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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서울여행] 18년만의 광화문

단 단 2023. 5. 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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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내가 지금 해외여행을 생각할 때가 아녜요.

귀국해서 적응하느라 정신 없이 지내고 나서 보니, 서울이 내가 알던 그 서울이 아닌 거예요. 

 

봐봐요, 이 분은 제가 압니다. 이순신 장군 아닙니까? 

 

 

 

 

 

 

 

 

 

뙇!

그 뒤에 계신 이 분은 누굽니까?;;

이거 언제 세워진 거예요?;;

 

광화문 갔다가 깜짝 놀랐었습니다.

제가 결혼하기 전까지 이 동네에 오래 살았었는데 이 분, 이 자리에 없었단 말입니다.

 

18년이면 강산이 두 번 변할 세월이지요.

서울이 너무 달라져 있어 단단은 해외여행이고 뭐고 서울부터 다시 봐야 할 판입니다.

서울 시청도 새 건물이 지어졌더군요.

남산 타워도 새로 단장했다 하고요. 이름도 '남산서울타워'로 바뀌었죠.

동대문 운동장 자리에는 우주선이 내려와 앉았다면서요?

 

 

 

 

 

 

 

 

 

세종문화회관 앞 보도가 이렇게 바뀌어 있었습니다. 

나무를 심어 놓고, 그늘 밑에는 오가는 시민들과 관광객들 쉬라고 의자를 갖다 놓았어요.

생각 잘했습니다.

돈 써서 식당이나 카페를 이용해야만 앉아서 쉴 수 있는 거리, 가혹하잖아요.

 

 

 

 

 

 

 

 

 

도시락 까 먹을 수 있는 식탁도 마련해 놓았고요.

올해가 가기 전 여기서 남의 이목 끌며 '아프터눈 티' 한번 즐겨 보겠습니다. 

 

 

 

 

 

 

 

 

 

나무 밑에는 예쁜 풀도 심어 놓고.

 

 

 

 

 

 

 

 

 

거리에 외국인이 참 많아졌습니다.

외국인의 사주를 봐 주고 한글 이름도 지어 주나 봅니다.

세종대왕상 옆에서 한글 이름을 받아 간다니, 각별하네요.

다들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가시기를.

 

 

 

 

 

 

 

 

 

분수도 두 곳에 설치를 해 놓았습니다.

이건 규모가 작은 분수 터널.

나무와 풀과 물이 있으니 좋네요.

맞은편에는 오래된 교보문고가 보입니다.

 

 

 

 

 

 

 

 

 

분숫물에 옷 적시며 꺄르륵 뛰어다니는 초중고 학생들.

 

 

 

 

 

 

 

 

 

오랜 친구 같은 세종문화회관과 초로의 신사.

 

 

 

 

 

 

 

 

 

단단이 정말 좋아하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외벽의 비천상飛天像 부조.

이건 국악기 중 생황을 불고 있는 모습이고, 

 

 

 

 

 

 

 

 

 

이건 횡적을 불고 있는 모습입니다. 마주 보게 되어 있죠.

석벽의 수직수평선들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어 비천상이 투명한 환영처럼 보입니다. 더 신비로워요.

천인들의 몸과 옷이 유려한 곡선을 하고 있고 악기를 연주하고 있으니 음악회장 장식으로는 더없이 적합합니다.

 

 

 

 

 

 

 

 

 

그늘 밖은 오가는 차들과 사람들로 붐비는데 호젓이 앉아 성경 읽고 있는 어느 자그마한 노인.

 

광화문이 이렇게 달라져 있었습니다. 

일이 있어 갔다가 잠깐이지만 구경 잘 하고 잘 쉬다 왔어요. 

매일 지나다니던 길을 관광객이 되어 18년만에 다시 거닐어 보니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걸어다니며 서울 여기저기를 담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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