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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야기

호랑이와 함께 아프터눈 티

단 단 2010. 12. 8. 23:04

 

 

 

 

오늘은 1968년에 나온 영국 동화를 한 편 소개할까 합니다. 사십년이 훌쩍 지나 요즘 다시 유행을 하고 있다는데, 어릴 때 부모님이 읽어주신 걸 듣고 자란 요즘 젊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대를 이어 읽어주고 있는 모양입니다. 아이에게 읽어줄 때마다 부모님 생각이 나 무언가 애틋함이 느껴지겠지요. 차 블로그 주인장 단단이 영국에서 홍차 이야기가 포함된 것이라면 그 어떤 것도 놓칠 수 없으니 우리 블로그 친구분들께도 소개를 좀 해야겠습니다.


한국의 엄마들은 기겁을 하겠지만 여기 영국에서는 꼬마들도 티타임이 되면 어른들과 함께 앉아 카페인이 든 홍차를 마십니다. '괜찮을까' 걱정이 앞서겠지만 어릴 때부터 카페인에 노출되면서 자랐어도 건강하게 장수하며 살다 가는 노인들 천지니 희한하죠. 아주 짧은 아가들용 이야기이지만 영국 사회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대목들이 많으니 잘 관찰하시면서 보면 재미있을 거예요.

 


감상 포인트:


차음식  영국 서민 가정의 찻상에 올라오는 차음식들의 종류를 눈여겨보세요.


브라운 베티  우리 집에도 있는 브라운 베티(서민용 갈색 티포트)가 이 집에도!


전업주부 엄마  현대 영국에서는 아주 드문 부류의 인간들이 바로 이 전업주부. 맞벌이 하랴 애 키우랴 영국 엄마들은 고달퍼.

 

밀크맨  대형 수퍼마켓 체인이 우후죽순 들어서기 전이므로 우유 배달부가 등장합니다. 향수를 마구 자극하죠.

 

그로서리 보이  옛 시절엔 동네 식료품점들이 배달하는 소년들을 두곤 했어요.


꼬리  싱크대 밑에서 호랑이 꼬리 쓰다듬고 있는 꼬맹이 그림. 너무 사랑스러워 한숨이 다 나올 지경.


아빠의 빨간 양말  영국 남자들 중에는 깜짝 놀랄 정도의 화려한 색상과 무늬의 양말로 보일듯말듯 짜릿한 멋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요. 어제 음악회에서도 무지개색 양말 신은 노교수를 보았지요. 백화점 남자 양말 코너가 무슨 알록달록 화방 보는 듯하죠. 우리 집 다쓰베이더도 양말만은 꼭 예쁜 걸 신깁니다.


죄다 호랑이  호랑이를 보고 난 쏘피의 눈에는 이제 길거리의 고양이도 다 호랑이로 보이는 모양입니다. 아니면, 고양이와 호랑이를 착각하는 꼬마들의 마음을 작가가 잘 꿰뚫어 본 걸지도요. 작가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대목입니다.


외식  서민들이 카페나 펍pub에 가서 주로 먹는 음식들이 무언지도 잘 들어보세요.


그물형 장바구니  저 장바구니를 기억하신다면 당신은 늙수그레한 사람. ^^;


극적 구성  나름 조마조마하게 하는 구석이 있고 반전 비스무리한 느낌도 있으니 긴장의 끈을 놓지말고 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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