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udspotter

[음식우표] 마카오 2010 - 마카오 푸드 페스티발 10주년 기념 본문

음식우표

[음식우표] 마카오 2010 - 마카오 푸드 페스티발 10주년 기념

단 단 2014. 12. 1. 03:00

 

 

전체 138×90mm, 우표 한 장 40×30mm.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마카오 푸드 페스티발 10주년을 기념해 2010년 11월에 발행한 우표입니다. 2000년부터 시작된 행사인가 봅니다. 우표 한 장을 담은 소형 전지 배경에는 푸드 페스티발 조감도가 담겼습니다. 여러 음식점들이 참여를 하고 매년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하지요. 늘어선 음식 가판대들 위로는 불꽃놀이가 한창입니다. 우표에 담긴 음식은 '포르투갈식 닭고기Galinha à portuguesa'입니다.

 

 

 

 

 

 

 


위 소형 전지에 관한 기술적인 설명.

 

 

 

 

 

 

 

 

 우표만 확대. 포르투갈식 닭고기Galinha à portuguesa.

 



기웃이: 오, 이게 바로 포르투갈과 중국의 식문화가 결합돼 탄생했다는 그 '매카니즈 음식Macanese cuisine'인가요?


: 그,그게 좀 애매한 것이... 이름은 이렇게 붙었지만 포르투갈에서 전해진 건 아니고 그냥 마카오에서 탄생한 음식이라고 하네요. 음식에 유럽 이름이 붙어 있으면 뭔가 고급스럽게 느껴진다는 당대 사람들의 인식이 투영되었다고 합니다.

 

닭고기, 감자, 쌀, 포르투갈 초릿쏘chouriço, 토마토, 올리브, 코코넛 밀크가 든 맵지 않은 커리 소스 등을 재료로 해서 오븐에서 구워 냅니다. 오븐에 굽는다는 것과 몇 가지 포르투갈 재료들이 들어갔다는 점에서 포르투갈의 영향이 아주 없다고는 할 수 없는데, 여기에 코코넛 밀크와 향신료가 든 커리 소스를 쓰니 동남아나 인도의 영향도 들어간 거죠. 간장 같은 중국식 양념도 들어갑니다. 복잡해요. 매카니즈 음식으로 보아도 크게 문제는 없을 듯합니다.

 

 

 

 

 

 

 


우표 한 장 30×40mm.

 


위 소형 전지와 함께 발행되었던 우표들입니다. 홍콩 우표에도 담긴 완탕면과 에그 타르트, 중국 우표에도 담긴 쌰올롱바오, 그리고, 일본의 스시가 선택되었습니다. 스시가 들어간 게 좀 의외인데, 이게 마카오 음식을 소개하는 우표라기보다는, 마카오 푸드 페스티발에서 지난 9년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음식, 즉, 가장 많이 팔렸던 음식들을 담은 거라서 스시가 들어가게 되었다고 하네요. 아니, 음식 맛있는 마카오까지 가서, 게다가, 저렇게 복잡한 곳에서 스시를 사 먹는다고? 흐음...

 

 

 

 

 

 

 



우리들이 오늘날 마카오에 여행 가서 열심히 사 먹는 에그 타르트는 실은 포르투갈식이 아니라 그곳에 정착한 한 영국인Andrew Stow이 유행시킨 영국식 타트입니다. 영국의 에그 커스타드 타트egg custard tart와 메이즈 오브 오너 타트maids of honour tart가 결합된 형태죠. 아래의 글들을 한번 읽어 보세요.

 

Lord Stow's Bakery in Macau

☞ 빠스뗄 드 나따, 에그 커스타드 타트, 메이즈 오브 오너 타트

 

 

 

 

 

 

 

 


위 낱장 우표들에 대한 기술적인 사항들입니다. 우표 다섯 장 모두 포르투갈 사람이 디자인했습니다. 매카니즈 음식에 대해서는 마카오의 다른 음식 우표들을 다룰 때 보다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포르투갈에는 없는 포르투갈 치킨이라니, 재미있죠. 그런데, 이런 음식이 의외로 많습니다. 영국에는 영국에서 탄생한 '스위스 롤'이라는 롤 케이크가 있습니다. 엊저녁, 다쓰베이더는 수퍼마켓에서 싱가포르에는 없는 '싱가포르 누들'이란 걸 사 왔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마카오 체신부의 우표 발행 공고.

 

 

 

 

 

 

 

마카오 체신부의 '마카오 푸드 페스티발'과 기념 우표 소개.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