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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그릇] 로얄 알버트 미란다 커 라인 본문
로얄 알버트에서 미란이 언니 티웨어 라인을 출시했다는데, 암만 봐도 웨지우드의 <버터플라이 블룸>, <쿠크>, <할리퀸 콜렉션>을 의식한 것 같은 혐의가 든단 말이지. 네 개를 한 조로 묶은 것도 그렇고.
게다가, 점잖은 영국인들이 자신들의 소중한 티타임에 쓰일 티웨어 라인 이름을 외국인 노출증 공주병 환자 이름으로 정했다는 게 좀 의아하단 말씀.
애초 누구의 아이디어였고, 누가 최종 결정을 한 걸까? 젊은이들이 다구 제대로 갖춰 차 마실 생각을 더이상 하질 않으니 도자기 회사들 매출이 안 늘어 죽을 맛이라는 건 내 잘 안다만, 이렇게 해서라도 젊은 층의 구매욕을 자극해 보겠다는 걸까?
근데, 그냥 광고 모델만 하는 것도 아니고 제품 라인 이름이 아예 '미란다 커'인 건 좀 그르치 않나? 자기 말로는 프로젝트의 매 단계마다 관여를 했다는데, 디자이너도 아닌 미란이 언니가 새로운 티웨어 생산에 과연 얼마나 기여를 할 수 있었겠나. "제가 좋아하는 ○○꽃과 나비를 넣어주세요." 하고는 디자이너가 이것저것 작업한 걸 보여주면 고르는 정도였겠지. 몸값 비싼 모델 쓰느라 괜한 돈 쓰지 말고 차라리 진짜 디자이너한테 월급이나 더 주면 좋으련만. 제품이 마음에 들어 사고 싶다가도 미란이 언니 때문에 꺼려지는 사람도 있겠네. 허참.
참, 요즘 허참 씨는 뭐 하나?
그립네.
쇼 진행 정말 잘했었는데.
육감적인 몸매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미란이 언니의 그 아기 같은 얼굴과 굴곡지고 찰진 몸을 좋아해 나는 하루에 한 번씩은 꼭 ☞ 이미지 검색을 통해 미란이 언니를 보곤 하는데, 다쓰베이더는 여자가 자기 외모를 너무 의식해 '나 섹시하지?' 하고 헐벗은 채 눈 부릅뜨고 있는 건 또 못 봐주겠다는군. 섹시한 여자는 그냥 옷 제대로 입고 눈에 힘 안 준 무심한 표정으로 있는 게 훨씬 더 섹시해 보인다고. 그런 의미에서 미란이 언니는 자기 취향이 아니라는. 표정이 다채롭지가 못하고 밤낮 똑같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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