1707 and quickly established a tradition for quality and service..
▲ 메르베이유 merveille ₩9,000 €6.50 "초콜릿 무스와 헤이즐넛 프랄리네가 어우러진 달콤하고 고소한 케이크." 헤이즐넛(터키), 다크 초콜릿(벨기에), 유크림(국산). 모양도, 맛도, 질감도 훌륭. 과연 이 집의 '시그너춰'답습니다. 지난 겨울, 권여사님 댁에 놀러 갔다가 티타임에 '포스'가 남다른 쁘띠 갸또petit gâteau를 대접 받았습니다. 귀국 후 그렇게 맛있는 건 처음 먹어 봐서 깜짝 놀랐죠. "이 맛있는 건 대체 뭡니까?" "어, 얀 쿠브레." 곧바로 검색. ☞ 프랑스의 유명 빠띠쓰리인데 한국에 다 들어왔더군요. 저만 모르고 있었나 봅니다. 우리 권노인이 자식도 많고 조카도 많아 한국과 외국의 '힙'하다는 건 죄 진상 받으셔서 음식 내공이 상당하십니다. 촌스러운 이 여식은 ..
▲ 빡센 다이어트 중인 단단. 믿거나 말거나,쵸콜렛을 집에 잔뜩 쌓아 두어야 살이 잘 빠진다는데.(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세계지도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외딴 나라로 보이는 나라가 두 나라 있는데요, 하나는 아이슬란드이고, 다른 하나는 뉴질랜드입니다. 그 둘만 놓고 굳이 또 저울질을 해보자면, 제 눈에는 뉴질랜드가 좀 더 외딴 나라처럼 보입니다. 영국인들은 저 옛날에 어떻게 자기네 땅에서 그토록 먼 뉴질랜드까지 갈 생각을 다 했을까요? 와 에 뉴질랜드산 쵸콜렛이 다 들어와 있길래 호기심에 또 종류별로 다 사서 비교시식을 해보았습니다. 주기적으로 비교시식질을 해줘야 감각기관이 영민함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여건이 허락하는 한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재미있기도 하고요. 때로는 돈이 많이 들..
어후, 양덕들 진짜. 이걸 보니 집에 있는 수동식 커피 분쇄기가 새삼 대단해 보입니다. 이렇게 많은 공정을 거쳐 완성된 부품들로 이루어진 물건이었다니요. 오랫동안 놀고 있었으니 일을 시켜봐야겠습니다. 집에 원두가 없어 생일에 선물 받은 전자 상품권을 써봅니다. 왼쪽 원두 설명 Ring in the cheer with a coffee that’s big in flavor and perfect for celebrating. We start with beans from West Java and Papua New Guinea for herbal, maple-like sweetness, and then add Ethiopian coffee for a burst of bright citrus and the cand..
에 크리스마스 먹거리 뭐 들어왔나 보러 갔다가 대용량 홍차 깡통을 보고는 덩실덩실. 그런데 매년 내던 대용량 쇼트브레드가 올해는 보이지 않고 버터 함량 떨어지면서 맛도 못한 데이니쉬 버터 쿠키 모둠이 들어왔네요. 일년 먹을 쇼트브레드를 이맘때 를 통해 장만하곤 했는데 아쉽습니다. 대신 영국 브랜드의 대용량 홍차 깡통을 샀으니 위안을 삼습니다. 무려 240티백. 홍차 이름에 "브렉퍼스트" 문구가 들어 있는 것들은 잠 깨우기용 진한 홍차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커피와 같은 역할을 하죠. 대개 찻잎을 잘게 부수어 빠른 시간 내에 진하게 우러나오도록 만듭니다. 그런데 이것도 역시 티백당 2g밖에 담질 않았습니다. 한국에 들어오는 홍차는 한국 회사들의 탕비실 종이컵에 맞추는지 죄 2g만 담아 여간 불만스러운 게 ..
권여사님께 의 바클라바와 서양식 과자들만 선물 받은 게 아니라 로쿰도 받았습니다. 300g 15,000원짜리 포장이라고 합니다. 우리 권여사님이 이 집에서 돈 많이 쓰셨어요. 여러 가지 맛이 있는데 아마 노인이라고 피스타치오 박힌 걸 추천한 모양입니다. 노인들은 낯선 맛보다는 견과류 박힌 고소한 걸 좋아할 거라 판단한 거죠. 받아 오신 걸 제가 자세히 들여다보니, 으음... 중간 아래쪽에 있는 로쿰들에 문제가 좀 있어 보입니다. 열어서 확인해 보도록 하죠. 접착 테이프를 떼고 뚜껑을 여는데, 윽, 전내가 훅 올라옵니다. 꺼내 보니 코코넛 묻힌 로쿰들에서 코코넛 전내와 피스타치오 전내가 납니다. ▣ 한편, 분당icing sugar 묻힌 로쿰들은 꼴이 이렇습니다. 큰 사진으로 올렸으니 크게 띄워서 보십시오...
▣ 권여사님께 의 바클라바만 선물 받은 게 아니라 색소 넣어 알록달록 화려한 다른 과자들도 함께 받았습니다. 쇼트브레드 스타일의 과자들입니다. 체계 없이 욱여 담은 과자 400g에 12,000원을 주셨다고 합니다. 쇼트브레드가 여러 종류 진열돼 있었는데 손님이 원하는 대로 골라 살 수 있는 건 아니고 저렇게 미리 담아 놓은 것들만 살 수 있다고 하네요. 가게에서 먹는 손님들도 주는 대로 먹어야 한다 하고요. 판매 방식이 좀 희한하죠. 견과류가 싫은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코코넛이 싫은 사람, 잼이 싫은 사람도 있을 수 있는데 말이죠. 가게 입장에서는 재고 생길 일 없어 좋겠으나 손님은 자기 돈 주고 음식 사면서 선택권을 행사할 수 없는 거죠. ▣ 황홀하죠? 클릭해서 큰 사진으로 보십시오. 접시에 하나씩 ..
어른이 된 지금도 과자를 선물 받으면 신납니다. 과자종합선물세트, 모둠과자, 관광기념품점과자, 그냥과자, 다 좋아요. 제 입맛에 맞지 않아도 좋아요. 경험을 늘릴 수 있으니까요. 터키 여행을 세 번이나 했으나 바클라바 집을 한 번도 못 가 보신 비운의 여행객 권여사님을 모시고 ☞ 이태원 라도 다녀오려 했는데 코로나 재창궐로 연기했다고 이전 글에서 이야기했었죠. 저보다 호기심이 더 많은 권여사님, 궁금해서 못 참겠다며 혼자 다녀오셨습니다. 꽈당 그리고는 다음과 같은 것을 다쓰 서방한테 선물로 주셨습니다. 사위가 장모님 컴퓨터 쓰는 법을 가르쳐 드리고 있거든요. ▣ 잘 담았죠? 직원분이 고생 좀 하셨겠습니다. 통큰 권여사님께서 가장 큰 용기에 종류별로 다 담아 달라고 했더니 시간 한참 들여 담아 주었다고 합..
터키에 여행 가면 전세계 방송국들이 한 번쯤은 꼭 다룬 카라쿄이의 나 다른 유명 바클라바 집을 들르곤 하잖아요? 유명한 집 아니어도 터키 어디서든 어렵지 않게 바클라바와 차이çay를 즐길 수 있고요. 우리 권여사님은 터키 여행을 무려 세 번이나 다녀오셨는데 어쩐 일인지 세 명의 가이드가 전부 바클라바와 로쿰 파는 집을 데려가지 않았다고 한탄하십니다. 이런 비운의 여행객이 또 있습니까. 그래서 제가 이태원의 라도 모시고 다녀오려 했는데, 이런, 코로나 재창궐로 당분간 또 집에 콕 박혀 있어야 할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외국에 나가 계신 동포들께서 체류지의 이름난 간식거리 부쳐 주는 사업을 많이들 하시잖아요. 혹시 하고 누리터를 뒤졌더니, 의 바클라바와 로쿰이 아예 국내에 수입돼 들어와 있었습니..
영국에 살 때 구독하던 에서 스캔한 크리스마스 센터 피스 사진입니다. 근사하죠? 영국의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것 몇 가지가 담겨 있는데요, 호두, 스노우베리, 포트(강화 와인), 그리고 왼쪽 아래에 있는 제과가 바로 그것들입니다. 저게 터키 제과인데, 본고장에서는 '로쿰lokum'이라 부르고 영국인들은 '터키쉬 딜라이트Turkish Delight'라고 부릅니다. 영국인들이 크리스마스 때 특히 많이 찾습니다. 대추야자 열매dates도 중동쪽에서 수입해 크리스마스 간식상에 많이 올리고요. 사진에 보이는 로쿰은 맛있는 간식거리 그득하기로 소문난 영국 수퍼마켓 의 자사 상표 터키산 로쿰인 듯합니다. 자주 사 먹었던 거라서 척 보면 압니다. 아주 맛있었죠. ☞ 메쥴 데이츠 놀랍게도 터키 카라쿄이의 유명 제과점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