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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약해 사진 찍기가 힘듭니다. 봄이 될 때까지 사진이 계속 회색조를 띠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날이 추워졌으니 오늘은 뜨거운 오븐 요리를 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심심하기 짝이 없는 채소인 콜리플라워를 조연도 아닌 주연으로 쓰는 과감한 레서피입니다. 영국 전통 음식입니다. 한국에서도 해먹는 가정이 많던데, 아기들 이유식으로 특히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을 봅니다. 그런데 이 음식, 프랑스 음식이 아니고 영국음식이에요. '콜리플라워 그라탕'이라고 하는 분이 많네요. 제대로 만든 영국 체다를 써야 하는 영국 레서피입니다. 위에는 간혹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파마산)을 양념 삼아 뿌려 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체다 레서피입니다. 다른 치즈로는 깊고 진한 맛, '바디감'을 내기 힘듭니다. 꽉 찬 맛을 내는 강한..
"영국음식? 에휴, 맛없잖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사람이 많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입버릇처럼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저도 영국 오기 전에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 분들께 단단은 이제 다음의 두 가지를 꼭 묻습니다. "영국음식이 맛없다고 하셨는데, '영국음식'이 맛없다는 뜻인가요, 영국 여행 오셔서 사 먹은 음식이 맛없다는 뜻인가요?" 이렇게 물으면 방금 영국 음식 맛없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시던 분이 갑자기 머뭇거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잠깐 고민을 하다가 이렇게 다시 말합니다. "음...'영국음식'이 맛없다는 게 맞겠네요. 변변한 영국음식이라곤 피쉬 앤드 칩스말고 뭐 없으니까요. 그것도 사실 너무 기름지잖아요?" 이 분처럼 '영국음식'이 맛없다고 대답하신 분께는 두 번째 질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