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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킷 틴 또 샀 본문
<존 루이스John Lewis> 백화점이 ☞ 올해의 크리스마스 광고를 내보냄으로써 영국은 이제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영국인들에게 계절감을 물씬 느끼게 해주는 것 몇 가지가 있는데요, 첼시 플라워 쇼 광고가 그렇고[봄], 윔블던 테니스 대회 광고[여름], 수퍼마켓 선반의 영국 제철 사과[가을], 그리고, 이 존 루이스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광고[겨울]가 그렇습니다.
작년에는 제가 영국 청년 짐Jim과 독일 청년 오토Otto가 나오는 <세인즈버리즈> 수퍼마켓의 ☞ 광고를 소개해 드렸었죠. 2011년 존 루이스 ☞ 광고도 기억에 남습니다.
올해의 존 루이스 크리스마스 광고는 노인들을 위한 자선 단체와 손잡고 만들었다고 합니다. 명절에 노인이 가족 없이 혼자 있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아 수퍼마켓들이나 자선 단체들이 음식을 장만해 노인들 불러다 대접을 하곤 합니다. 어느 나라든 이런 좋은 일 하는 사람들은 꼭 있죠. 한국에서는 밑반찬 만들어서 갖다 드리기도 하잖아요.
각설하고,
저도 크리스마스 준비해야죠. 올해의 프리-크리스마스Pre-Christmas 비스킷을 사 왔습니다. 깡통에 든 걸로 샀습니다. 여기 사람들, 실용적인 사람들이라 평소에는 깡통에 든 과자를 안 삽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수퍼마켓이나 백화점에서 깡통 과자를 보기 힘들고 크리스마스, 역사적인 사건의 기념일, 왕실 관련 기념일 등에나 볼 수 있어요. 그래서 비스킷 틴 수집가들은 이때를 위해 돈을 두둑히 모아 두곤 하죠.
<웨이트로즈> 수퍼마켓에서 사 왔습니다. 1960-70년대 레트로풍 비스킷 틴을 몇 가지 냈는데, 아래의 것은 당시 한창 유행하던 캠퍼 밴camper van입니다. 사진이 평면적으로 나왔는데, 자세히 보면 르푸세repoussé 기법 비슷하게 표면이 여기저기 돌출돼 있기도 합니다. 잘 만들었어요.
꺅, 이게 대체 얼마 만에 보는 자파 케이크Jaffa cakes야?
자파 오렌지와 쵸콜렛을 써서 만드는 영국 과자입니다. 원래는 수퍼마켓 시판 과자였는데 요즘은 제과 장인들이나 미슐랑 스타 셰프들이 자기들 식으로 고급스럽게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홈베이킹 하는 사람도 많아요.
홍차 우려서 냠냠.
으응? 자파 케이크가 원래 이렇게 맛있는 거였나?
이거 왜 이렇게 맛있지?!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가?
깡통에 넣는다고 수퍼마켓이 특별히 잘 만든 걸 납품 받았나?
맥비티McVitie's 자파 케이크보다 맛있잖아?
단단은 한 봉지 뜯어 나온 저 많은 자파 케이크를 과연
한 번에 다 먹었을까요, 여러 차례 나누어 먹었을까요?
(접시에 담긴 것보다 더 많았음.) ■
▲ 홈메이드 자파 케이크들.
더 읽을 거리
☞ 케이크냐 과자냐, 그것이 문제로다 - 자파 케이크 이야기
☞ 영국음식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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