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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재료를 써서 소스를 만든다 쳤을 때 집에서 소량의 재료로 찔끔 만든 것보다는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든 것들이 깊고 진한 맛이 나서 더 맛있지요. 국도 집에서 소량 끓이는 것보다는 급식소에서 대용량 솥에 대량으로 재료를 넣고 끓인 것이 더 진한 맛이 나듯이요. 그래서 저는 시판 소스를 사서 쓰는 것에 별 거리낌이 없습니다. 재료만 좋다면 시판 소스도 나쁠 것 없지요. 집에서 직접 만드는 것보다 더 맛있으면서 비용도, 시간도 덜 드는 경우가 많아 이런저런 소스들을 자주 사 먹곤 합니다. 그런데 페스토만큼은 이상하게도 시판 소스가 홈메이드 소스의 맛을 절대 못 따라오는 것 같아요. 그간 여러 브랜드 것을 사 먹어 보았는데, 제아무리 고급 제품이라도 집에서 만든 것 같은 생생하고 강렬한 맛은 안 나더라고요...
▣ 뻬꼬리노 로마노는 이탈리아 양젖 경성 치즈(= 뻬꼬리노)들 중 숙성 기간이 길고 맛이 강한 편에 속해 요리용으로 많이 씁니다. 최소 5개월에서 8개월 정도 숙성시키며, 그 이상도 갈 수 있습니다. 10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만든 것들만 노란색-빨간색 PDO 인장을 받을 자격이 주어집니다. 로마 사람들이 까르보나라에 갈아 넣는 치즈가 바로 이 치즈입니다. 뻬꼬리노 중에서는 이 로마노가 가장 대중적이어서 심지어 한국 마트에서도 볼 수 있죠. 지역별로 자기네 뻬꼬리노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지역명을 딴 뻬꼬리노 중에서는 뻬꼬리노 로마노, 뻬꼬리노 싸르도, 뻬꼬리노 토스카노, 뻬꼬리노 시실리아노 등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 뻬꼬리노 싸르도 돌체: 20일에서 60일 정도 숙성. 촉촉한 어린 치즈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