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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 - 한강, 2024년 12월 7일 스웨덴 한림원 노벨문학상 수상자 강연에서 ☞ [화보] 계엄 선포서부터 탄핵 가결까지 ☞ [조선일보] 정말 이 정도까지인 줄은 몰랐다 ☞ [중앙일보] 정권 망친 윤 대통령의 3중 중독 ☞ [동아일보] 끝없는 망상과 자기부정, 尹 직무배제 한시가 급하다☞ 위엄 있는 천주교 시국 선언 (윤석열 '암브로시오'의 암브로시오는 촛불 집회에 쓰이는 양초 제작자의 수호성인)☞ [동아일보] 군을 망치려 한 군 통수권자 “尹이야말로 반국가세력” ☞ [조선일보] 문제의 근원 '김건희 특검' 피할 수 있겠나 조카 중막 전역한 녀석이 하나,군대에 가 있는 녀석이 하나,군대 가려고 대기중인 녀석이 둘 있다..
외출하려고 현관문을 연 순간읏, 냄새.어느 집에서 삭힌 생선이라도 먹는 건지.공동주택에 살면서 이토록 냄새 강한 음식 즐길 생각을 하다니, 참. 다음날에도 여전하자 생각을 바꿨다.어느 집이 해외여행 가면서 이 여름에 음식물 쓰레기를 내다 버리지 않고 현관문 안쪽에 두고 갔구나. 쯧. 나흘 뒤.아니다. 이건 음식 썩는 냄새와는 다르다.살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냄새다.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고는 관리사무소에 보고했다."저... ○층에서 며칠 동안 악취가 나는데 살펴봐주실 수 있을까요. 연세 드신 분도 사시고 하니..." 외출하고 돌아오니 이웃집 도어록이 강제로 뜯겨 있었고 경찰들과 119 소방대원들이 분주하게 오가고 있었다. 아...... 그로부터 한 시간이 못돼 ☞ 하즈마트 수트로 전신을 감..
마주앉아 밥 먹는데 다쓰베이더의 뜬금포 질문 - 다쓰: 결혼해서 그동안 살았던 곳 중 어디가 가장 좋았어?단단: (숟가락 끝자락 입에 물고 살았던 곳들을 머릿속에 하나하나 떠올려보다가) 다 좋았어. 어디든 상관없고 옵빠만 있으면 돼. 그랬더니, 영감이 크게 놀라며 엄청 감격한 얼굴을 하고는밥 다 먹고 밖에 나가 단단이 좋아하는 음료도 사 오고, 비싼 조각 케이크도 사다 접시에 담아 주고, 밤에도 잘해주고. 이날 하루 극진한 대접을 받았씀미다. ■ ▲ 두 번째 집인 서울 송파구의 작은 빌라. 어디에 살든 행복했다.
(가로로 긴landscape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 분홍색으로 표시된 대로大路가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삼성역 넘어서까지 이어진다.단단은 테헤란로 어디쯤에 살고 있다. 비 온 뒤의 테헤란로는 이렇고요, 눈 그친 테헤란로는 이렇습니다.어제 눈이 많이 왔어요.큰 빌딩만 있을 것 같은 테헤란로에도 가로수들이 제법 있어눈이 쌓이면 이렇게 동양화에서나 보던 멋진 나뭇가지가 연출됩니다. 포스코센터 앞 눈 덮인 느티나무들입니다.수형도 예쁘고, 낙엽은 또 얼마나 고운지. ☞ 은은하게 미소 짓는 스콘 조우자 클럽 회장,궂은 날씨와 질척이는 길도 아랑곳않고 무역센터점에 스콘 사러 가는 길입니다. (꽈당)벚나무 길보다 눈 덮인 가로수 길이 더..
- 오랜 기간에 걸쳐 연재(?)돼 화제가 됐었던 어느 편의점 점장과 알바생 카톡 대결말 - - 연말, 근황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편의점 알바 하면 저럴 듯. 저거 딱 나여.;; ■
논문, 졸업연주, 입시가 있어 저한테는 11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가 하반기 중에서는 가장 정신 없고 바쁜 때입니다. 밥 먹을 시간도 없어 하루 한 끼만 먹는 날도 많아요. 틈날 때마다 누워서 쉬거나 자야 하는데 위장에 음식물이 있으면 누울 수가 없어 대상포진 또 걸리지 않으려면 먹는 쪽보다 눕는 쪽을 택해야 합니다. 어제는 머리를 좀 쉬고 싶어서 해 지기 전에 억지로 시간 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갔었습니다. 사진을 클릭해 크게 띄워서 보세요. 새빨간 색에 가슴이 다 두근거립니다. 가건물 외벽을 아르 누보풍 유려한 곡선들로 장식해서 예쁘고요. 24mm[38.4mm] 단렌즈를 물린 가뿐한 옛날 DSLR을 들고 나갔는데, 구형 사진기라 해도 신형 아이폰으로 찍은 것보다는 결과물이 훨씬 낫네요. 역시...
공원이나 산책로에서 안목 없는 지자체장이 혈세 낭비해 세운 조잡한 인공 조형물 보는 것을 아주 싫어합니다. 눈이 썩는 것 같아요. 지자체장을 선출할 때는 안목 검증 절차가 꼭 있어야 합니다. 가을이 가기 전에 인공 조형물이 최대한 적으면서 인파도 그리 많지 않은 곳을 찾아 자연 촬영을 연습하고 왔습니다. (어딘지 맞혀보세요. 강남 코엑스에서 43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평일 정오쯤에 출발해 자가 운전을 할 경우 70분 정도 소요됩니다.) 장비와 촬영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 실력엔 과분한 장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Canon R6 Mark II (중급기 미러리스) • RF 24-105 mm f/4L IS USM • 조금 흐린 날• 전부 조리개 우선 모드 • 전부 수동 초점 • ('초점 ..
노인 네 분이서 커피를 세 잔만 시키셨어요. 노인 세 분이서 두 잔만 시키고는 물 마시라고 비치해 둔 빈 컵을 가져와 안 시킨 분께 덜어주셨어요. 여기도 네 분이서 음료를 모자라게 시키셨고, 저기 오른쪽 뒤의 테이블도 마찬가지였어요. 가끔은 젊은 사람들도 그럽니다. 다섯 명이서 네 잔만 시키고 안 시킨 이에게 덜어주었어요. (안 시킨 이 잠깐 자리 비움.) "나는 카페인 때문에 커피를 마시면 안 돼서..."가 아니라는 거지요. 두 분이서 한 잔만 시키고 빈 컵은 무려 네 개나 사용중. 카페 운영자들의 말을 들어보니 "빵이나 케이크를 같이 시켰으면 괜찮아."가 아니라는군요. 씹어 먹는 것들을 팔아서는 남는 게 그리 많지 않고 머릿수에 맞춰 음료를 시켜주어야 가게를 유지할 수 있답니다. 노인들은 많이 먹지 ..
(가로로 긴landscape 사진들은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여름의 광화문을 담아 봅니다. 햇빛 때문에 사진기의 LCD 모니터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고 푸념했더니 권여사님이 이를 듣고 챙 넓은 모자를 사 주셨습니다. 먼저 키 큰 건물을 하나 담고요, [동아미디어센터] 거리의 시민들을 담아 봅니다. 나뭇잎들이 자라 봄 촬영 때에 비해 그늘이 좀 더 많아졌습니다. 어른들은 이렇게 실물 종이책을 읽으며 쉬고, 아이들은 분숫물에 옷 적시며 세상 해맑은 얼굴로 뛰어다니고. 귀요미들. 어릴 적 뛰놀던 추억에 길 가던 어른들도 미소. 정체를 알 수 없는 캐릭터가 나타나자 분수놀이는 삽시간에 뒷전;; 한편 외국인들은 의자에 앉아 담소하며 쉬거나, 한복 빌려 입고 고궁 나들이. 경복궁 주변에 한복 대여점이 많이 ..
▲ 2023년 현재 에 올라와 있는 작품들. 제작연도 순. 5월 한 달 동안 에 올라온 작품들을 전부 찾아서 보았습니다. 작화, 내용, 연기(성우), 음악 모두 뛰어남에도 (1988)는 일제 강점기를 경험했던 한국인의 정서를 고려해 빼놓고 들여왔더군요. 그것도 따로 찾아서 보았습니다. 본 순서도 선호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같이 밝힙니다. 몇몇 작품들의 감상평은 따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어릴 때 보았다면 지금과는 순위가 또 많이 달랐을 겁니다. 다 늙은 이의 호기심에 불을 당겨 지브리의 세계로 인도해 주신 블친 더가까이 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런데 지브리 작품이라고 전부 아이들을 겨냥해 만든 건 아니더군요. 지금까지 아이들용 작품만 있는 줄 알고 거들떠보지 않았던 것을 후회합니다. 본 순서 이웃집 ..
(가로로 긴landscape 사진들은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아니 내가 지금 해외여행을 생각할 때가 아녜요. 귀국해서 적응하느라 정신 없이 지내고 나서 보니, 서울이 내가 알던 그 서울이 아닌 거예요. 봐봐요, 이 분은 제가 압니다. 이순신 장군 아닙니까? 뙇! 그 뒤에 계신 이 분은 누굽니까?;; 이거 언제 세워진 거예요?;; 광화문 갔다가 깜짝 놀랐었습니다. 제가 결혼하기 전까지 이 동네에 오래 살았었는데 이 분, 이 자리에 없었단 말입니다. 18년이면 강산이 두 번 변할 세월이지요. 서울이 너무 달라져 있어 단단은 해외여행이고 뭐고 서울부터 다시 봐야 할 판입니다. 서울 시청도 새 건물이 지어졌더군요. 남산 타워도 새로 단장했다 하고요. 이름도 '남산서울타워'로 바뀌었죠. 동대문 운동장 자리..
'여성과 사회'라니, 종합대학 교양강좌 이름 같습니다.(실제로 동명의 강좌를 수강했었습니다. 교양강좌 중 제일 재미있었어요. 남학생이 더 많았죠.) 얼마 전 권여사님과 대화하면서 느낀 세대 차 - 권여사님은 남성 의사가 여성 의사보다 실력이 좋아 환자를 더 잘 치료할 거라는 믿음과 편견을 갖고 계시더군요. 권여사님 세대 노인들이 젊었을 때는 아무래도 전문직에 여성이 드물었으니까요. 반면, 여성의 능력에 대한 의심은 추호도 해본 적 없이 자란 저는 남성 의사들보다는 여성 의사들의 치료 솜씨가 더 나을 거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경험상 그렇기도 하고, 실제 통계에서도 확인된 바 있거든요. 대학에서도 학생들을 지도해 보면 여학생들의 실력과 성적이 남학생들에 비해 거의 항상 더 우수합니다. 뭐랄까, 여학생들이 남..
[7분 소요] [Android Testing Supervisor]Can you hear me? Yes. ID? KPC897504C. Can you move your head? Your eyes now. Cervical and optical animation checked. Now give me your initialization text.Hello. I’m a third generation AX400 android. I can look after your house, do the cooking, mind the kids… I organize your appointments. I speak 300 languages and I am entirely at your disposal as a sexual pa..
1980년대 초 국민학교 입학식. 우리 권여사님, 딸 하나 있다고 인형놀이를 하셨구만. 상의와 타이츠, 코듀로이 원피스와 방울머리끈, 인형 모자·신발과 부츠 색상 맞춘 것 좀 보소. 나 나이 꽤 많은 사람인데, 저 시절 국민학교 입학식 때 저렇게 자유분방 간지나게 입은 애는 흔치 않았다. (프랑스제 원피스라고 함. 옷에 달린 인형 손발을 움직일 수 있어 복화술 하며 재미있게 갖고 놂.) 하얀 피부인데 살짝 드러난 이마와 손 까맣게 탄 걸로 보아 하루죙일 밖에 나가 영혼이 탈곡될 정도로 뛰어놀던 아이였음을 알 수 있다. 과격하게 얼굴을 가린 까닭은, 저 쬐맹이 때도 지금 얼굴이 고대루 다 들어 있기 때문. 가르치는 학생들이 이 블로그 알아볼까 봐 얼굴 철통 보안중이니 양해 바람. 아래와 같이 팔푼이처럼 웃..
저도 여러분께 눈 시원한 큰 사진을 보여 드리고 싶단 말입니다. 흑흑 그런데 본문에 사진을 크게 박으면 문단 폭이 같이 넓어져 글 가독성이 너무 떨어지더란 말입니다. 흑흑 티스토리로 이사 오면서 장고 끝에 큰 사진은 포기하고 독자분들의 편의를 위해 화면 폭을 830px로 설정했는데, 아아, 사진맛이 도통 살질 않아요. 다음 블로그의 막강 기능이었던 '원본 크기로 사진 보기'가 없어져 여간 아쉬운 게 아녜요. 그러던 어느 날, 단단은 다쓰베이더의 모니터를 우연히 보고는 몹시 놀랐었습니다. 제 블로그 사진들을 글쎄 대문짝만 하게 띄워서 보고 있는 겁니다! 저는 웹 브라우저 창을 항상 최대 크기로 띄워 놓고 보거든요? [창 오른쪽 최상단에 네모 아이콘이 두 개 겹쳐 뜨면서 커서를 갖다 대면 "이전 크기로 복원..
이야, 패턴 죽인다. 그나저나,부자들 모여 사는 강남구가 웬일로 횡단보도 도색도 못하고 이런 '세월 예술품'을 선보이고 있나.전국에서 배째라 고액 상습 체납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라는데그래서? ■
제가 말이죠, 가슴은 소박하나 엉덩이는 한국인에게 매우 드문 '애플'형입니다. 그런데 이 탱탱볼처럼 탱탱하던 애플힙이 운동을 하도 안 했더니 힘이 점점 빠져 의자에 장시간 앉아 있으면 마치 엉덩이뼈가 의자에 직접 닿는 것처럼 얼얼하고 아프더란 말이죠. 그래서 지난 일년간 계단만 보았다 하면 운동 삼아 열심히 올랐었습니다. 한여름에도요. 너무 바빠 운동할 시간을 따로 낼 수 없어 고육책으로 외출할 때마다 계단이라도 오른 건데 이게 해보니 은근히 재미있고 성취감도 있어요. 이제는 허벅지에 힘이 느껴지고, 무릎 시큰거리는 것도 없어졌으며, 엉덩이는 탄력을 되찾았고, 폐활량도 많이 늘었습니다. 여러분께도 강추. 얼마 전에는 지하철 객차 안에서 광고를 보고 '눈이 번쩍' 했었습니다. 이런 게 다 있었어?! 계단 ..
PC 속 사진첩 정리하다가 발견한 어느 성격 테스트 결과지를 올려본다.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의 이론을 토대로 만든 것으로, 무려 243가지 유형의 성격으로 분화돼 있다.재미 삼아 한번 해보시라.☞ https://egogramtest.kr 다음은 단단의 결과.BAAAC형. 얼마 전 결혼기념일을 맞아 영감한테 나랑 사는 거 어떠냐고 물어보았다. "재밌어." 과연. 테스트 결과대로. 참고로, 나 정도면 엄청 잘 나온 편이다.☞ 에고그램 테스트의 뼈 때리는 다양한 결과 모음 이것도 다 맞고.☞ 과민한 사람 (highly sensitive person) 테스트 3년 뒤 다시 해봤더니 243개 타입 중 또 BAAAC형.;;
블친 블루제이 님께서 그제 자정 넘어 다음과 같은 날벼락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쿵.다음 블로그가 언젠가 티스토리 블로그에 흡수될 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시작되다니요.소식 들은 날부터 당장 이전 신청이 가능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공지를 찬찬히 읽어보니 본문만 이전 가능하고 덧글과 방명록은 포기해야 한다고 해 정신이 아득해졌습니다. 10년 넘도록 쌓인 그 소중한 덧글들을 다 버리라고?내 집 덧글들은 본문보다 더 귀한 정보를 담고 있는데? 블루제이 님으로부터 통합 소식을 들은 게 7월 5일 새벽 1시경. 그때부터 덧글을 보존하기 위해 단순작업의 천재 다쓰베이더가 1,700개가 넘는 발행글과 미발행글 화면 전부를 html 파일로 저장하기 시작했고, 그 사이 단단은 새 집에 쓸..
(노스포) (반말 주의) 전투기 공중전dogfight 장면을 몹시 좋아하는 단단은 걸어서 갈 수 있는 집 근처 영화관을 두고 새벽에 일어나 눈 비비며 편도 한 시간 걸리는 데를 지하철 갈아타고 가서 보고 옴. 아이맥스 아니면 안 돼. 빨리 예매해. 1편 (1986) 꼭 보고 가고. 베테랑 중년이 시건방진 애송이(들) 한 수 가르치는 이야기는 언제 보아도 좋군. 중년 화이팅. 멋지게 나이 들고 있는 톰 크루즈 보니 내가 다 뿌듯. 중년에 살만 안 쪄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니 부지런히 살 빼자. 팝콘 먹을 겨를 없어. 사지 마. 내 주변에 팝콘 바께쓰로 담아 갖고 들어와 앉은 사람들, 거의 못 먹고 도로 들고 나갔어. 영화 끝나고 사 먹어. (졸리니 잠 좀 자고 일어나서 마저 수다를.) . . . . . ...
내게 자식이 있었다면 어떤 부모가 되었을까 가끔 상상해보곤 한다. 단단 특유의 열심으로 이 책 저 책 뒤져가며, 또, 육아 전문가들과 선배들의 이런저런 조언 들어가며 잘 키워보겠다고 애를 썼을 게 분명하지만, 육아만큼 이론과 실전에 괴리 큰 분야가 또 없다는 것 정도는 대단한 통찰력이 없더라도 눈치 챌 수 있다.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 중 최고봉은 내 몸과 의지가 아니라 내 자식이라잖나. 나는 열심뿐 아니라 근성도 있다. 하루에 책 열 쪽씩 읽으며 공부하겠다고 결심했을 때 네 쪽만 더 공부하면 한 장章이 끝나는 상황에서는 그 네 쪽을 마저 본다. 그런데 내 새끼가 나처럼 열심에 근성이 있을 거라고는 장담할 수 없으니 '나 같지 않으면' 또 얼마나 속 터져하고 닦아세웠겠나. 물심양면 뒷바라지한 다음 나는..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이렇게 슬픈데, 세상이 좀 멈춰서 나랑 같이 슬퍼해 주면 좋겠는데, 때 되면 잎은 돋아나고 꽃은 피고 벌은 잉잉 대고 새는 지저귀고, 자연은 야속하게도 부지런히 제 할 일을 해 대며 자꾸만 잊으라고 채근합니다. 4월에 핀 예쁜 꽃들을 보면 세월호 유가족들 생각이 납니다. 야속한 꽃들. ☞ Ferry victims' last, horrifying moments
▲ 온라인으로 '고령운전자 교통안전교육' 이수중인 권여사님.졸음, 어지러움과 같은 약물 부작용을 주의하라는 내용과겁 주는 화면들을 적절히 안배. 권여사님의 운전면허 갱신을 도와 드렸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10년마다 갱신하면 되지만 75세 이상 노인들은 법이 바뀌어 3년마다 해야 한다는군요. 다음의 것들을 시행한 뒤 관할 운전면허시험장으로 기록을 전송하거나 증서를 출력해 신청서와 함께 제출하면 됩니다. (1) 교통안전에 관한 강의 수강면허시험장에서 듣든 집에서 온라인으로 듣든 수강 완료하고 수료증 제출. 가서 직접 들을 경우에는 타인과 함께 앉아 수강해야 하므로 백신 접종 완료를 증명해야 합니다.☞ 도로교통공단 e러닝센터 고령운전자교육 (2) 치매 아님 증명거주지 관할 '치매안심센터'에 전화로 예약하고..
▲ 영국 일간지 첫 화면에 떠억. (클릭하면 기사가 뜸.) 이야, 이거 재밌다. 몰입감 최고시다. 한국 문학, 드라마, 영화의 오랜 전통이 바로 신파 (듬뿍 혹은 약간) 곁들여 서민의 애환 깨알같이 그려 내기 아니냐. 이 9부작 드라마 역시 그러한데, 요즘 작가들과 감독들은 이를 잘 승화시켜 이제는 지긋지긋하다는 느낌보다는 한국산 스토리의 특장점이 되었다는 느낌이다. 한국 스토리들은 캐릭터 빌드업이 좋고 감정과 상황 표현이 몹시 인텐스하다는 게 중평. 세계인들이 신기하게 여길 만한 요소가 분명히 있다. 목 죄인 성인들이 모여 아이들 놀이를 하는데 동심은 개뿔, 저 얼굴 모르는 주최자, 관전자가 바로 이 세상의 조물주 아닐까 생각에 몸서리가 쳐져야. 그나저나, 이정재씨가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줄은 몰랐네...
지난 주에 권여사님 모시고 백신 접종소에 다녀왔습니다. 시스템이 매우 잘 되어 있어서 놀랐습니다. 접종 후 에 모시고 가서 좋아하시는 탕국 사 드리고, 카페에 들러 좋아하시는 치즈케이크와 커피 한 잔 사 드리고, 댁에 도착해 편히 주무시는 것까지 확인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파란색의 근사한 접종확인증을 스마트폰에 내려받게 해 드렸더니 "와아, 이런 것도 다 있네?" 훈장 얻은 듯 신나하셔서 이 여식에게는 참으로 흐뭇한 하루가 되었습니다. ㅋ 4,50대는 자녀와 연로하신 부모님을 둔 세대라서 위 아래를 두루 생각합니다. 4,50대가 접종 마지막 순서가 되어도 저는 상관없습니다. 덧글에도 있듯 양가 부모님 먼저 맞으신 것만 해도 심리적으로 안정이 됩니다. 방역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께 감사합니다. 우리나라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