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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옷과 주머니
이제 조금 있으면 거리가 온통 검은색 흰색의 울룩불룩 미쉐린 타이어 모델들로 가득 찰 겁니다. 근육질의 패딩 코트, 혹독한 한국의 겨울 추위에 꼭 맞는 고마운 옷이죠. 가히 '국민외투'라 불릴 만합니다. 허나. 조금은 다른 옷을 입어 보고 싶은 단단은 '내, 추워서 다리 달달 떠는 한이 있어도 저 검정 패딩만은 절대 사지 않으리' 다짐하고 백화점에 갔더랬죠. 돈이 많지 않으므로 옷 한 벌 산 걸로 봄, 가을, 겨울, 무려 세 계절을 커버하기로 마음먹고 겹겹이 껴입는 형식의 외투를 찾아 보았습니다. 그래서 발견한 옷입니다. 집에 와서 어떤 옷인지 찬찬히 검색을 해보니, 뭐,뭐여, 모델이 왤케 어려?;; 이거 꽃띠 아가씨들 입는 옷이었구나! 하, 내가 또 주책을. 백화점에 있던 하고많은 외투들 중에 이 옷이..
투덜이 스머프
2018. 10. 11. 2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