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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제목 잘 지었다. 제목만 봐도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할지 감이 딱 오죠? 요즘 세대는 한자보다 영어에 더 익숙할 것 같아 영어도 병기해보았습니다. (시,실은 저도;;) 식품 생산·판매자들이 의외로 소홀히 하는 게 이 포장재의 이취 문제인데요,길게 쓰지 않고, 식품 소비자로 살면서 겪은 무수한 사례 중 몇 개만 이야기해볼게요. 제 크룽지 글 기억하시는지요?☞ 식품 다다이즘, 아방가르드 푸드 아트, '크룽지' 이렇게 투명 비닐에 넣어 팔던 크룽지를 Le Vezzly>가 최근 포장을 바꿔 비닐 안에 빳빳한 종이를 대어 팔기 시작했습니다. 파손이 잦아 그렇게 하기로 한 것 같습니다.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조치입니다만, 멋낸다고 종이에 누런색ochre 잉크를 입힌 게 화근, 납작해서 종..
☞ [기사] 매년 12월 21일은 키 작은 여자들이 사랑 듬뿍 받는 '작은 여성의 날' 뭣이? 아담해서 보기 좋다 어떻다 칭찬하는 척 하면서 또 얼마나 놀려 대려고 이런 날을 다 만들었어! (버럭) 이게 뭐라고 기사까지 다 쓰고! (노발대발) 기사 내용 중 어처구니 없는 대목 하나(↓). 두 번 죽이는구나. 작은 사람이 다 귀엽지는 않거늘. 단단: (째릿) 귀여움과는 애초 상관없는 사람이니 나는 맵기라도 해야겠다, 소싯적에 이미 결심. 기웃이: 단단님, 그거 백화점에서 산 고가의 패턴 스타킹 아니오? 기웃이: 다리가 짧아 패턴 하나도 안 보입니다만? (후다닥 =3 =3 =3) 블친 중 키가 185cm 넘는 비정상인 분이 계신데, 키 작아서 겪는 단단의 오만 불편 푸념 글에 기운 내라며 위의 영상 링크를 ..
▲ 동네 빠띠쓰리pâtisserie. (몇 년 된 사진이니 가격표는 무시하세요.) 밥값보다도 비싼 요로코롬 예쁜 단것들을 내는 가게가 꽈당. 차는 어떻게 이렇게 낼 수가 있습니까? 별 고급도 아닌 티백을 성의도 없이 머그에 그냥 덜렁 담아서 냈어요. 물 온도도 맞지 않고요. 차 마시다가 티백에 철퍼덕 입술 따귀 맞고 물 세례 맞겠습니다. 이런 집이 한두 집이 아닌데, 차를 이렇게 내면 안 됩니다. 이 블로그가 원래 영국 문화와 차 이야기로 시작한 블로그이니 오랜만에 차 이야기를 해봅니다. 티백으로 내기로 결심했으면 최소한 티백 건져서 놓을 빈 종지teabag tidy를 같이 내줘야 하고, 고급 갸또에 격을 맞추려면 300-500ml 1인용 작은 찻주전자를 써서 산차loose-leaf tea를 내야 합니다..
늘 손님이 많아 보여 궁금해서 들어와본 동네 베트남 쌀국수 집. 한숨... 양이 너무 많아요. 인기의 비결이 "맛도 좋으면서 양도 많아서"라는군요. 주인의 넉넉한 인심을 손님이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장점이지요. 그런데 외식에서의 1인분 양이 저한테는 거의 항상 너무 많아 부담스럽습니다. 맛있는 집이면 더 난감해요. 남기자니 식당 사람들이 서운해할 것 같아 미안하고, 다 먹자니 제 건강이 심히 염려되고. 같은 집의 비빔쌀국수. 하... 이것도 양이 너무 많아요. 외식하려면 그 전 끼니와 다음 끼니를 굶어야만 합니다. 이거 사 먹은 날도 아침 굶고 저녁도 굶었어요. 이날 하루는 점심 때 사 먹은 이 한 그릇으로 다 충당한 거죠. 인생은 짧고 맛보고 싶은 음식은 줄을 서 있는데 점심 한 끼로 하루를 다 ..
- 찬바람 불고 정신 들자 투덜이 스머프 또 귀뚜라미처럼 투덜거리기 시작 - 의 허니 레몬 티입니다. 좋아하던 음료인데 지금은 차림표에서 볼 수 없어져 아쉬워요. 이 음료를 만들기 위해 직원이 레몬을 씻고 썰고 꿀에 담그는 모습을 자주 보았었는데요. 뜨거운 물에 우려야 하므로 레몬을 납작하게 편썬 것은 적절해 보입니다. 즙만 짜서 혼합할 수도 있으나 이렇게 하면 손님은 레몬 실물을 보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고 껍질에서 나오는 기름 성분 및 특유의 향도 만끽할 수 있어 좋지요. 손님은 레몬을 건져 씹어 먹는 게 아니라 잘 우러난 즙만 마시는 거니 딱히 해야 할 일은 없고 그냥 온도에 주의하며 맛있게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정 레몬맛을 더 뽑아내고 싶으면 일회용 젓개로 과육 부분을 콕콕콕 찔러줄 수는 있겠습..
▲ (1986) 파즈와 시타. ▲ (1993) 타쿠, 리카코. ▲ (2011) 우미, 슌. ▲ (2006) 아렌, 테루. 하... 남녀 주인공이 하도 똑같이 생겨 몰입이 안 돼.;; 썸을 타도 두근거리지가 않아.;; 게으른 작가 같으니. ☞ 지브리 작품 선호 순위
4년쯤 전, 생선구이가 먹고 싶어 전문점에 갔다가 반찬 내는 데 전력이 분산돼 정작 주요리인 생선구이는 개떡같이 내는 걸 보고 개탄한탄수류탄한 적이 있습니다. (허허... 고등교육 받은 숙녀 말본새 좀 보소.) ☞ 한식 반찬의 명과 암 오늘은 한식당 반찬에 대해 다른 불만을 제기해 봅니다. 양념고기구이와 냉면으로 유명한 이 영역을 넓혀 라는 서브 브랜드를 만들었더군요. 저한테 신세를 진 지인이 점심을 사겠다고 해 일처리했던 곳에서 가장 가까운 밥집 아무데나 들어갔더니 그게 였습니다. 장기인 냉면과 양념고기구이는 그대로 내면서 제주산 해산물로 된 식사 메뉴를 추가했습니다. 지인은 도미솥밥을 드시고, 저한테는 신세 져서 고마우니 비싼 밥 먹으라며 무려 3만 5천원짜리 제주산 은갈치조림 정식을 시켜 주셨습니다..
한국은 2020년 1월 20일에 첫 코로나19[covid-19] 감염자가 발생했었죠. 2023년 1월 현재까지 한국인 평균 2명 중 1명 꼴로 감염되었다는 통계를 지금 막 확인했습니다. 지난 3년간 외식업계에서부터 교육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가 타격을 입었었습니다. 멀쩡히 잘하던 대면 수업을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느라 단단은 코로나 초기에 수업 준비하는 일로 죽다 살았습니다. 과로로 건강을 많이 해쳤다가 겨우 회복했어요. 음식점들은 코로나로 식자재 공급난, 인력난, 영업 시간 제한, 입장 인원 제한 등을 겪는 통에 문 닫은 곳이 많지요. 설상가상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까지 겹쳐 연룟값과 식자잿값까지 상승, 음식을 만들어 파는 이도, 사 먹는 이도, 높아진 음식값에 고통 받습니다. 식재료비가 너무 올..
[반말 주의] ▲ 어느 공연 예술가의 항변. 제 놈들이 해야 할 일 안 해 아수라장을 만들어 놓고는 애먼 남의 생업에 대고 하라, 하지 마라, 내가 지금 이번 주 수업 준비 때문에 바쁘니 주말에 다시 이어서 쓴다.
비밥(Bebop) 글에 달린 덧글. 10년 넘게 블로그질 하면서 차단한 작성자 이름과 IP 주소가 전화번호부 분량. 노인들만 이 짓 하는 줄 알았더니 광고 덕지덕지 붙인 젊은 블로거들도 똑같은 짓 한다. 창의력 떨어지는 사람들. ▲ 시부모님 댁의 잘 자란 선인장.
누리터에 가끔씩 올라오는 성격이나 성향 테스트를 재미 삼아 꼭 해보는 편인데, 내게는 놀랍게도 예외 없이 다 잘 들어맞아 늘 신기해하곤 한다. 최근 해본 것은 외부의 자극들로부터 얼마나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인지 알아보는 '과민도' 측정. 타인의 결과를 보고 나면 답하는 데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 먼저 한번 응해 보시라. 5분도 안 걸린다. ☞ 과민한 사람 (HSP) 테스트 다음은 트위터에 올라온 여러 사람들의 테스트 결과를 무작위로 나열해 본 것. ▲ 타인 1 ▲ 타인 2 ▲ 타인 3 ▲ 타인 4 ▲ 타인 5 ▲ 타인 6 ▲ 타인 7 ▲ 단단 (켁) 해석하자면, 내외적 혼란한 상황이 내 정신과 내 생활을 잠식하도록 호락호락 내주지는 않는 강철 멘탈 쪽에 가깝지만 남들 무심히 지나치는 사물이나 현상에 혼..
"먹어봤는데 소문만큼 맵지는 않아요. ㅎㅎ" 험한 음식은 절대 입에 대지 않을 것 같은 어느 세련된 훈남께서 불닭볶음면은 (무서워서) 아직 먹어보지 못했다는 단단에게 안심이 될 만한 말씀을 해주셨어요. 이에 용기를 내어 다섯 개들이 꾸러미를 사보았습니다. 소문만큼 맵지는 않답니다.(불 그림 무엇;;) 소,소문만큼 맵지는 않답니다.(매워.. 보..이는데?;;) 어디;; (초로롭)........... 아오오오! >_ ▲ 분노의 날아차기.("세련된 훈남", 엎어져서 손바닥 다 까짐.) 저 나이 적지 않은데 지금까지 살면서 먹어본 음식 중에 이게 젤루 매워요! 으아아! 소문만큼 맵지는 않다고?! 이 분, 대체 얼마나 신산辛酸한 삶을 살아 오셨길래?! (숙연) 쓰읍쓰읍..
이제 곧 여당의 대표가 될 이준석 님이시여,2030 갈라치기로 선거에서 재미 좀 보더니 2030 남초 커뮤니티의 출근길 불평불만 듣고 쪼르르 달려와 ☞ 이딴 소리나 하고 있소?2002년 이명박 시장 때부터 약속했던 사안이라는데 박전前시장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 하고 세상을 떠났으니 정파 불문하고 현 오시장이 그 문제 좀 해결해 주면 안 되는 거요? * * * 얼마 전에 썼던 ☞ 여성참정권 글 끝에 붙인 영화 예고편을 한번 보라.어떤 집단이 과격한 방식을 써 가며 무언가를 호소하고 있을 때 우리 동료 시민들은 오늘 당장의 내 불편만 생각해 짜증부터 낼 게 아니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관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평화적 시위로는 오랫동안 해결이 되지 않았으니 과격해졌으리라 이해해 줄 수도 있어야 ..
[반말 주의] [약과 글에 이어서] 가만 보면 우리 한국인들처럼 자국 음식에 애국심 투영하고 걸핏하면 피 끓이는 국민도 또 없는 것 같다. 음식에 극성맞은 이태리 사람들보다도 더 한 듯. 외국인이 우리 음식 해먹고 신나서 올린 사진이나 영상에 대고 그게 어째서 한식이냐, 충분히 오쎈틱 하지 않다며 따지는 모지리들 많은 것 봐. 자기는 집에서 국물 흥건한 파스탕 해먹으면서. 명절마다 나는 위화감을 느낀다. (1) 우리 음식이 최고라는데 성분 좋고 맛있으면서 비싸지 않은 우리 전통 과자 사기가 아직도 어려워서. (2) 우리 음식이 최고라는데 맛내는 핵심 재료들을 아껴 한과 맛이 맹탕이어서. 생각해봐라, 유럽에서는 질 좋고 맛 좋은 그 나라 전통 제과들을 심지어 수퍼마켓에서도 쉽게 살 수 있다. 브랜드도 다양..
▲ 위생에 철저하지 못한 사람은 '오픈 키친' 음식점 하지 마라. 손님 밥맛 떨어진다. (사진은 본문의 내용과 매우 관계 있음.) 강남의 한 라멘집. 손님들이 무인주문기에서 뽑아 건넨 주문표를 조리하던 손으로 받아 확인하고는 그 손으로 그냥 라멘 꾸미들을 얹습니다. (꽈당) 조리용 위생장갑을 끼고 있으면 뭐 하나요. 버스 손잡이, 가게 문 손잡이, 무인주문기 터치 스크린 같은 균 드글드글한 곳 댔던 손으로 내미는 수많은 주문표를 위생장갑 낀 채 아무렇지도 않게 만지고 식재료를 주물럭거리는걸요. 손님 중 누군가 지적하지 않으면 아마 인지도 못 한 채 계속 그렇게 음식을 내겠지요. 주문 받는 사람을 따로 쓰든지, 주방에도 주문 현황을 알려 주는 화면을 갖추든지, 근본적인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 또 ..
▲ 강남구 매봉역 부근 라멘집 의 '교카이 비빔라멘'.(먹기 편하도록 미리 합쳐 놓은 츠케멘?)맛은 기똥찬데 면 좀 보라. 소화시키는 데 장장 26시간이나 걸렸다.단단에게는 하도 충격적인 사건이라 기록해 두기로. 밀가루 음식 먹고 소화 안 돼 고생한 적이 한 번도 없었던 단단.밀가루 음식은 몸에 좋지 않으니 삼가라는 한의사들 말을 들을 때마다쌀 안 팔려 재고 는다더니 농민들과 한통속이 되어 밀가루 때려잡고 쌀 팔아 먹으려는 수작이로구나, 웃긴다고 생각했죠. 그러다가, 3년 전쯤 장인이 손으로 직접 면을 쳐서 뽑는다는 동네 중국집에서 면 강화제 잔뜩 넣어 고약한 내 풀풀 풍기는 단단한 짬뽕면을 먹고는 12시간 걸려 겨우 소화시키고 충격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천하의 단단이 소화불량을 겪는 날이 오다니..
- 길 가다 목격한 놀라운 광경 - 강남의 테헤란로 오피스 타운 이면도로를 걷는 중입니다. 직장인들이 많으니 이런 곳은 커피 수요가 많죠. 점심 먹고 나면 다들 카페에 우르르 몰려가 손에 음료 하나씩 들고 나오잖아요. 그렇긴 해도 현재 서울에 카페가 얼마나 많냐면요, 방금 카페를 하나 지나쳐 왔는데 옆 건물에 카페가 또 있습니다. 그 옆 건물에 카페가 나란히 두 개 또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하니 가게마다 창문에 우리는 더 싸다, 우리는 더 푸짐하다는 광고 문구를 덕지덕지 붙여 놓습니다. "쟤네는 2,000원이라고? 우린 1,800원이라오.", "헹, 우리는 투숏 아메리카노가 1,500원인데?" 그런데 옆 건물에 카페가 또 있습니다. 와... 그 옆 건물에 또 있습니다! 같은 건물에 세 개가 나란히 또! ..
외식할 때 아직도 파 문제로 고통을 받습니다. 안 넣어도 될 곳에 타성으로 넣는 경우도 많고, 맥락 파악 못하고 너무 많이 넣는 경우도 허다하며, 잘못 썬 모양 때문에 문제가 될 때도 있죠. 식당들의 파 남용에 대해 투덜거렸던 옛날 글을 걸어봅니다. ☞ 국수나 국밥에 파 좀 제발 적당히 서울 중구 회현동 의 비빔 탄탄멘입니다. 'Chefy'하게도 파의 흰 부분과 녹색 부분을 분리해 섬세하게 썰어서 썼어요. 썰기도 달리했고요. 파 양이 많아 보이지만 강한 양념을 하고 있으므로 이 음식에서 파는 전혀 거슬리지 않고 맛있었습니다. 파를 감각적으로 잘 쓴 예가 되겠습니다. 여의도 63빌딩 의 마라탕면입니다. 대파의 연한 흰 부분만 썼네요. 파 양이 넉넉하지만 향신료를 강하게 쓴 음식이..
▲ 맛있으나 늘 조마조마하면서 먹게 되는 김밥.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김밥을 잘못 사 먹고 탈난 손님이 이제는 200명을 훌쩍 넘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위생에 철저하지 못한 업소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츳츳거렸는데, 기사를 가만히 읽어보니 살모넬라에 감염된 달걀 탓일지 모른다는군요. 그렇다면 업소도 피해자인 셈입니다. 정밀 장비를 갖추지 않는 한 음식점들이 무슨 수로 식재료에 내재된 균을 파악할 수 있겠습니까. 생산자나 공급자 쪽에서 차단해서 내보내야 할 문제이지요. 품귀 탓에 달걀을 사재기해 장기 보관해 두었던 악덕업자들이 많았던 데다가 저렴하다고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생산한 전란액 수요가 늘고 날이 무더우니 당분간은 조심해야 합니다. 저도 김밥을 좋아합니다만,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로..
오늘 아침 식품 관련 기사 읽다 기사 중간에 발견한 사진. 하...이 사람들 진짜.식품 포장에 똥(변) 얘기를 네 번이나. 꽈당 나는 요거트를 맛으로 즐기고 (우리 집 잼 한 숟갈 타서) 매일 먹는 사람인데 마트 가면 똥 얘기 잔뜩 써 있는 이 제품만은 식욕 떨어져 절대 장바구니에 담고 싶지 않다. 어휴, 어쩜 이렇게 촌스러운지. 응가 잘 하고 싶으면 다음의 것들을 잘 하면 된다. • 물 많이 마시기• 섬유질 식품 먹기• 지금 제철인 자두 먹기• 말린 자두인 프룬을 먹거나 프룬 주스 마시기 (이건 효과가 너무 세서 사회생활에 지장 받으니 정말 급할 때만) • 몸 움직이기 ☞ 식품 포장과 디자인 강국☞ 매주 30가지 이상의 채소 섭취하기
오늘 아침에 본 기사 하나 -☞ "비만 막으려면 설탕세"...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 봐라, 또. 유럽이 한다고 원인 분석도 제대로 않고 덮어놓고 따라하려 드는 거. 한국의 비만인구가 증가하는 이유는 설탕음료 때문이 아니라 시도 때도 없이 뭐 먹으라고 충동질해 대는 자극적인 시청각 자료들의 범람과, 늦은 밤이고 새벽이고 언제든 쉽게 음식을 손에 넣을 수 있는 높은 음식 접근성 때문이다. 제 발로 걸어 나가 사 먹거나 사 갖고 들어오는 사람은 좀 나은데 하루 종일 꼼짝도 않고 집에 있다가 그토록 열량 높은 음식을 배달 시켜 (야식으로) 먹으니 살 안 찌고 배기나. 그리고, 후식도 차음식도 아닌 주식main meal을 이렇게 달게 먹는 나라가 어딨냐 세상에. 양념 고기들을 포함한 고추장·간장 쓴 음식들..
코 앞의 작은 글씨가 잘 안 보인다거나, 어깨가 뻣뻣하다거나, 어디 가면 앉을 자리부터 찾는다거나... 몸뚱이가 늙어 가는 것에는 이제 익숙해졌고 그러려니 하는데, 정신도 늙어 가는 것이 틀림없는 게, 뷔페나 푸드 코트에서 밥 먹는 거, 어휴, 번거롭고 정신 사나워 이젠 못 하것다. 푸드 코트에 왜 중장년과 노인이 적은지 이제야 알겠다. 일주일에 한 번씩 권여사님을 만나 여의도에 새로 생긴 백화점의 입점 식당 전체를 빠짐없이 방문해 보는 '도장 깨기'를 하기로 했다. (권여사님이 이런 이벤트를 몹시 좋아하신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형태의 음식 제공을 겪게 되는데, 6층 식당가 음식점들은 그럭저럭 괜찮으나 지하 1, 2층 푸드 코트는 앉아서 먹는 것도, 인파에 섞여 줄 섰다가 포장해 가는 것도, 너무 번..
▲ 영국 화가 엘리자베쓰 키스가 일제 강점기 때 그린 한국의 노인 윤태호 작가의 웹툰을 권해드리면서 제가 이 땅의 노인들께 경의를 표한 적이 있습니다. 기억 나십니까? ☞ 쉬는 시간에 웹툰 하나 보세요 노인은 사실 한국에서뿐 아니라 어느 나라에서든 '오래 살다 보니 별꼴 다' 보고 겪는 세대죠. 그래서 그 오래 살았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아래 세대들이 보편적으로 존경해 드리고 있고요. 한국은 노인 공경이 특히 더 발달돼 있는 사회여서 지하철에 노인들(만) 앉는 좌석이 따로 준비돼 있고, 지자체들도 공문서나 현수막에 "노인"이라는 가치 중립적 단어 대신 "어르신"이라는, 공문서에 별로 적합해 보이지 않는 단어를 굳이 가져다 쓰며, 그분들이 젊을 때 이루어 낸 놀라운 경제성장에 대한 노고를 치하해 드리..
학생들에게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춰 주기 위해 오스트리아-독일 쪽 저자나 그곳에서 유학했던 저자의 문헌만 읽히지 않고 영·미 쪽 문헌도 읽히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국인이 쓴 좋은 책이 있어 번역에 문제는 없나 확인차 한글판을 사서 읽고 있는데요, 휴... 번역가 김병화씨는 음악책 번역은 이제 그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좋은 책을 가져다 단단히 망쳐 놓아 다른 사람이 번역할 기회도 걷어차 버리고 학생들에게 권하기도 힘들게 되었어요. 오역 예를 몇 가지만 들어 봅니다. • 'modulation'은 음악 장르에 따라 '전조'로 번역해야 할 때도 있고 '변조'로 번역해야 할 때도 있는데 그냥 다 '변조'로 번역. 그 흔한 음악 용어인 '전조'를 매번 '변조'로 읽어야 한다니, 독자가 기가 막혀. • 12분의..
명절에 선물 받은 비싼 무말랭이 장아찌무침. 허, 달다. 이게 원래 이렇게 단 음식이었나? 가물가물 더덕 장아찌무침. 재료 자체가 비싸다 보니 이 작은 한 병이 무려 29,000원. 선물 주신 분 복 받으세요. 적게 일하고 많이 버세요. 어후, 이것도 많이 달다. 더덕은 실하고 좋아 보이는데 안타깝네. 덜 달면 나도 명절에 막 여기저기 선물할 텐데. 우엉 장아찌.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노올던 달아. 한식은 이제 맵고 짠 게 문제가 아니라 단 게 더 문제인 듯합니다. 인기 있다는 유명 장아찌 브랜드의 제품 3종을 맛보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장아찌가 예전엔 이렇게까지 달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장아찌를 씹으면 보통은 '짜다' 혹은 '시다'를 먼저 느끼는데, 이 제품들은 "달다" 소리부..
저의 장점이자 단점은 뭐냐면요, 어떤 일을 한번 시작하면 너무 열심히 한다는 겁니다.어후... ☞ 2주 내내 감자 구워 먹은 이야기 ☞ 사과 따위 사 먹은 게 뭐라고 이걸 몇 년에 걸쳐 기록하고 있어아마 어릴 때부터 악기를 연주해 몸에 붙은 습관 같은데 (잘 안 되는 부분은 골방에 틀어박혀 잘 될 때까지 무한 반복 연습해야 하거든요.) 이런 근성은 공부를 하거나 인생을 사는 데 대체로 도움이 되나 때로는 몹쓸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정작 더 중요한 일이 있는데 내팽개치고 관심 가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에 몰두한다거나.) 'Sci-fi'적 숫자인 2020년도를 맞아 이제부터는 막 살지 말고 예뻐지고 건강해져야겠다며 집에서 돈 안 드는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랬는데, 적당히 하지 않고 무..
다쓰 부처는 고기구이보다는 생선구이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고기구이든 생선구이든 조리 시 미세먼지와 유해물질이 많이 발생해 집에서는 여간해서 이런 음식들을 해먹지 않고 밖에 나가 사 먹고 들어옵니다. '오픈 키친' 식당이나 손님상 위에서 조리해야 하는 음식점도 잘 안 갑니다. 이런 데서 밥 먹고 나면 호흡기를 다쳐 며칠 고생합니다. 담배도 안 피우는 '절친'이 젊은 나이에 벌써 폐암에 걸려 저도 이전보다 환기에 더 신경 쓰고 몸을 사리게 되었습니다. 맛본 지 오래돼 삼치맛을 까먹은 단단은 과연 삼치가 기름지고 고소한 고등어를 대신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삼치를 내는 생선구이 전문점을 찾았습니다. 여의도에 있는 라는 생선구이 전문점이 일본풍 인테리어를 하고 있길래 생선을 잘 다룰 것 같아 선택했습니다..
선릉역 1번과 2번 출구 뒤에 테헤란로 직장인들을 위한 가 조성돼 있지요. 길 입구에 "먹자거리"라고 새겨진 조형물이 서 있습니다. 세련돼 보이는 집은 거의 없지만 어쨌든 세계 각국의 음식이 고루 들어와 있는 듯합니다. 한식 고기구이집이 가장 많은 것 같고, 그 다음이 일식, 여중·여고가 근처에 있어 거리 초입에는 분식집과 단음료집도 있습니다. 직장인들이 점심 시간에 어떤 음식을 먹나 관찰해 보니, 고기구이를 소량 곁들인 한식 백반상을 특히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집들에 손님이 항상 많거든요. 대로에 면해 있는 큰 빌딩 지하에는 아예 점심 한정 7,8천원 받는 한식 뷔페들도 제법 있고요. 아침밥 굶고 출근하는 사람이 많은지 오전 11시 30분부터 점심 손님이 차기 시작합니다. 집에서 못 먹은 집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