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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단 단 2026. 6. 3. 15:22

 

 

넣기만 하면 돈 복사가 되는 이 불장에 

씨드가 너무 작아.

총알이 없어.

부흐흐흑 😭

 

근로소득, 예금, 적금, 다 잡아넣고

이만하면 수익률 나쁘지 않은데도

포모를 견딜 수 없어.

부흐흐흑 😭

 

가정법 과거(후회)의 연속 -

그때 목돈 들고 있었는데 관망하지 말고 바로 들어갈걸

지지부진한 B에 분산하지 말고 A에 몰빵할걸

C를 진작 처분해 옮길걸

부흐흐흑 😭

 

한국에 요즘 포모 사피엔스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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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사정상 대학생이 되자마자 돈벌이에 나섰다.

주로 입시생 실기 지도를 했고

당시 월 300만원 넘게 벌었으니 웬만한 직장인들보다 많이 번 셈인데,

학업에 전념할 수 없어 학점 거지같이 남긴 게 아쉽긴 하다.

뭐, 날라리였으니 돈 안 벌었어도 학점은 거지같았겠지만.

 

중·고교·대학 때 전공 특성상 부잣집 아이들이 많았어도 기 죽지 않고 꿋꿋하게 학교 잘 다닌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기특허다. (재벌가 딸내미들이 같은 반.)

학창 시절 친구들과는 지금도 만나서 잘 논다.

 

부잣집 친구들은 확실히 어린 나이에도 경제관념이 달랐다.

열심히 입시생 가르쳐 번 돈 저축해봤자 이자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투덜거렸더니

옆에서 듣고 있던 절친,

"금리가 그렇게 낮으면 돈 빌려서 뭘 하면 되겠네." (아마 부동산을 뜻했던 듯)

단단은 은행을 돈 맡기는 곳으로만 알았던 나이였는데. 

친구는 아르바이트 안 해도 되니 학점도 좋고.

 

경제 까막눈인 내 예술가 부모는 집은 돈 모아 사는 것으로만 알아

남들 아파트 옮겨 다니고 갭 투자로 재미 볼 동안 구경만.

밥상머리 경제교육 못 받고 자란 그 자식들도 마찬가지.

가난이 그렇게 대물림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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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일해서 노후 준비해야 할 나이에 학위 핑계 대고 외국에 나가 탱자탱자,

모은 돈 다 까먹고 노모 삥 뜯으며 살았던 죗값을 지금 치르고 있다.

친구들 중에는 노후 준비 마치고 벌써 은퇴한 녀석들도 있는데 단단은 이제야 밥벌이 전쟁터에 뛰어들어 잠도 못 자고 개처럼 돈 벌고 있다.

다행히 이 나이에도 일이 있어 일을 하기만 하면 돈은 생기지만, 몸이 힘들다. 

일을 많이 해야 많이 버는데, 완벽주의 기질이 있어 빨리빨리 시원시원 못 끝내고 꼼지락거리니 일하는 시간만 길고 많이 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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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크인 단단은 외벌이 가장이 신비롭고 경이롭다. 내 몸뚱이 하나 건사하며 사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밥벌이 하다가 아프기라도 하면, 해고 당하기라도 하면, 그 집은 어떻게 되는 건가.

나같은 심약이는 부담감에 없던 병도 생기겠다.

그런데 가족들 먹여 살리면서 노후도 준비해야 한다고?

세상 모든 외벌이들, 영육 강건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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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강좌 보면 노후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 막 나열하고 그러잖아.

연금은 3층(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 등)으로 준비하고, 건강 관리에, 적절한 사회 생활 어쩌고 하면서.

단단은 이 중 어느 것도 충분하지 않은데,

확실히 준비된 게 하나 있기는 하지.

 

바로, 

작은 것에도 크게 만족할 수 있는 마음.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 책 한 권만 선물받아도 행복하다.

 

얼마 전에는 코스트코에서 10g짜리 낱개 포장 버터 100개들이를 저렴한 값에 샀는데, 

두근두근 궁금해하며 상자를 열었더니

금박 종이가 글쎄 놀랍도록 찬란한 빛을 발해 눈이 다 부신 거야.

작은 포장인데도 반듯하게 각 잡힌 것 하며.

금괴 100개 생긴 양 영감과 둘이 얼마나 황홀해했는지.

맨입에 하나씩 낼름 까먹고 (맛도 좋다) 밀폐용기에 차곡차곡,

지금 냉장고에 금괴 98개 있다.

배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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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얘기 꺼낸 김에 다시 소환해 보는 선배 예술가의 통찰 -

 

"은행가가 모이면 예술을 논하고,

예술가가 모이면 돈을 논한다."

 

 

 

 

 

 

 

 

 네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고 필경은 흙으로 돌아가리니

Sina Simbürger [@sin.x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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