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udspotter
새벽 찻자리입니다. 단단이 새벽에 찻자리를 갖는 건 극히 드문 일입니다. 이 시간에 일어나 있을 턱이 없거든요. 자다가 '신분 밝히기를 꺼려하는 수줍은 지인'님께서 보내 주신 맛동산이 생각 나 벌떡 일어났습니다. 이 분이 과자 좋아하는 단단에게 이렇게 맛난 과자를 종종 부쳐 주시곤 합니다. 그런데 이게 말이죠, 일본 과자라는 사실이 놀랍지 않습니까? 사진 보고 한국 맛동산인 줄 아셨죠? 한국 제과 회사들의 일본 베끼기 관행(또는 만행)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만, 이 맛동산 역시 일본 과자였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한탄과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 일본의 전통 과자 가린토, 카린토 베끼려면 좀 잘 베껴 더 낫게 만들기라도 하면 좋잖아요. 이 일본 맛동산은 "땅콩으로 버무린 튀김 과자..
제철 맞은 아스파라거스를 즐겨 봅시다. 두 가지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과정샷은 없어요. 조립식품이라 과정샷 따윈 필요 없어요. Smoked Salmon Asparagus Wrap 조립식품의 정수 재료 • 질 좋은 훈제연어 • 뻣뻣한 밑둥을 제거하고 손질한 아스파라거스 • 향 적게 나는 기름 • 소금 • 후추 방법 • 기름 두른 지짐판frying pan에 아스파라거스를 넣고 뚜껑 덮어 익힌다. • 소금·후추로 간을 한다. • 키친타월로 아스파라거스에 묻은 잉여 기름 제거한 후 •훈제연어로 돌돌 말아 준다. 끝. 베이컨으로 마는 분들도 많이 보았는데, 너덜너덜한 베이컨보다는 이 훈제연어로 만 것이 훨씬 보기 좋아요. 맛은 둘 다 좋겠지만요. '랍상 수숑 찻잎을 태워 훈향 씌운 연어'입니다. 영국의 고급..
▲ 골동품 같은 치즈 덩이. 크어어, 저 대리석 같은 환상적인 푸른곰팡이의 배열! 영국 블루 치즈의 특징 중 하나다. 오랜만에 영국 치즈 이야기를 다시 해봅니다. 블루 치즈 - 그 화려한 무늬로 인해 서양식 파티의 치즈 보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치즈. 잘 알려진 것으로는 이태리의 고르곤졸라, 프랑스의 록포르, 영국의 스틸튼이 있지요. 이들을 '세계 3대 블루 치즈'라 속 편히 묶어 부르는 이들도 있고요. 고르곤졸라와 스틸튼은 소젖으로, 록포르는 양젖으로 만듭니다. 소젖으로 만든 것들은 익숙한 맛 때문인지 양젖 치즈에 비해 소스나 딥, 수프 등 요리에서의 쓰임새가 좀 더 다양한 편입니다. 스틸튼의 가장 큰 장점은 블루 치즈이면서도 많이 짜지 않아 먹을 때 부담이 없다는 것이지요. 록포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