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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윌리엄스 소노마에서 산 주방 소품 몇 가지 본문
미국의 프리미엄 주방용품 편집 숍 <윌리엄스 소노마>가 한국에 들어와 있었다는 사실을 며칠 전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여의도 <더현대> 백화점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하고는 몇 년 전에 이미 목동점과 압구정점에 입점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봄 신상품 그릇들로 매장 입구를 꾸며 놓았습니다.
측면에서 찍은 모습.
업체가 제공한 사진입니다. 크게 띄워서 보세요.
또 다른 봄 신상 디너웨어들.
업체가 제공한 사진들.
도자기 그릇들과 알 프레스코al fresco용 멜라민 그릇들.
주욱 보는데 그릇이 전부 크고 무늬가 화려해 한국인들 취향에는 맞지 않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바로 옆의 주방용품 행사장에는 <오덴세>, <이도>, <광주요> 등 한식기로 인기 있는 브랜드들의 '심심한' 그릇들이 잔뜩 쌓여 있으니 더 대비가 되죠.
업체가 제공한 사진들.
흰색, 회색의 클래식한 <필리뷰이Pillivuyt> 무지 양식기들도 있기는 합니다.
저는 이 집 그릇들 중에서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 1817-1862)의 작품에서 따온 '월든 콜렉션' 제품이 벽장식용으로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가 매장 가서 실물을 확인하고는 품질이 썩 좋지 않아 구매를 포기했습니다. 전사가 '오버글레이즈overglaze'라서 포크와 나이프로 몇 번 긁으면 그림 다 없어지겠더라고요. 값을 올리더라도 좀 제대로 만들지. 무늬와 색감은 근사한데 아쉬웠습니다.
올클래드, 로지, 스칸팬, 모비엘 등의 'pots and pans'.
값을 보니 영국에서 미리 사서 쓰다 갖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스테인레스 스틸 냄비와 프라잉 팬은 이제 한국산도 품질과 디자인이 훌륭해 한국 시장에서 보기 힘든 양식 조리용 특별한 형태의 제품이 아니라면 굳이 비싼 수입품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올클래드> 제품 중 소스 만들 때 편한 둥근 바닥의 소시에saucier 팬과 오븐에 넣어 마무리하기 좋은 프렌치 스킬렛French skillet만 크기별로 갖춰 놓고(서양과 식문화가 달라서 그런지 한국 윌리엄스 소노마에는 소시에 팬과 프렌치 스킬렛이 입고되지 않았습니다.) 그 외 다른 형태의 스테인레스 스틸 냄비들은 국산을 주로 씁니다. 지금은 단종된 <셰프라인> 통3중 냄비 세트를 '귀국 선물'로 받아서 쓰고 있는데, 재질도, 마감도, 기능적으로도, 미적으로도, 전혀 수준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집에 잔뜩 있지만 새 냄비들과 팬을 보면 마음이 또 설렙니다. ㅋ 심지어 남이 사는 걸 보는 것도 두근거립니다. 저는 외국 브랜드 중에서는 미국 <올클래드>를 좋아하고, 제 동서는 독일 <휘슬러> 제품을 좋아하는 것 같고, 누구는 <WMF>를 좋아하고. 뭐든 자기 마음에 드는 걸로 장만해 기분 좋게 부엌일 해야죠.
넓은 부엌에서 아일랜드 작업대 써 보는 게 소원인 단단.
왼쪽에 있는 나무 소품들을 보세요.
이 집은 자잘한 주방 소품들과 나무 숟가락들의 품질이 아주 좋습니다. 다쓰베이더가 볶음요리 할 때 나무 숟가락을 고집합니다. 집에 있는 게 낡으면 여기 것으로 사줘야겠습니다.
재미있는 조리도구들과 소품들이 많으니 자자자, 요리에 관심 있으신 분들, 시간 날 때 <더현대> 구경 가세요. 저는 여의도에 사시는 권여사님 뵈러 일주일에 한 번씩 갑니다. 권여사님은 아예 걷기 운동을 여기서 하십니다. ㅋ
며칠 전에 잼병을 숟가락으로 닥닥 긁다가 지쳐서 "병 안쪽 긁을 수 있는 전용 스패출라는 누가 발명 안 하나?" 푸념했는데, 뙇, 여기서 봅니다.
제과 도구들.
이것도 참 기분 들뜨게 하죠.
<노르딕 웨어>가 이제는 금색 입힌 럭셔리 제품군을 다 냅니다.
저는 이 회사 제품으로는 회색의 '회오리' 분트 케이크 팬과 6구짜리 단풍잎 미니 케이크 팬을 갖고 있습니다.
☞ 노르딕 웨어 헤리티지 분트 팬으로 케이크 구워 봤습니다
아유, 부엌 벽장식 소품으로 써도 좋겠네. 예뻐라.
꺄, 비스킷 스탬프.
편집 숍의 장점 -
관련 제품 모아 작업대 위에 부엌 장면 연출하기.
<키친 에이드> 스탠드 믹서 쓰시는 분 손들어 보세요?
<켄우드> 쓰시는 분?
저는 켄우드를 씁니다.
비스킷 커터들 보고 또 한 번 신나고.
<더현대>는 공간이 하도 커서 한 층만 돌아도 시간이 꽤 걸리고 다리가 아픕니다. 벌써 다섯 번 갔다 왔는데 아직도 못 본 공간이 있습니다. 제가 이날 많이 걸어서 다리가 아파 <윌리엄스 소노마>에서는 사진을 몇 장 못 찍었습니다. <더현대> 안에 부엌 용품과 그릇 파는 곳이 이곳말고도 많으니 시간 날 때 구경 다녀오세요.
그래, 단단은 이 집에서 무얼 샀느냐?
소스병이나 잼병 안쪽을 알뜰히 긁을 수 있게 특별 설계된 작은 스패출라jar scraper와 스푸눌라spoonula 두 개 한 묶음 제품을 샀고요,
유리 제품으로 유명한 <킨토Kinto> 사의 귀여운 항아리 모양 소형 밀크 저그 180ml짜리 두 개 샀고요,
<노르딕 웨어>의 쿠키 스탬프 3종 세트를 샀습니다. 으흐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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