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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치즈 ◆ 웨이트로즈 소프트 고트 치즈 Waitrose Soft Goats' Cheese 염소젖 치즈 본문
아니, 이 사람들...
사진발 안 나오게스리 할인 스티커를 전면에 떠억.
아무리 떨이 제품이라도 그렇지, 치즈 이름은 알아야하지 않소!
수퍼마켓이 자사 상품PB으로 낸 살살 녹는 순한 염소젖 치즈입니다. 당절임 크랜베리로 단맛을 더했어요. 한국과 달리 영국은 PB 상품에 오히려 품질 좋은 것들이 더 많습니다. PB 상품들에도 계급이 있는데, 품질들이 정직해서 돈을 더 주면 확실히 더 좋은 품질의 식품들을 살 수 있어요. '품질이 좋을수록 값도 비례해서 올라간다.' 단순 명쾌하지 않습니까? 광고 문구와 포장 요란하고 값만 비싸면서 품질 형편없는 식품만큼 사람 짜증 나게 하는 게 없죠. 영국 수퍼마켓들의 최고급 PB 제품의 경우, 맛과 품질이 유명 브랜드 상품들보다 훨씬 좋습니다.
당절임 크랜베리를 박아 단맛을 낸 소프트 치즈인데, 이런 건 '디저트 치즈'로 취급을 합니다. 양이 적으면서 부드럽고 맛있는 단맛이 나서 디저트로 내면 아주 좋아요.
저는 치즈케이크가 먹고 싶을 때면 집에서 직접 만들든지, 단맛 나는 이런 디저트 치즈들을 사다 먹든지, 둘 중 하나를 합니다. 디저트 치즈를 사 먹는 것이 치즈케이크 사 먹는 것보다 성분도 훨씬 좋고 맛도 더 좋아요. 값도 비슷하거나 더 쌉니다. 자연치즈이니 치즈 맛이 그야말로 물씬 나지요. 성분으로 치자면,
자연치즈 + 건조 크랜베리 11% + 소금. 끝.
꿀맛 치즈는 자연치즈 + 꿀 15% + 소금. 끝.
얼마나 단순합니까.
시판 치즈케이크는 그 복잡한 첨가물은 둘째치고 '치즈'케이크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치즈가 적게 들었죠. 이윤 남겨야 할 장사꾼이 그 비싼 치즈를 잔뜩 넣을 리가 없죠. 치즈 소에 전분까지 넣어 까슬거리는 것도 부지기수인데다, 달걀까지 먹어야 하니 어떤 땐 달걀 취급을 잘못해서 달걀 비린내가 풀풀.
고로, 단단은 치즈케이크 대신 디저트 치즈 추천.
단면이 꼭 아이스크림 같죠? 치즈는 대개 냉장고에서 꺼내 최소 30분은 두었다가 먹어야 한다고 조언들을 하는데요, 디저트 치즈들은 냉장고에서 꺼내 바로 먹어도 좋습니다. 저는 막접시에 막 담았지만 손님상에 디저트 대신 내고 싶은 분들은 다른 디저트 재료들과 함께 예쁜 접시에 담아 이렇게저렇게 꾸며서 내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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