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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이런 건 노벨 마음의평화상 감이다

단 단 2015. 1. 25. 00:00

 

 

<세인즈버리즈Sainsburys> 수퍼마켓에 갔더니 '차이니즈 뉴 이어'를 앞두고 중국 식재료와 중국 식기, 조리 도구들을 대거 진열해 놓고 팔고 있다. 젓가락질과는 애증의 관계에 있는 단단, 진열된 상품들 가운데에서 이런 걸 발견했으니.

 

 

 

 

 

 

 

 


잠깐!
더 진행하기 전에 먼저 이 글을 읽고 오시라.
☞ 나는 □□□□였다

 

 

 

 

 

 

 

 


에디슨 젓가락만 해도 코쟁이들한테는 너무 어려운 것이다. 국숫집 가서 코쟁이들 젓가락질 하는 것 보면 단단 못지 않게 어설픈데, 먹다가 젓가락 한 짝 놓치는 사람도 수두룩 봤다. 그러니 이런 제품은 얼마나 고마운 것인가. 게다가 간지 나는 깜장색이고.

 

 

 

 

 

 

 



고로, 단단도 이제 오른손으로 (가짜) 젓가락질이 가능해졌다. (저거 특허 낸 사람 누가 상 좀 줘라.) 여기 영국에는 왼손잡이가 정말 많은데, 그래도 식사 예절만큼은 매우 엄격해 왼손잡이라 할지라도 포크와 나이프는 오른손잡이들처럼 쥐고 먹어야 한다. 커틀러리를 쥐는 손이 다르면 다닥다닥 좁게 붙어 앉기 일쑤인 대연회나 만찬 때 옆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톱질하는 팔을 맞춰야 한다. 오케스트라에서 현악기 주자들이 활 긋는 방향을 모두 통일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좌우간 코쟁이들은 타인과 신체가 닿거나 물건이 닿는 것을 굉장히 꺼려하니 서양에 막 도착한 한국인들은 주의를 해야 한다. 특히 수퍼마켓에서.) 단단도 한국에 가면 여러 사람들 틈에서 밥 먹을 일이 분명 있을 테니 이 젓가락을 고이 간직했다 갖고 가련다. 가방에 항상 넣고 다닐 것이다. X자 젓가락질과 엉터리 젓가락, 어느 쪽이 더 웃음거리가될까?;;

 

 

 

 

 

 

 

 

단단은 저 공장제 만두들을 엉터리 젓가락을 써서 먹었을까,
말랑말랑 쫀득쫀득 따끈따끈한 질감을 손끝으로 만끽하며 맨손으로 집어먹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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