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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치즈 ◆ 틴턴 Tintern, Tyndyrn 본문
▲ 웨일즈 몬머쓰셔Monmouthshire, Wales
염소젖 치즈와 맛체다를 전문으로 하는 ☞ 아버가베니 파인 푸드 사의 맛체다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전에 에일과 씨겨자로 맛낸 ☞ 어 베니를 소개해드렸었죠. 이번 것은 연두색 왁스가 씌워져 있는 차이브와 샬롯맛 체다입니다. 부재료를 넣어 맛을 냈지만 어쨌거나 자연치즈인 체다를 바탕으로 삼았기 때문에 이것도 엄연히 자연치즈로 분류가 됩니다.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느냐? 저 옛날, 틴턴 마을에 있는 틴턴 사원Tintern Abbey의 수도승들이 수도원 경작지에 샬롯 농사를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오는데, 샬롯이 든 치즈이니 샬롯 재배지 이름을 갖다 붙이면 더없이 좋겠다는 생각들을 한 모양입니다. '차이브와 샬롯맛 체다'보다는 이렇게 고유명사가 붙으면 뭔가 더 있어보이고 소비자도 기억하기가 더 좋으니까요.
▲ 차이브(위)와 샬롯(아래)
사진 좀 보세요. 치즈 칼을 잘못 선택했습니다. 수분이 많은 치즈들은 저런 치즈 칼을 쓰면 안 되고 날에 구멍이 뚫린 칼로 썰어야 합니다. 칼날에 치즈가 잔뜩 들러붙었죠. 저렇게 되면 치즈도 온전한 모양으로 썰리지가 않고 뭉개지기 쉬워요. 구멍 뚫린 칼이 집에 버젓이 있는데 못 찾아서 저 꼴이 되었습니다.
어우, 이 회사의 맛체다들은 다들 맛있네요. 체다에 차이브와 샬롯을 넣었으니 안 맛있을 수가 없겠죠. 한국에서 먹던 야채 크래커 맛이 납니다. 그냥 먹어도 좋고, 샐러드나 샌드위치에 넣어도 좋고, 요리에 넣어 열을 가해 즐겨도 좋은데, 치즈 수플레나 웰쉬 래어빗Welsh Rarebit 치즈 토스트에 쓰면 안성맞춤일 듯합니다. 귀차니스트인 단단은 그냥 초간단 치즈 토스트로 해먹었습니다.
겉은 단단, 속은 촉촉한 빵을 사다가 틴턴 저민 것을 척 얹고,
그릴salamander 아래 넣어 사르르.
크으~ 천국이 따로 없네그랴. ■
▲ 나머지 두 개도 꼭 맛보고야 말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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