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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또 본문
2년 전,
공교롭게도 어느 대학가 스타벅스에서
한강의 『소년이 온다』(2014)와
영어 번역판인 'Human Acts'를 함께 완독했었다.
완독 기념으로 책 표지를 찍어 두었는데
바쁘니 사진은 나중에 찾아서 올리기로 하고,
내 작금의 사태에 대한 세련된 항의 방법 하나 알려드릴게.
불매 운동과 기프티콘의 환불 요청도 좋지만
시간 나는 날 『소년이 온다』 책 들고 스타벅스에 가서
가장 싼 음료 한 잔 시킨 뒤
노트북laptop 연결해 전기 이빠이 뽑아 쓰면서
다른 손님들이 매상 올려주지 못하게 하루종일 넓게 자리 차지하고 앉아 책 읽다 오시라.
노벨 문학상 수상작을 원어로 읽는 짜릿함과 뿌듯함을 만끽하시라.
듣자 하니 스타벅스는 직원 착취 방법 또한 정교하다던데,
카페 알바들의 증언에 의하면 손님이 자주 바뀌지 않는 것이 직원들에게 유익하다 하니 오래 앉아 있다 오시라.
매장에 손님은 많아 보이는데 어쩐 일인지 매상은 오르지 않는 환장 시추에이션을 경영진에게 선사하시라.
독후감은 좀 한가해지면 올려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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