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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서울여행] 여름의 광화문

단 단 2023. 6. 25. 22:10

 

 

(가로로 긴landscape 사진들은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여름의 광화문을 담아 봅니다.

 

햇빛 때문에 사진기의 LCD 모니터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고 푸념했더니 권여사님이 이를 듣고 챙 넓은 모자를 사 주셨습니다.

 

 

 

 

 

 

 

 

 

먼저 키 큰 건물을 하나 담고요,

[동아미디어센터]

 

 

 

 

 

 

 

 

 

거리의 시민들을 담아 봅니다.

나뭇잎들이 자라 봄 촬영 때에 비해 그늘이 좀 더 많아졌습니다.

어른들은 이렇게 실물 종이책을 읽으며 쉬고,

 

 

 

 

 

 

 

 

 

아이들은 분숫물에 옷 적시며 세상 해맑은 얼굴로 뛰어다니고.

귀요미들. 

 

어릴 적 뛰놀던 추억에 길 가던 어른들도 미소. 

 

 

 

 

 

 

 

 

 

정체를 알 수 없는 캐릭터가 나타나자 분수놀이는 삽시간에 뒷전;;

 

 

 

 

 

 

 

 

 

한편 외국인들은 의자에 앉아 담소하며 쉬거나,

 

 

 

 

 

 

 

 

 

한복 빌려 입고 고궁 나들이.

 

 

 

 

 

 

 

 

 

경복궁 주변에 한복 대여점이 많이 생겼어요.

한복 입은 이들을 위해 기념 사진 찍어 주는 곳도 여럿 있고요.

다들 좋은 추억 만들고 가시기를.

 

 

 

 

 

 

 

 

 

햇빛이 강하니 궁 안은 다른 날 찍어 보기로 합니다.

(사진 아래쪽은 공사중이라서 잘라냈습니다.)

 

 

 

 

 

 

 

 

 

이날 광화문에서 가장 반가웠던 것은 흥국생명 빌딩 앞 '해머링 맨'.

조나단 보롭스키의 2002년작으로, 21년간 망치질을 해오고 있습니다.

현대인의 고독과 노동의 숭고함을 상징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제가 유학 가기 전에는 영국문화원이 이 흥국생명 빌딩 안에 있었습니다.

영어 회화반에 열심히 다닐 때 보면 늘 인사를 건네곤 했죠.

"안녕?"

 

[기사] 20년간 쉬지 않고 광화문에서 망치질한 그 사람의 스무 살

 

 

 

 

 

 

 

 

 

맞은편에 있던 새문안교회가 새로 지어져 깜짝 놀랐고요. 

"성령이 비둘기같이", "비둘기같이 온유한"...

성경과 찬송시 대목들이 떠오릅니다.

단단의 오라버니 중에 이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 이가 있습니다.

(더이상 뒤로 물러날 데가 없어 건물 양 옆이 잘렸습니다.;;)

 

 

 

 

 

 

 

 

 

어느덧 해가 넘어갑니다.

하루 동안 그늘을 선사해 준 모자양에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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