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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생각지도 못 했던 오메가3의 효능

단 단 2020. 3. 5. 00:02

 

 

 

 


이 난리통에 엉뚱한 건강 관련 글 하나.

 

직업상 악보와 책을 많이 들여다봐야 하는데 노안은 둘째치고 안구건조증이 너무 심해 장시간 공부를 할 수가 없는 겁니다. 충분히 쉬었는데도 눈이 뻑뻑하고 따가우니 정신적으로 피로를 금방 느끼곤 했죠.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갔지만 안과에서 검사를 받고는 제가 남들보다 훨씬 심각한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안구 표면이 심하게 긁혀 있다며 인공눈물뿐 아니라 연고까지 처방을 해 줍니다. 눈두덩 온찜질도 해야 하고요. 이게 두 달 전인 1월 초에 있었던 일입니다. 휴...


한편.
오랜만에 만난 지인이 혈액순환에 좋다며 설 선물로 오메가3를 한 병 주셔서 꾸준히 복용하게 되었습니다. [EPA/DHA 하루 총량 1,100mg, 비타민E 9.86mgα-TE] 왜, 수술 전에 간호사가 환자한테 오메가3 복용중인지 묻고 수술 시 지혈이 잘 안 될 수도 있으니 당분간은 복용을 금하게 하잖아요. 혈액순환에 확실히 효과가 있다는 소리죠. 


그런데 우연의 일치인지, 오메가3를 복용한 지 2주쯤 지나자 윤활유를 친 듯 'smooth'하게 감기면서 눈이 편안해졌습니다. 하도 신기해 광고 의도 전혀 없는 의학 관련 기사들을 찾아서 보니, 헉, 오메가3 효능 중에 '안구건조증 완화'가 정말로 있는 겁니다! 혈행 개선과 고지혈증 예방 차원에서 먹기 시작한 건데, 어어, 이건 생각지도 못 했던 효능인걸요? (어리둥절)


마음껏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신납니다. 눈이 편해져서 아주 살 것 같아요. 수십 년간 겪었던 불편함이 의도치 않은 계기로 사라졌습니다. 인공눈물, 연고, 온찜질, 다 필요 없어졌어요. 장시간 모니터나 책 들여다보면서 글 읽어야 하는데 안구건조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오메가3 복용 한번 고려해 보세요. 저 원래 '효능 드립'과는 거리 먼 까칠한 사람인 거 아시죠? 어떤 제품 먹냐고 묻지는 마시고요. 광고라고 손가락질하는 분 있을 수 있으니 대답 안 할 겁니다. 몸에 맞는 제품으로 잘 찾아 보세요. 제품 총량이 아닌 EPA와 DHA의 합이 하루 500-1,000mg은 돼 줘야 효과를 볼 수 있고, 비타민E가 같이 들어 있어야 좋다고 합니다. 멸치나 정어리 같은 최소형 어종이나 쪼꼬미 크릴 새우에서 추출한 것이 중금속 위험이 적습니다. 비린내가 덜 날수록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대개 맞다고 합니다. 빛에 약하니 빛 투과 안 되는 용기에 담긴 것으로 고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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