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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마켓에 크리스마스 식품들이 드디어 떨이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아프터눈 티를 뒤늦게 즐겨 봅니다. (크리스마스 식품을 사면 리본이 생겨서 좋아요.) 아프터눈 티라는 게 워낙 '글로발'한 것이긴 하지만 오늘은 특별히 유럽 4개국 크리스마스 단것들로 찻상을 차리려 합니다. 크으... 아프터눈 티에 걸맞지 않는 회색조 사진. 산통 다 깨네... 늦봄이 될 때까지는 햇빛이 시원찮아 어쩔 수 없겠습니다. 오후 1시인데도 이렇게 어두워요. 크리스마스 마켓 구경 갔다가 동네 골동품상이 갖고 나온 2단 은도금 케이크 스탠드를 샀다고 했었죠? 오늘 첫 선을 보입니다. 백화점에서 산 크리스마스 간식 접시 두 장도 동원되고, 채리티 숍에서 산 순박한 찻잔 2조도 동원됩니다. 아뿔싸, 초를 안 켰구나, 초를;;..
▲ 크리스마스 머그 - 불량소녀 님 기증 크리스마스 접시 - 낭만소녀 님 기증 12월이 되었습니다. 영국의 크리스마스 과자 ☞ 민스 파이를 또 사서 즐겨 봅니다. 맛은 있는데, 어후, 달아요, 너무 달아요. 그래도 일년에 딱 한 번 있는 크리스마스인데 건너뛰면 섭섭하죠. 꼬박꼬박 사서 먹습니다. 달긴 하지만 향이 좋아서 민스 파이를 꼭 삽니다. 영국에 계신 분들은 다음의 링크를 참고하세요. 영국의 소비자 단체 가 선정한 ☞ 2013년 최고의 민스 파이에 관한 기사입니다. 한국과 달리 영국은 제품을 가차없이 평가해 순위 매기고 회사와 제품 이름까지 낱낱이 공개합니다. ㄱ사, ㄴ사, 아, 이딴 머리글자 처리 절대 안 합니다. 사실 어떤 브랜드 제품을 사든 우리 한국인 입맛에는 이 민스 파이가 너무 달고 향신..
크리스마스 찻상 사진 올려봅니다. 올해의 크리스마스 티는 경이로움 님이 보내주신 의 'White Christmas'로 정했습니다. 실은... 집에 크리스마스 티가 이것밖에 없었어요. (꽈당) 경이로움 님께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찻잎에 은박 코팅 별사탕과 구슬이 섞여 있어 깜짝 놀랐었습니다. ㅋ 보내주신 루피시아 가향차들을 마셔보니 이 회사의 취향에 대해 대략 감이 좀 잡힙니다. 일단 맛도 향도 순해서 좋았는데, 회사 측이 선호하는 향이 몇 가지 있는 것 같더라고요. 보내주신 차 맛 보느라 하루하루가 즐거움의 연속입니다. 에고, 올해 성탄절엔 만사가 귀찮고나. 샌드위치, 스콘, 갸또, 무스 다 생략. 고급 민스파이나 사다 오븐에 구워보세. 다 찌그러진 망에 솔향 나는 설탕 담아 사라락 ▒ 화이트 크..
한국에 있을 땐 미처 알지 못했다. 서양인들의 크리스마스가 온통 계피와 생강, 그리고 그밖의 향신료로 버무려지는 줄을. 술이나 음료를 마셔도 계피, 생강, 그리고 그밖의 이국 향신료 듬뿍 넣어서. 과자나 파이를 만들어도 계피, 생강, 그리고 그밖의 이국 향신료 듬뿍 넣어서. 멀쩡하던 홍차에도 계피, 생강, 오렌지, 그리고 그밖의 이국 향신료 듬뿍 넣어서. (가만, 지금 이거 시詩인 거야?) 티라이트, 디너 캔들에까지 계피, 생강, 그리고 그밖의 이국 향신료 듬뿍, 눈 매울 정도로 듬뿍 넣어서. 현재 영국의 크리스마스 풍경 중 상당 부분이 빅토리아 시대로부터 유래된 것들이라고 한다. 크리스마스 카드도, 크리스마스 트리와 이런저런 장식도, 크리스마스 음식들의 레서피도. 민스 파이의 역사는 그보다 더 오래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