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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 삐삐 캔디 초딩 본문
1980년대 초 국민학교 입학식.
우리 권여사님, 딸 하나 있다고 인형놀이를 하셨구만.
상의와 타이츠, 코듀로이 원피스와 방울머리끈, 인형 모자·신발과 부츠 색상 맞춘 것 좀 보소.
나 나이 꽤 많은 사람인데, 저 시절 국민학교 입학식 때 저렇게 자유분방 간지나게 입은 애는 흔치 않았다.
(프랑스제 원피스라고 함. 옷에 달린 인형 손발을 움직일 수 있어 복화술 하며 재미있게 갖고 놂.)
하얀 피부인데 살짝 드러난 이마와 손 까맣게 탄 걸로 보아
하루죙일 밖에 나가 영혼이 탈곡될 정도로 뛰어놀던 아이였음을 알 수 있다.
과격하게 얼굴을 가린 까닭은, 저 쬐맹이 때도 지금 얼굴이 고대루 다 들어 있기 때문.
가르치는 학생들이 이 블로그 알아볼까 봐 얼굴 철통 보안중이니 양해 바람.
아래와 같이 팔푼이처럼 웃고 있는 사진이다.
긴 세월 지나 권여사님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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