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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흘러 흘러 2023년 봄 서울. 이제는 한국의 마트에서도 염소젖 하우다를 살 수 있습니다. 생활 수준이 높아져 와인 인구가 는 덕에 치즈 수입이 덩달아 늘고, 소비자들이 한 제품 안에서도 결을 촘촘히 나누어 즐기게 되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수입 업체의 노고 덕이겠지요. 다양하게 들여놔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애써 주십시오. 응유curd 자르는 공정을 자동화하지 않고 사람을 시켜 한 모양입니다. 제품 앞면에 "hand-stirred'라고 자랑스레 써 놓았어요. 4개월 숙성 베임스터르 염소젖 하우다 포장 뒷면의 식품 정보를 옮겨 봅니다. • 판매자 한글 표기: 빔스터 고트 치즈 • 식품유형: 자연치즈 • 살균여부: 75˚C 이상, 15초 살균 • 제조원: Hazeleger Kaas BV • 원..
▲ La Mancha, Spain 수퍼마켓에서 스페인 치즈는 만체고말고는 보기가 힘들어 반가운 마음에 앞뒤 안가리고 집어왔습니다. 만체고와 같은 지역에서 생산된다고 합니다. 얼핏 보니 만체고와 외모도 비슷해 보입니다. 아, 만체고와 정말 너무 닮았네요. 불안합니다. 이것도 혹 이태리의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같은 경우가 아닐까요? 기준에 못 미쳐 등급 외 판정을 받은 것들은 그냥 '이탈리안 하드 치즈'로 팔리듯 이것도 원래는 만체고를 만들려다 기준에 못 미쳐 등급 외 판정을 받은 치즈는 아닐까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듭니다. PDO 치즈가 아닌 걸로 보아 전통 치즈는 아니라는 소린데, 같은 지역에서 같은 모양으로 만들 거면 인기 많고 부가가치 높은 만체고를 만들 것이지 왜 굳이 아깝게 이 치즈를 만들까요? 보..
이번에는 퀵스Quickes 농장의 염소젖 체다입니다. 퀵스 농장의 훈제 체다를 사 먹은 지 한참 지나서 사본 치즈였는데, 시식기를 쓰려고 보니 같은 농장에서 만든 자매품이었네요. 원료만 염소젖일 뿐 제법은 체다와 똑같습니다. 그래서 체다 느낌이 많이 납니다. 염소젖 치즈이다 보니 단맛과 견과류 같은 고소한 맛이 많이 나고 산미와 톡 쏘는 맛은 소젖 체다보다 덜 나긴 합니다. ☞염소젖 하우다와도 비슷한 맛이 나고, 염소젖 체다 계열인 ☞ 세인트 헬렌과는 거의 같은 맛이 납니다. 이 치즈는 6개월만 숙성을 시키기 때문에 장기 숙성 체다처럼 젖산염 결정이 서걱서걱 씹히거나 잘 부스러지지는 않습니다. 수분이 좀 더 있어 촉촉하면서 얌전히 씹히다가 미세한 입자를 입안에 남기고 식도로 넘어가지요. 알파인Alpine..
▲ Pyrenees-Atlantiques 일단 치즈 이름 풀이부터 해야겠습니다. 불어로 양을 브레비brebis, 염소를 셰브르chevre라고 하지요. 이 치즈는 양젖과 염소젖을 반반씩 섞어 만드는 혼합유 치즈입니다. 그래서 브레비와 셰브르를 합쳐 셰브리라 이름 붙였습니다. 오쏘-이라티로 유명한 ☞ 오네틱Onetik 사에서 만드는 신생 치즈입니다. 저온살균유를 써서 2.5kg 정도 되는 납작한 원반 형태로 만들며 두 달 반 가량 숙성을 시킵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프랑스에서 단단한 양젖 치즈를 생산하는 곳 하면 바스크 지역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 치즈도 피레네 산맥 쪽에서 생산합니다. 전에 바스크 지역 양젖 경성 치즈로 스페인의 ☞ 만체고와, 만체고를 쏙 빼닮은 ☞ 오쏘-이라티와, 오쏘-이라티를 쏙 빼닮..
고트 치즈goat's milk cheese는 처음 소개하는 것 같습니다. 염소젖 치즈는 냄새 나서 도저히 못 먹겠다는 분들은 숙성 치즈 대신 신선 치즈fresh cheese로 한번 시도해 보세요. 오늘 소개해 드릴 치즈가 바로 그런 치즈입니다. 겨우 3일 숙성시킨 염소젖 치즈인데, 고작 3일이긴 해도 엄연히 숙성은 숙성. 허나, 이 로자리 애쉬는 신선 치즈로 분류해도 될 만큼 '신선'합니다. 무디 씨 부부가 만든 로자리 애쉬라... 치즈 이름이 어째 가톨릭스럽습니다. 가톨릭 의식 중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날 사제가 신도들 이마에 숯으로 십자가를 그어주는 전통이 있다죠? 여기서 따온 이름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제가 쓸 말이 포장에 이미 다 써 있어 김이 새네요. 상쾌하고refre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