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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고수들의 도움을 구합니다 본문
방금 BBC <셜록> 시즌 3 마지막 화 봤는데,
무지 재밌네, 이거.
한국에 계신 분들 꼭 보세요.
이번 화에는 이렇게 생긴 악당이 등장합니다.
오늘은 한국에 계신 과자 고수 여러분들께 도움을 얻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다쓰 부처가 영국 와서 사귄 친구 중에 헝가리 사람이 있어요. '마테'라는 이름의 친구입니다. 성실하고 사람 좋아요. 이 친구가 애 아빠인데, 일곱 살짜리 딸과 다섯 살짜리 아들이 있어요. 이 친구한테 점수도 따고, 한국을 좀 알리고 싶기도 하고, 또, 한국인의 정이 어떻다는 걸 좀 보여주고 싶어 이 집 아이들한테 한국 과자를 꼭 선물 해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해외 여행 많이 다니시는 분이나 눈썰미 있는 분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한국 마트에 있는 '한국 과자'들이란 게 일본, 미국, 기타 유럽 과자 베낀 것들이 많잖아요? 자존심이 있어 남의 나라 과자 베낀 건 죽어도 선물하고 싶지 않아 쌀과자 류를 곰곰 생각해보았는데, 쌀로별 같은 간장 양념 씌운 것들은 어째 왜색이 좀 나는 듯하고, 조청유과는 봉지를 뜯었을 때 확 올라오는 특유의 냄새가 좀 거북할 수 있겠구나 싶어 망설여집니다. 제가 한국을 떠난 지 꽤 되다 보니 그 사이 새로 나온 과자들에 무엇무엇이 있는지잘 모릅니다. 새 과자들 중 나름 독창적이거나 '한국스러운' 것들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잘 몰라서 그렇지, 기존 과자들 중에도 우리만의 독자적인 제품들이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과자에 관심이 좀 있으시거나 평소 마트 과자 선반을 셜록과 같은 예리한 눈으로 꼼꼼히 살피시는 분 있다면 귀띔 좀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ㅋ 수제 한과 같은 거 말고 수퍼마켓 매대에서 볼 수 있는 과자를 찾습니다. 한국 대형마트들 누리집을 들어가 뭐 있나 살피려니 한국 페이지들이 워낙 무거운데다 여기 인터넷 속도가 한국만큼 나질 않아 버벅대서 검색하기가 불편합니다. 검색을 한들 맛을 보질 못하니 소용이 없겠지만요.
몸에 안 좋아도 상관 없어요. 공장 과자에서 뭘 바라겠습니까. ㅋ 일단 맛만 좋으면 되고요, 타국 과자에서 영향을 '살짝' 받은 정도까지는 괜찮지만 너무 노골적으로 베꼈다는 인상을 주는 과자는 곤란합니다. 한국 문화 소개 차원에서 주고 싶거든요. 이 친구를 이달 말이나 다음 달에 만날 예정인데, 그 때까지 못 구하면 부활절 때라도 선물해주고 싶네요. 과자를 보내 달라는 게 아니라 과자 이름을 알려 달라는 겁니다. 과자 이름만 알면 제가 알아서 구할 수 있습니다. 혹 잘 아시는 과자 동호회라도 있으면 거기 주소라도 좀 알려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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