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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간식이나 간단한 식사를 즐기고 싶은 분들은 지금부터 제가 일러 드리는 대로 해보십시오. 마트나 백화점 식품관의 치즈 매대, 온라인 치즈 가게들을 살펴서 '꺄프리스 데 듀'라는 치즈를 하나 사십시오. '신들의 변덕'(?)이라는 뜻입니다. 치즈 이름이 재미있죠. 치즈를 구하게 되면 그 다음에는 백밀 바겟트를 구해 보세요. 살 데가 마땅치 않으면 집 근처 에 가셔서 당일 생산된 3,500원짜리 '겉바속촉' 바겟트를 집어오셔도 됩니다. 바겟트는 한나절만 지나도 눅눅해지고 둔해지니 치즈가 먼저 준비돼 있어야 합니다. 치즈 포장지와 치즈 외형을 잠시 감상하신 후 알맞은 두께로 저민 치즈를 슥삭슥삭 썬 바겟트 조각 위에 얹어 잘 펴바른 뒤 냠냠 드세요. 속살paste이 얼마나 매끄럽고 무른지 보시라고 제가 칼..
음냐, 치즈 이름 좀 보세요. 처음엔 광고 문구인 줄 알고 포장에서 치즈 이름 찾아 한참 헤맸습니다. 이태리에서는 모짜렐라를 까만 버팔로 물소젖으로도 만들고 일반 소젖으로도 만들지요. 버팔로 물소젖 모짜렐라가 정통이죠. 값도 훨씬 비싸고요. 일반 소젖 모짜렐라와는 맛이 많이 다릅니다. 짠 맛이 부족한데 우마미가 짙으니 제 입맛에는 일반 소젖 모짜렐라에 비해 좀 닝닝하고 느끼했으나 먹다 보면 금방 익숙해집니다. 영국에도 버팔로 물소가 있습니다. 그래서 버팔로 물소젖으로 모짜렐라도 만들고 브리도 만들고 이런저런 치즈들을 만들곤 합니다. 마피아들이 산업 폐기물을 무단으로 투기하는 바람에 이태리에서 전통적으로 모짜렐라를 만들어 오던 지역의 환경이 요즘 썩 좋지가 못합니다. 그래서 영국인들과 영국의 레스토랑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