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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야기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를 앞두고

단 단 2014. 9. 16. 16:15

 

 


스코틀랜드 전통 과자 쇼트브레드,

스코틀랜드 국화인

엉겅퀴thistle를 담은 찻잔과 티 플레이트.

 

 

투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아무 말 않고 잠자코 있으려다 작금의 영국 상황을 두고 하도 헛소리하는 한국인이 많아 한마디.


스코틀랜드를 마치 일제 식민 통치 시절의 우리나라 생각하듯 측은히 여기는 사람이 다 있네? 《브레이브 하트》 영화 보고 사기충천했는지 (그게 도대체 언제적 이야기냐, 응?)  3·1운동 하듯 분연히 일어나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스코틀랜드 독립 지지를 하는 사람이 다 있고. 1707년의 병합을 잉글랜드가 스코틀랜드를 강제 합병한 것인 양 말하는 사람이 다 있질 않나. 세계사 시간에 뭘 하고 놀았으면 지금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관계가 과거 식민 통치 시절의 한·일 관계와 같다고 생각을 할 수가 있는 거냐, 대체. '스코틀랜드 독립 찬반 투표' 할 때의 그 독립이 무슨 '대한 독립 만세'의 그 독립하고 같은 줄 아냐? 스코틀랜드가 잉글랜드의 식민지였냐? 무식한데다 소신과 아집까지 있어 여기저기 기사 나는 곳 마다 돌아다니며 '독립'이라는 단어 하나에 감정적으로 동요돼서는 헛소리 댓글질. 역사 좀 알아보고 나서 글을 쓰든지 댓글을 달든지 좀 해라, 제발.
☞ Act of Union 1707
'책 한 권 읽은 사람을 조심하라'는 말이 있는데, 이건 뭐 '영화 한 편 본 사람을 조심하라'고 해야 할 판이네.


참, 그리고 한국 언론들은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총리 이름 한글 표기 좀 제대로 할 수 없나? 알렉스 새먼드라고 쓰는 게 뭐가 어려워서 'Alex Salmond'를 앨릭스 샐먼드라고 쓰고 있나? 연어도 샐먼으로 발음하고 있을 게 분명해.


어쨌든, 나는 이 난리 통에 파운드화 하락으로 환전의 기쁨을 다 누리고 있다는. 영국 물건 직구하려는 자여, 지금이 적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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