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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홍차 관련 옛 영국 필름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2차대전이 한창이던 시절에 만들어졌으니 우리 부모님들이 코 흘리고 있을 때이거나 태어나기도 전에 만들어진 거죠. 프랑스 등 대륙 국가들은 일찌감치 나치에게 접수되고 영국만 끝까지 남아 겨우 버티던 때로, 물자가 턱없이 부족해 차를 비롯한 생필품을 배급제로 공급하던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영국인들이 가장 먼저 걱정했던 것 중 하나도 바로 '차 못 마시게 되면 어쩌지?'였다네요. ㅋ 그러니 이 필름은 어렵사리 구해 온 귀한 차, 이왕이면 제대로 우려 마시자는 취지에서 만든 공익성 필름인 겁니다. 폭격으로 불 타는 건물 소화하는 장면과 피해 지역의 아이들이 자동차 앞에서 차 마시는 장면이 잠깐 지나가는데, "피폭 지역의 곤궁한 사람들..
지난 여름에 갔던 전쟁 박물관 사진들을 찾아서 올려 본다. 우리 집 다쓰베이더가 밀리터리 매이니악이기 때문에 어딜 가든 전쟁 관련 박물관은 꼭 찾아 다니게 된다. 양차 세계대전사와 각종 현대 전쟁사는 물론이요, 각 나라 군대의 무기도 줄줄 다 꿰고 있는 다쓰베이더. 즐겨 찾는 누리집도 '군사세계', 정기 구독하는 잡지도 모형 디오라마 전문지인 '취미가Hobbist'였을 정도다. 이렇다 보니 전쟁영화 한 편을 봐도 그놈의 고증이란 것 때문에 마음 편히 볼 수가 없는 모양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다쓰베이더: (전쟁영화를 보다 말고) 뭐! (버럭) 미군 셔먼 탱크를 갖다 놓고 우리더러 이걸 독일군 탱크라고 믿으라는 거야? 이 사람들이 지금 장난하나! 이 날 보았던 전시품 중 단단 마음에 쏙 들었던 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