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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우표] 일본 2014 - 스시와 덴뿌라 본문
▲ 일본 우체국의 광고 이미지.
2014년 10월 30일에 발행한 연말연시 ☞ 연하장용 우표입니다. 일본에서는 엽서처럼 생긴 연하장을 주고받는다고 하죠. 다음해를 상징하는 십이지지 동물이나 새해 이미지를 담은 우표들을 이맘때쯤 발행하곤 하는데, 국내 배달용 연하장에는 82엔짜리 우표를 붙여야 하고, 해외로 보내려면 여기에 18엔을 더 보태야 한답니다. 그래서 나온 해외용 추가 우표가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릴 이 18엔짜리 우표들입니다. 외국으로 보낼 것이므로 대개 이렇게 일본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그림을 넣는다고 하네요.
▲ 우표 한 장 25×22mm.
엽서용이라서 그런지 우표가 정말 작습니다. 제가 가진 음식 우표들 중 가장 작아요. 스시와 덴뿌라가 담겼는데, 그림이라서 더 예쁘죠? 일본 옛날 목판화 느낌도 좀 나고요. 사진으로 된 음식 우표보다는 저는 이렇게 전문 그림쟁이의 솜씨가 발휘된 우표가 더 좋더라고요. 반복되는 전지에서 한 줄만 오린 건데, 전지 여백의 '보너스' 그림 좀 보세요, 깜찍합니다. 스시와 덴뿌라는 우리한테 너무나 친숙한 음식들이기 때문에 오늘은 굳이 음식 설명을 달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면역력이 약해 생선회나 육회 같은 날음식은 즐기지 않는 편인데, 그렇기 때문에 적당한 곳에서 여러 번 사 먹을 돈 모아 위생이 철저하면서 정말 좋은 재료를 쓰는 일류 초밥집에서 맛보고픈 소망이 있습니다.
아래에 몇 가지 영상을 거는 것으로 설명을 대신하겠습니다. 덴뿌라 영상에서는 재료를 준비해 튀겨서 손님한테 내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재료의 맛을 살리기 위해 튀김옷에 간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영국에서도 피쉬 앤드 칩스용 생선을 튀길 때 튀김옷에 간을 하지 않습니다. 덴뿌라나 피쉬 앤드 칩스나 둘 다 먹는 사람이 알아서 간을 해 먹어야 하는데, 여느 음식과 마찬가지로 튀김도 간을 적게 하면 재료 맛을 더 잘 즐길 수가 있다고 합니다.
조미간장 만드는 법도 보여 주는데, 덴뿌라를 조미간장 대신 소금에 찍어 먹으면 재료 맛을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하니 취향껏 하세요.
그 외, 반죽은 최대한 온도를 차게 유지시켜야 한다는 것(반죽에 얼음물을 쓰고 그릇 밑에도 얼음물을 대고 있죠.), 너무 잘 섞을 생각 말고 젓가락으로 슬렁슬렁 대충 섞어야 한다는 것, 묽을수록 튀김이 가볍고 바삭해진다는 것, 재료에 반죽을 입히면 지체 말고 바로 기름에 넣어야 한다는 것, 재료 하나 넣을 때마다 기름 온도가 3~4˚C씩 팍팍 떨어지므로 한꺼번에 우르르 넣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것, 온도계 없이 기름 온도 확인하는 법 등, 잘 튀기고 잘 먹기 위한 여러 가지 조언들이 있습니다.
오노 지로 선생의 초밥집 영상에서는 재료 고르고 준비하는 과정을 눈여겨볼 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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