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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수퍼마켓의 냉장 생소세지들입니다. 5분 거리에 있는 수퍼마켓의 생소세지들은 너무 많아서 못 긁어 왔습니다. 종류가 다양해 골라 먹는 즐거움이 있어요. 조제 소세지는 또 따로 있는데, 그건 나중에 별도로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소세지만 있나요, 햄도 있지요. 그것도 나중에 따로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영국도 소세지가 상당히 발달해 있는 나라입니다. 아침부터 소세지를 찾으니(full breakfast) 소세지가 발달할 수밖에요. 특히, 돼지 사육 환경이 참 좋습니다. 품종도 다양하고요. 그 유명한 바크셔 돼지가 바로 영국 품종입니다. 쓰기는 'Berkshire'라고 쓰는데 발음은 '버크셔'가 아니라 '바크셔'라고 합니다. 'Derby'도 '다비'로 발음합니다. ▲ 뭣..
다쓰 부처가 좋아하는 '뱅어스 앤드 매쉬'를 소개합니다. 소세지와 으깬 감자를 일컫습니다. 영국인들은 소세지를 '뱅어'라 부르기도 합니다. 대개 복수형인 '뱅어스'라고 쓰는데, 평소에는 소세지라고 잘만 부르다가 이 요리를 지칭할 때면 어김없이 '뱅어'로 바꿔 부릅니다. 소세지를 왜 이렇게 부르게 되었느냐? 배급제를 실시하던 2차대전 당시에는 고기가 턱없이 부족해 양을 불리느라 소세지 소에 물을 많이 섞었답니다. 고기 함량이 떨어지는 이런 물 많은 소세지를 고온에 갑자기 굽게 될 경우 "빵Bang!" 하고 터지는 일이 빈번했다네요. 그래서 뱅어라 부르게 되었다는 거지요. 요즘 영국 소세지는 질이 좋아 이렇게 부를 이유가 없지만 영국인들은 여전히 재미 삼아, 그리고 애정을 듬뿍 담아 '뱅어스'라고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