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udspotter
에헴, 제가 오랜만에 또 그릇 자랑을 해보겠습니다. 남의 집 부엌살림 구경하는 거 무지 재밌지 않습니까? (→ 마트 계산대에서도 남 장본 거 훔쳐보며 즐거워하는 단단.) 그런데 잠깐."그릇 자랑"이라 하니 한 장에 수십 만원 하는 고가의 것을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저 돈 없어서 그런 비싼 그릇 못 사요. 돈 생겨도 맛있는 거 사 먹거나 평소에 못 사던 비싼 식재료 사는 데 쓰지 고가의 물건 사는 데는 잘 안씁니다. 아, 냄비는 쫌 좋은 거 있어요. 오늘은 갖고 있는 그릇 중 식재료 모양을 차용해 만든 재미있는 것들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여러분도 집에 갖고 계신 식재료 모양 그릇 꺼내 자랑해 주세요. 저는 옥수수 모양의 ☞옥수수구이 그릇 갖고 계신 분 사연을 들어 보고 싶습니다. 미국 사시는 분들은 이..
크리스마스가 우리 명절이 아니다 보니 한국에서는 막 12월 24일에도 일해야 하고 12월 26일에도 일해야 하고, 슬퍼 죽것어요. 단단네 본가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가장 큰 명절인데 도대체가 준비를 할 수 있어야죠. 요리고 베이킹이고 뭐고, 이맘때는 심지어 밥 먹을 시간 만들기도 힘듭니다. 25일 아침에 겨우 시간 내서 권여사님 댁에 다녀왔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권여사님 댁 트리를 보고서야 크리스마스를 실감, 영국에서 바리바리 싸 온 크리스마스 장식품들은 꺼낼 엄두도 못 내고, 베이킹 못 한 지는 2년이 다 돼 가고, 너무 바쁘고 몸이 힘들어 한 해 동안 집에서 요리한 횟수도 열 번이 될까말까. 놀고 있는 내 불쌍한 냄비들, 그릇들, 베이킹 틴들. 흑. 권여사님이 십수 년간 국내 여행지 이곳저곳서 모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