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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오늘도 뿌옇네 집에서 운동해야겠다

단 단 2019. 2. 23. 01:22

 

 

 

신문에서 그림만 오렸어요. 원문은 여깄어요.



이틀 뒤 -

어구구 삭신이야. 
제가 원래 운동을 안 하는 사람입니다. 
(학창시절에 체육은 매우 잘했음.)
모든 움직이는 사물에는 수명이 있게 마련인데 왜 일부러 빨리 닳게 합니까?
게다가, 
운동으로 늘린 수명, 운동하느라 들인 시간으로 죄 상쇄.

이런 바보 같은 짓이?

그래도 근육은 지금부터 부지런히 저축해 놓지 않으면 안 된다고 신문 방송마다 하도 닦달을 해대 집에서 돈 안 드는 근력 운동을 하기로 했어요. (스크랩 해놓고 보니, 어, 노인용;; 권여사님께 알려 드려야지.)

우연히 발견한 이 기사를 띄워 놓고 자정 넘어 열심히 따라해 봤어요.

그랬는데,

교감신경이 흥분을 했는지 아드레날린이 뿜뿜 솟아 밤새 잠을 설쳤어요.

그래서 건강이 나빠졌어요.

역시 운동은 유익하지 않아요.

게다가 이 통증은 어쩔.

운동하는 고등생물 인간을 떠올려 봅시다.
골방에서 음악도 없이 혼자 위의 동작들을 말없이 씨근거리며 하는 모습.
관객 없는 그로테스크한 1인 행위예술 같기도 하고 뭔가 웃기고 그럽니다.
개도 됐다가, 새도 됐다가.
 
한편 짠한 구석도 있습니다. 
더 살려고, 
혹은 사는 동안 아프지 않으려고, 
늙어 자식한테 폐 안 끼치려고, 
우리 모두 애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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