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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 잔

병과점 합(合)의 주악

단 단 2021. 5. 18. 15:56

 

 

 

 

 

 

4층의 <한식공간>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 2층의 <병과점 합>에 내려가 한과와 떡 몇 가지를 사 왔습니다. 그 중 '주악'이라는 떡이 특이해 소개해 봅니다.   

 

 

 

 

 

 

 

 

 

주악 진열대 위에 "양반들 간식"이라는 짧은 광고 문구가 있었습니다. 저 작은 주악 한 개가 글쎄 2천원입니다. 만드는 데 품이나 재료비가 많이 드나 보죠?

 

 

 

 

 

 

 

 

 

비닐에 싸여 있을 때는 몰랐는데 풀고 보니 앙증맞은 아기 도넛 형상을 하고 있어요. >_<

 

이것도 튀겨서 집청에 담갔는지 겉모습은 약과와 비슷해 보입니다. 조리법을 찾아서 걸어 봅니다. 

주악 만들기

 

가운데 구멍을 뚫는 건 정말 현명한 판단인 듯합니다. 덜 익은 곳 없이 잘 튀겨지고 집청도 잘 스미겠습니다. 

 

<병과점 합> 생산자 측의 설명이 진솔하고 재미있어 옮겨 봅니다. (제가 철자와 띄어쓰기 틀린 곳을 몇 군데 고쳤습니다.)

 

"증편과 더불어 합의 대표메뉴 중 하나입니다. 오픈 당시 함께했던 권영미 셰프와의 추억이 남아 있는 합의 주악은 생강향이 향긋하고 특히 떡 속에 생강조청이 머금어 있어 한입 베어물면 쭈아악 조청이 배어 나오는 게 특징입니다. 중간에 사과주악, 레몬주악 등 다양화를 시도하기도 했으나 역시 생강주악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어 한 가지 맛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쭈아악 배어 나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 한입 베어물어 볼까요?

 

 

 

 

 

 

 

 

 

헉, 생강조청이 정말 쭈아악 하고 배어 나옵니다!  

(조청이 쭈아악 배어 나와서 주악?;;)

 

약과 식감과 비슷할 줄 알았다가 한입 씹고는 말랑거리고 쫀득하고 촉촉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반전의 매력이 있어요. 한국에도 이스트 도넛이 있었다니 럴수럴수.

 

백화점에는 <고물>이라는 상호로 입점돼 있다 하니 주악이 궁금한 분들은 맛보시기 바랍니다. 모양도 식감도 재미있는 우리 떡입니다. 기름진 맛, 생강맛, 조청맛 좋아하는 제 입맛에는 맛있었습니다. 시간 날 때 한번 만들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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