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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입 사우어크라우트를 통해 살펴본 독일의 국민성 본문
재료 구하기 힘들어 김치는 잘 안 담가 먹어도 독일 사우어크라우트는 자주 사 먹습니다. 양배추를 원래 좋아하는데다, 이 제품은 우리 묵은지 같은 쿰쿰한 풍미와 톡 쏘는 느낌이 있어 왠지 반가우면서 익숙하거든요. 이 병입 사우어크라우트 뚜껑을 열어 보면 독일이 왜 잘 사는 나라가 되었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흐어어;; 내 눈을 믿을 수 없어요. 내 평생 이렇게 목 끝까지 꽉꽉 담은 병입 식품은 처음 봅니다. 다쓰 부처는 늘 이 독일산 사우어크라우트 병을 딸 때마다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이 병만 운 좋게 많이 담긴 게 아니라 이 제품은 항상 이렇습니다. 영국인들도 과대포장 안 하기로 유명한 사람들인데요, 독일인들은 더하네요. 징헙니다. 잘 보면 심지어 내용물이 뚜껑에 눌리기까지 했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어요. 내용물을 병보다 더 높이 채운 뒤 뚜껑으로 눌렀다는 거죠. 좀 더 큰 병에 얼기설기 허술하게 담아 즙 많이 채우고 경쟁사 제품보다 양 많아 보이게 할 수도 있잖아요? 네에, 독일에서 온 제품 맞습니다, 맞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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