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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우표] 대한민국 2008 - 단군왕검 특별우표 - 마늘이 아니라고? 본문
▲ 전체 147×245mm, 우표 한 장 30×40mm.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개천절을 맞아 '단군왕검 특별우표'를 올려봅니다. 그림도 색감도 좋죠? 전지 하단 왼쪽에 그림 그린 분과 전지 디자인한 분 이름이 있습니다. 중국에 이런 화풍의 우표들이 많은데 참고를 좀 한 것 같네요.
진작 나왔어야 할 이 우표가 2008년에야 나오게 된 사연은 이렇습니다. 연결 문서를 한번 읽어보십시오.
기사에 따르면 '단군'은 '차르tsar'처럼 통치자의 신분을 일컫는 용어이므로 국조인 1대 단군을 가리킬 때는 '단군왕검'으로, 이름을 넣어 구체적으로 불러야 한다는군요. 이 시기에 지배층은 벌써 채색옷을 입었다 하고요.
우표 전지에는 곰이 먹고 견딘 작물이 쑥과 마늘이라고 써 있는데, 이 우표가 발행된 후 한 논문을 통해 마늘이 '무릇'으로 정정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일단 마늘이 아닌 것은 확실한 듯합니다. 오랫동안 다들 마늘로 알았고 한국인의 유별난 마늘 애호를 뒷받침해 줄 좋은 구실이었는데 이제 단군 신화에서 마늘과는 작별을 해야겠습니다.
☞ 웅녀가 먹은 음식, 마늘 아닌 무릇.. 당시 마늘 없었다
무릇을 아는 분 계시는지요? 저는 본 적도, 심지어 이름 들어본 적도 없는데, 연세 드신 분들이나 시골 사시는 분들 중에는 아는 분들이 꽤 계신 것 같습니다. 마트의 채소 매대에서는 여간해서 보기 힘들죠.
구해서 맛본 뒤 사진을 올려보려 했으나 지금은 제철이 아니랍니다. 개천절에 맞춰 우표는 소개해야겠고 해당 작물은 제철이 아니라 하니 고심하다가 그냥 오늘 올립니다. 봄에 무릇을 구하게 되면 요리조리 사진 찍고 이렇게저렇게 요리해 소개해보겠습니다. 저를 포함, 많은 도시인들이 웅녀를 탄생시킨 이 아린맛과 단맛의 작물을 궁금해할 텐데, '스토리'도 있겠다, 한식 파인 다이닝 현장에서 봄에 다뤄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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