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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우표] 대만 2005 - 불도장, 쫑쯔, 빠오쯔, 쨔오쯔, 앙꾸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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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우표] 대만 2005 - 불도장, 쫑쯔, 빠오쯔, 쨔오쯔, 앙꾸꿰

단 단 2014. 12. 1. 18:00

 

 

전체 102×147mm, 우표 한 장 40×30mm.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2005년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모여 우표 박람회를 개최한 적이 있었는데 이를 기념해 대만에서 발행했던 우표입니다. 대만 음식이 이것저것 담겨 있네요. 우표는 두 장이지만 음식은 다섯 가지가 소개돼 있습니다.


윗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

 단오절에 먹는 댓잎에 싼 찹쌀밥 쫑쯔粽子

수행중인 승려가 냄새를 맡으면 유혹을 못 이겨 담장을 넘는다는 불도장

만두 - 동그란 보따리 모양의 빠오쯔包子와 초승달 모양의 쨔오쯔饺子

중국 설인 춘절, 아기가 태어난 지 한 달째 되는 날, 생일 등에 장수를 기원하며 먹는 거북이 등껍질 모양의 빨간 떡 앙꾸꿰红龟粿 홍구이꿔(?)

 

가장 궁금한 것은 역시 불도장인데, 영어 표기가 더 직접적으로 느껴집니다. "Buddha jumps over the wall" 혹은 "Buddha's Temptation"으로 번역 되거든요. 이름 재미있죠. 그러나 불도장 재료를 보고는 고개를 갸우뚱. 너무 많은 재료가 들어갑니다. 요리 좀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재료 이것저것 많이 넣는다고 맛이 꼭 더 좋아진다는 보장은 없지요. 불도장은 재료가 많아도 보통 많은 게 아녜요. 메추리알, 비둘기알, 죽순, 말린 해삼, 말린 관자, 말린 전복, 상어 입술, 상어 지느러미, 생선 껍질, 생선 부레, 말린 새우, 오징어채, 닭 가슴살, 집오리 고기, 진화金華 햄, 돼지 심줄, 돼지 등심, 고려인삼, 말린 용안 열매, 말린 표고버섯, 토란, 구기자, 소흥주紹興酒, 굴 소스 등, 많을 경우엔 무려 삼십여 가지 주재료와 십여 가지 장과 조미료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뭐랄까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구할 수 있는 귀한 재료, 비싼 재료는 모두 모아 욱여 넣었다는, 음식에서 허세기가 좀 느껴진달까요. 저는 전가복으로도 충분할 듯합니다. 누가 거금 들여 사 준다면 한번 맛은 보겠습니다. 상어 지느러미를 쓴다니, 돈이 많아도 즐겨 찾을 만한 음식은 못 되겠습니다.

 

앙꾸꿰red tortoise cake는 ☞ 만드는 법 글을 걸어 드립니다. 사진이 크고 과정 설명이 상세합니다. 앙꾸꿰는 싱가포르 우표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대만 타이베이에서는 불도장이 물가 지표로도 쓰이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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